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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본 오컬트 영화 <온다> , 줄거리, 결말, 후기, 마츠 다카코, 쿠로키 하루, 고마츠 나나, 오카다 준이치, 츠마부키 사토시

by 영화로운_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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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가-츠리, 한 소녀가 '그것'이 나를 부른다고 말한다. 왜냐면 나는 나쁜 아이니까. 소녀는 '그것' 너도 데려갈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면 너는 거짓말쟁이니까. 어른이 된 소년 히데키는 한 통의 발신자 제한 전화를 받는다.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진 복도를 따라 그릇마다 물이 찰랑 거린다. 집 안의 거울은 모두 깨져있다.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 "그것은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다음은 저의 일입니다."

영화 온다

<온다> 기본 정보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오카다 준이치, 쿠로키 하루, 고마츠 나나, 마츠 다카코, 츠마부키 사토시
개봉: 2020.3
러닝타임: 134분
OTT:  티빙 / 웨이브 / 왓챠

 

영화 줄거리, 결말, 후기

 

카나의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결혼하기로 약속한 히데키의 집안의 추모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다. 이번이 히데키의 부모님과는 만나는 자리다. 걱정과 달리 히데키의 부모님은 카나를 환영해 준다. 추모식도 무사히 마치고 다 함께 저녁을 먹는 자리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란을 피우자 어른들이 나쁜 아이들을 '보기왕'이 산으로 데려갈 것이라며 겁을 준다.

 

카나는 밤에 잠이 오질 않는다. 자신이 결혼해서 가정을 잘 꾸릴 수 있을지 제대로 된 가정이라는 테두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자란 카나는 자신이 없다. 반면 히데키는 여유만만이다. 걱정하는 카나와 달리 모두 잘 될 거라고 말한다. 겉으로 보면 카나에게 희망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지금 카나의 심정을 제대로 보아주지 않는 히데키다. 히데키와 카나는 무사히 결혼한다. 그 무렵부터 히데키는 자꾸만 꿈을 꾼다. 지금은 이름도 잊어버린 어떤 여자아이가 치가-츠리-라 말하며 '그것'이 데려갈 것이라고 말하는 꿈이다.

카나가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히데키는 블로그를 시작했다. 좋은 집으로 이사도 했다. 블로그에는 육아에 열정적인 히데키의 일상이 담겨있다. 다른 아빠들은 히데키를 '육아의 신'이라며 추켜 세운다. 블로그도 점점 인기가 좋아져 히데키는 점점 더 집착하게 된다. 그렇게 겉으로 보기에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히데키의 일상에 충격적인 일이 하나 발생한다.

 

회사의 후배인 타카나시가 로비에 손님이 와 있다고 해서 나가 보니 아무도 없다. 타카나시를 불러 어떤 사람이었냐고 이름은 무엇이었냐고 묻지만 이상하게도 타카나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히데키가 웃으면서 그의 어깨를 툭 쳤는데 갑자기 그의 어깨에서 피가 철철 흐르기 시작했다. 급하게 병원에 갔지만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그렇게 피가 많이 났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그 후 타카나시는 알 수 없는 통증으로 결국 입원하게 되고 사망하게 된다.

2년 후, 집 안은 엉망이다. 카나의 상태가 이상하다. 방문을 닫고 열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히데키의 블로그 속 가족은 행복하고 완벽한 모습 그 자체다. 히데키는 계속 '그것'이 자신을 데려갈 것이라는 꿈을 꾼다. 불안해진 히데키는 민속학자인 친구 츠다를 불러 물어보게 되지만 친구는 귀신같은 건 없다며 사람들은 나쁜 일이 생기면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 싫어서 귀신 탓을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다. 집에 도착한 히데키는 무서운 광경을 본다. 집안의 모든 물건들이 쓰러져 있고 히데키가 모아놓은 부적이 모두 잘려 현관 앞에 널브러져 있다. 카나는 딸 치사를 안고 벌벌 떨고 있다. 히데키는 전화를 한통 받는다. 전화 속 목소리는 "산으로 가자"라고 말한다.

영화 온다

겁에 질린 히데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츠다의 소개를 받아 노자키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노자키는 프리랜서 기자로 오컬트에 관한 기사도 종종 쓰는 사람이다. 그가 마코토라는 여자를 소개해 준다. 히데키는 마코토가 무당인 줄 알았지만 그녀는 단순히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 하지만 그녀의 힘은 진짜다. 히데키와 둘만 있게 해달라고 하는 마코토, 잠시후 히데키가 화를 내며 그녀의 집을 나온다. 마코토가 부인과 아이에게 좀 다정하게 잘해주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히데키가 부인과 아이에게 잘하면 '그것'이 안 온다고 말한 마코토에 화가 잔뜩 나버렸다. 히데키 자신은 '육아의 신'인 것이다.

 

마코토가 히데키의 집에 와서 치사와 놀아주고 있다. 노자키와 히데키가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마코토에게서 전화가 온다. "올 것 같아." 그 말에 한달음에 달려가 보니 집안의 물건이 이러 저리 날아다니고 부적이 맘대로 찢어져 나부낀다. 그때 마코토의 언니에게서 전화가 온다. 마코토의 언니인 히가 코토코는 벌써 '그것'의 존재를 알고 있다. '그것'은 흉악무도하고 강한 의지로 가족을 노리고 있다. 밖에 나가 식물을 보라는 마코토의 언니의 말에 히데키가 급하게 나가보니 벌레가 식물에 우글우글하다. 그것을 모두 태워 없애라고 말하고 자신은 바쁘니 지인을 보내주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는다.

