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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맨스 영화 <너와 100번째 사랑>후기,결말, 사카구치 켄타로 X 미와, 일본 로맨스 영화의 정석, 타임 리프!

by 영화로운_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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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배우 서강준 닮은 꼴로 인기가 많은 사카구치 켄타로와 가수 미와가 주연을 맡은 영화 <너와 100번째 사랑>은 청춘의 느낌 물씬 나는 로맨스 영화이다.

왓챠 / 사카구치 켄타로 / 너와 100번째 사랑

기본정보

감독: 츠키카와 쇼
출연: 사카구치 켄타로, 미와
개봉:2017.5
러닝타임: 116분
OTT: 티빙 / 웨이브 / 왓챠 / 넷플릭스

 

영화 줄거리 후기와 결말

 

<너와 100번째 사랑>은 2013년 개봉한 <어바웃 타임>을 떠오리게 하는 타임리프를 다루는 영화다. 다른 점은 <어바웃 타임>이 로맨스보다는 인생의 의미나 가족의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반면 <너와 100번째 사랑>은 오로지 로맨스에 집중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너와 100번째 사랑>은 착실하게 로맨스 영화의 A to Z를 따른 영화다. 좋아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 서로 숨기는 주인공, 오해가 쌓이는 삼각관계, 엇갈리는 타이밍, 애타는 결말 등 흔한 로맨스의 패턴에 주인공 리쿠(사카구치 켄타로)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설정이 더해진다.

 왓챠 / 사카구치 켄타로 / 너와 100번째 사랑왓챠 / 사카구치 켄타로 / 너와 100번째 사랑

 

여주인공 아오이 역을 맡은 미와는 실제 가수로 <너와 100번째 사랑>에서는 밴드의 보컬 역할을 맡아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다수 나온다. 영화의 영상도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연출이 많다. 리쿠와 아오이는 같은 밴드에서 활동하며 리쿠가 시간을 계속 되돌리는 시점 또한 밴드의 라이브가 있는 날이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도 부러진 레코드판이 계기가 되고 생일선물로 초콜릿으로 된 레코드판을 선물해 주는 등 <너와 100번째 사랑>에서 음악은 하나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왓챠 / 사카구치 켄타로 / 너와 100번째 사랑

리쿠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아오이를 좋아해왔다. 아오이도 리쿠를 좋아한다. 소중한 아오이에게 생명의 위협이 닥치게 되고 리쿠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다. 리쿠에게 갑자기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건 아니다. 리쿠는 어릴 때부터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리쿠가 언제나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그에게는 특별한 레코드판이 하나 있다. 레코드에는 음악 대신에 한 사람의 인생이 새겨져 있다. 레코드를 되돌리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리쿠는 아오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해 몇 번이고 시간을 되돌려 다양한 방법을 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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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는 시간에 대해 알기 위해 대학에서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공부한다. 상대성 이론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이론으로 우주와 시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설명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물리적 특성은 시간과 공간의 상대적 관점에 따라 다르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르며, 중력이 강한 지역에서도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른다. 예를 들어, 쌍둥이가 있는데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보다 중력이 강한 곳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인 뒤 만나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젊은 상태라는 것이다.

양자역학은 과학에서 가장 혁신적인 이론으로 원자나 입자 수준에서의 물리적 현상을 설명한다. 입자는 일종의 파동이고 동시에 파동은 입자의 일종이기도 하다. 이러한 개념은 시간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시간의 흐름을 재정의하고 우주 규모에 대한 이해를 변화 시켰다.

 

이렇듯 어려운 공부를 해 가며 아오이를 살리려고 온갖 애를 쓰는 리쿠인데 의문은 애초에 리쿠의 시간 여행은 어떤 우주의 에너지 개념이나 물리학에 기초한 것이 아니고 레코드판에 인생이 새겨져 있다는 초자연적인 논리에 의한 판타지적인 요소인데 두 개가 서로 상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바웃 타임>처럼 그저 가문에 그런 능력이 전해져 온다는 식의 초자연은 초자연으로 받는 설정이 더 맞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너와 100번째 사람>안에서도 '리쿠가 어려운 공부를 한다', '리쿠가 공부하는 책을 보여준다' 정도만 설명되고 있어서 없어도 무방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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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제외하면 <너와 100번째 사랑>은 꽤 볼만한 로맨스 영화다. 일본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정서나 느낌이 잘 살아 있으면서도 청춘 남녀의 로맨스에 어울리는 밝고 맑은 사랑의 느낌도 잘 표현했다. 또한 영상의 색감도 뽀얗고 밝게 처리되어 있어서 영화의 분위기가 잘 맞는다. 덤으로 일본 바닷가 마을의 한적한 경치를 보는 일도 즐겁다.

 

리쿠가 아오이를 살리려고 노력하던 어느 날 아오이 또한 리쿠처럼 시간을 되돌아온다. 아오이에게도 같은 날이 반복된다. 그 이유는 리쿠가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시도했기 때문이데 그건 바로 아오이 대신 자신의 존재를 없애기, 즉 대신 죽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애초에 시간 여행법을 알려준 리쿠의 삼촌은 죽을 운명이 아닌 리쿠가 죽으려고 했기 때문에 아오이 역시 시간의 흐름에 말려든 것이라고 말해준다. 어떻게 아냐는 리쿠의 질문에 삼촌은 말한다. 자신도 이미 해보았다고 말한다. 숙모의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삼촌도 애썼던 것이다. 하지만 숙모는 죽고 없다. 

아오이는 리쿠가 자신을 위해 수많은 날을 희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시간 여행을 그만두라고 말한다. 아무리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의지가 있다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희생해서 같은 날을 반복해서 살아가고 매일 그에게 자신이 죽는 모습을 보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아오이는 리쿠의 레코드를 부순다. 리쿠는 어떻게든 레코드를 붙여 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아오이와의 남은 시간을 소중히 보내기로 한다.



<너와 100번째 사랑>은 이번에 리뷰를 쓰려고 두 번째 보았다. 취향의 문제겠지만 내가 타임리프라는 설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두 번째임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산뜻한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죽긴 하지만 그렇게 신파적인 내용은 아니다. 타임슬립 영화를 좋아한다면 <어바웃 타임>,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함께 추천한다.

 

사진출처_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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