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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줄거리, 결말, 정보, 인생영화

by 영화로운_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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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네오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가게에서 손님들이 수상한 유모차 하나에 대해서 수근 거린다. 한 할머니가 끌고 다니는 그 유모차가 안에 무엇이 들었을지 각자 의견을 내놓지만 실은 누구도 그 안을 본 적이 없다. 쓰네오는 마작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처 대학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학생이다. 그런 그 앞에 머지않아 그 수상한 유모차가 나타난다. 쓰네오가 사장의 강아지를 산책 시키고 있을 때 전속력으로 언덕을 무방비 상태로 내려오는 유모차 한 대가 있다. 언덕 위에서는 한 할머니가 유모차를 향해 "구미코!"라며 애타게 외칠 뿐이다. 굉장한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가던 유모차는 가드레일과 부딪힌 뒤에야 멈춰 선다. 할머니는 쓰네오를 발견하고 유모차 안을 들여다봐 달라고 부탁한다. 조심스럽게 쓰네오가 유모차 쪽으로 다가가자 이불로 꽁꽁 싸인 유모차 안에서는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쓰네오는 이불을 가만히 들춰 본다. 그 안에는 놀랍게도 다 큰 여자가 타고 있다. 그 여자가 갑자기 쓰네오를 향해 칼을 휘두른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기본 정보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아라이 히로후미 ,우에노 주리
개봉: 2004. 10
러닝타임: 117분
OTT: 티빙 / 웨이브 / 왓챠 / 넷플릭스
동명 소설 원작 (다나베 세이코 저)

 

 

영화 줄거리, 결말, 후기

 
쓰네오는 구미코와 할머니를 도와준 대가로 아침밥을 얻어먹게 된다. 요리는 구미코가 한다. 구미코는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있어 걸을 수 없다. 유모차에 타고 다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구미코의 요리는 맛있다. 구미코는 요리할 때 싱크대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요리한다. 그런데 내려오는 방법이 대단하다. 그냥 엉덩이로 쿵! 엉덩방아를 찧으며 점프하는 게 구미코의 방식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쓰네오는 그날 이후로 종종 구미코가 해준 밥이 생각난다. 다시 구미코의 집에 찾아와 문을 두드려 보지만 아무 대답이 없다. 쓰네오는 불안한 마음에 얼른 주방 쪽 창가로 가서 다시 창을 두드려 본다. 이내 구미코가 창문을 빼꼼히 여는데 그녀의 볼에 붕대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구미코는 산책을 나갔다가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했다. 이런 일은 구미코에게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유모차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처음 만난 날 구미코가 쓰네오에게 칼을 휘두른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산책을 나가지 않으면 안전하기야 하겠지만 구미코는 세상이 보고 싶다. 길 위의 고양이도 보고 싶고 꽃도 보고 싶다. 우리에게 흔해서 눈에 띄지조차 않는 것들이 몸이 자유롭지 못한 구미코에게는 꼭 보고 싶은 소중한 세상인 것이다. 쓰네오의 부모님은 종종 음식들을 보내곤 한다. 집에서 요리를 안 하는 쓰네오는 항상 그것들을 모두 동생에게 주곤 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쓰네오는 그것들을 모두 챙겨 와 구미코에게 가져다준다.
 
쓰네오가 구미코에게 이름을 묻자 구미코는 자신을 '조제'라고 한다. 쓰네오는 이미 그녀가 구미코인 걸 알고 있다. 할머니가 그렇게 부르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조제'는 구미코가 좋아하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의 주인공 이름이다. 쓰네오는 구미코의 바람대로 그녀를 '조제'라고 부르기로 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의 할머니는 쓰레기장에 버려진 책들을 주워다 조제에게 가져다준다. 조제는 하루 종일 방 안에서 그 책들을 읽는다. 몇 번이고 읽어서 모조리 내용을 외워버린 책들도 많다. 그중에서도 단연 제일 좋은 건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이다. 그 책에는 속편이 있는데 누군가 그 속편을 버려주길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쓰네오는 조제를 위해 이미 절판된 그 소설의 속편을 구해다 준다.
 