영화 온다

히데키가 마코토의 언니가 보내준 무당을 만나고 있는데 전화 한 통이 울린다. 무당은 히데키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전화기 속에서는 여러 죽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때 무당의 팔이 갑자기 잘려 나가며 사망하게 된다. 어딘가에서 그 옛날 사라졌던 여자아이의 모습이 나타난다. 부인과 아이가 위험하다고 직감한 히데키는 집으로 급하게 돌아간다. 히데키는 카나에게 당장 아이와 집을 나가라고 한다. 하지만 자기 혼자 집으로 간다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때 마코토의 언니에게서 전화가 온다.

 

마코토의 언니는 자신이 처치하는 걸 도와주겠다며 가족을 만나지 말고 집으로 가서 자신의 말을 따르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간 히데키는 그녀의 말대로 집안의 칼을 모두 숨기고 그릇마다 물을 받아서 현관에서부터 복도까지 이어지는 길에 놓고 집 안의 거울을 모두 깬다. <온다>의 첫 시작 장면이 바로 이 장면과 연결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자신이 전화하고 있었던 상대는 마코토의 언니가 아니었다. '그것'이 히데키를 데리러 오고 히데키는 죽는다.

히데키가 죽고 1년 후, 카나는 결혼 전 일하던 마트로 되돌아왔다. 마치 히데키와의 결혼생활이 없었던 일처럼 느껴진다. 카나는 사실 히데키가 죽어서 기뻤다. 육아는 하나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거짓으로 블로그에만 매달렸던 히데키가 미웠다. 블로그에 쓴 글은 모두 거짓말뿐이다. 실은 카나와 츠다는 히데키가 죽기 전부터 만나 온 사이다. 츠다는 히데키가 죽고 난 후 카나를 도와준다. 카나는 자신의 엄마를 떠올린다. 자신밖에 몰랐던, 부모로서 엉망이었던 그녀의 엄마, 카나는 홀로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

영화 온다

카나는 히데키가 살아 있을 때 히데키에게 불만이 많았다. 카나의 집안의 물건이 엉망이 되고 부적이 모두 잘려 현관에 흩뿌려져 있던 일은 사실은 모두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자신을 놓아버린 카나의 짓이었다. 어느 날 카나는 유치원에서 전화를 받고 그 길로 유치원으로 달려간다. 치사가 자신의 신발을 친구에게 던진 것이다. 카나는 상대방에게 사과하지도 않고 신발부터 돌려 달라고 한다. 화가 난 상대방이 치사의 신발을 멀리 던져 버리자 카나는 그대로 치사를 안고 가버린다. 새 신발을 사주려고 간 신발 가게에서 카나는 히데키가 보았던 벌레의 환영을 본다.

 

그 일이 있고 3일 후, 카나는 모든 걸 놓았다. 카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다. 아니, 카나 자신의 엄마 같다. 마코토에게 딸을 맡기고 츠다를 만나러 간다. 마코토가 치사와 놀고 있을 때 노자키에게서 전화가 온다. 노자키는 불단의 부적을 태워 없애라고 말한다. 부적은 츠다가 준 것인데 죽은 히데키를 위한 것이 아닌 실은 악마의 부적이라는 것이다. 마코토는 당장 부적을 태운다.

 

카나는 계속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환영을 본다. 완전히 지쳐버린 카나는 치사를 양육하는 게 부담스럽다. 마코토에게 그렇게 치사가 좋으면 치사를 가지라는 해서는 안 될 말까지 한다. 그때 집 안이 흔들리고 마코토가 카나에게 아이를 넘겨주며 도망가라고 한다. 갈 곳이 없는 둘은 상가의 화장실에 앉아 있다. 그때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 점점 문은 세게 흔들리고 문틈으로 카나에게 익숙한 손이 하나 나타난다. 바로 카나의 엄마다. 카나는 죽고 치사는 자취를 감춘다.

 

노자키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마코토를 발견해 병원에 입원시킨다. 병원으로 그녀의 언니가 온다. 언니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깨어난 마코토는 당장 치사를 찾으러 가겠다고 떼를 쓴다. 언니는 치사의 영혼이 갈 곳 없이 떠돌고 있다고 말한다. 치사가 사라지고 나서부터 죽은 히데키의 블로그가 업로드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코토코는 '그것'을 처치하기 위해 큰 의식을 준비하게 된다. 코토코는 노자키에게 집안의 정리를 부탁한다.

영화 온다

히데키는 아직도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집안을 떠돌고 있다. 팔이 잘려 죽은 무당이 그에게 죽음을 알려주고 히데키는 사라진다. 의식이 시작되고 전국에서 무당들이 모인다. 힘이 센 '그것'은 의식을 치르는 무당들을 하나하나 죽음으로 몰아간다. 코토코는 히데키와 카나의 집에서 홀로 의식을 치르고 그러자 치사가 모습을 나타낸다. 그녀는 치사와 '그것'이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치사를 저세상으로 보내겠다고 하지만 노자키와 마코토가 치사를 죽음으로부터 지켜낸다. 

치사가 '그것'과 연결되게 된 것은 부모가 자신들만 생각하고 자신은 보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사는 외로웠기 때문에 귀신과 친구가 되었다. 치사는 그저 친구와 놀았을 뿐이다. 부모들은 아이들 학대하고 거짓말로 행복을 꾸몄다. 정작 치사는 행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면서 자신은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며 자해까지 했다. '그것'은 이제 사라지게 될까. 치사는 행복하게 될까.

 

<온다>는 다분히 오컬트 영화이지만 주제는 부모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아이를 낳고 자신의 인생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며 아이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 엄마, 사회적으로 보아누 모습만 중시하고 정작 가족에게는 무심한 아빠와 그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 이 가정이 붕괴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영화는 15세 관람가임에도 꽤 자극적이고 유혈이 낭자한 장면들이 많았다. 보기에 좀 징그러운 장면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사진출처_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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