어느덧 사이가 가까워진 둘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일로 할머니에게 혼이 나고 만다. 몸이 불편한 조제에게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삶이 있다는 게 할머니의 뜻이다. 할머니는 실은 조제를 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싶다. 조제가 혼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알면 누군가 해칠까 봐 두렵다. 그 때문일까.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에게도 굳이 혼자 산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조제를 가두어 둘 수 없다. 조제는 쓰네오와 산책하며 하늘의 구름을 집에 가져가고 싶다. 그녀는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다. 그녀는 보호라는 이름의 감옥에 살고 있다.
 
쓰네오에게는 카나에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복지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카나에에게 도움을 받아 조제의 낡은 집을 수리하게 된다. 집을 수리하던 날, 카나에가 조제의 집에 방문하고 둘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카나에는 귀엽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타입의 여자다. 게다가 건강한 신체를 가졌다. 조제와는 정반대다. 카나에는 아픈 몸으로 늘 쓰네오의 마음을 가져가는 조제가 밉다. 쓰네오가 카나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조제는 그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며 쓰네오로서는 뜻 모를 화를 낸다.


조제의 집에 더는 가게 되지 않게 된 쓰네오는 조제를 잊으려고 노력해 보지만 얼마 후 조제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조제만 남았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되어 참을 수 없다. 할머니의 장례식은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치를 수 있었다. 복지사들이 와서 조제의 생활을 보아주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다. 동네에 사는 변태남이 조제에게 가슴을 만지게 해주면 쓰레기를 버려주겠다고 했고 조제는 그렇게 했노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한다. 이해가 안 간다는 듯 화를 내는 쓰네오에게 가버리라며 화를 내지만 쓰네오가 진짜로 가려 하자 조제는 그를 붙잡는다.
 
쓰네오는 곧 조제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다. 조제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을 보고 싶었다. 이제 쓰네오가 있으니 볼 용기가 생겼다. 조제는 호랑이를 보러 간다. 그리고 또 하나는 물고기다. 수족관에 가기 위해 조제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코지에게 차를 빌려 여행을 떠난다.
 
애써 먼 길을 달려 수족관에 도착했지만 하필 휴관일이다. 게다가 얼마 전 유모차까지 망가져서 쓰네오가 조제를 업고 다녀야 한다. 쓰네오가 휠체어를 사자고 조제를 설득해 보지만 조제는 그럴 생각이 없다. 지쳤냐는 조제의 물음에 쓰네오는 아무 대답조차 하지 못한다. 지금도 힘들고 앞으로도 조제를 업고 다닐 상상을 하고 있었던 걸까.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제는 쓰네오에게 바다에 가자고 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를 업고 해변으로 향한 쓰네오는 조제를 위해 바다 앞까지 갔다가 밀려오는 파도에 발이 젖고 만다. 쓰네오는 조제에게 말한다. "너는 젖지 않지만 나는 젖어." 이게 쓰네오가 조제에게 말하고 싶은 속마음처럼 들렸다. "너는 몰라도 나는 지쳐가고 있어." 이 마음을 대신한 말 같았다.


밤이 되자 숙소를 찾아 나선 둘은 간판에 거대한 물고기가 달린 '물고기의 성'이란 모텔에 머물게 딘다. 불을 끄면 물고기가 방 안을 헤엄치는 듯한 조명이 연출되는 방 안에서 조제는 마치 물속을 여행하는 듯 환상에 젖은 얼굴로 쓰네오에게 눈을 감아 보라고 말한다. 조제는 가만히 이야기한다. 쓰네오가 없던 조제의 시간은 그렇게 눈을 감은 듯 깜깜한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그곳에서 헤엄쳐 나왔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어서 외로운지도 몰랐다. 조제는 쓰네오가 없다면 빈 조개껍데기처럼 되겠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란 이야기를 쓰네오에게 해준다. 조제는 이별을 직감하고 있었던 걸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몇 달이 지나고 둘은 담담하게 이별을 맞았다. 쓰네오는 조제의 집을 나왔다. 마치 그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처럼 다시 카나에와 만난 쓰네오는 갑자기 길에서 오열한다. 그건 누굴 위한 눈물이었을까. 조제를 위한 눈물일까. 아니면 끝까지 조제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변명일까. 
 
조제는 이제 세상 밖으로 헤엄쳐 나온 물고기다. 자신의 힘으로 힘차게 살아간다. 혼자서 헤엄쳐 간다. 한 마리의 자유로운 물고기처럼.
 
사진출처_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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