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세상을 떠난 후 세상과는 등을 진 채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오토, 사회성 제로인 그가 유일하게 열정적으로 하는 것은 동네 순찰이다. 규칙과 규범을 지키지 않는 머저리들로부터 동네를 지키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오토에게는 계획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먼저 떠난 소냐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가만히 두질 않는다.
<오토라는 남자> 기본정보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톰 행크스, 마라아나 트레비노, 레이첼 겔러,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개봉: 2023
러닝타임: 2시간 6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ott: 넷플릭스 / 애플 / 웨이브
<오토라는 남자>줄거리, 결말, 리뷰
_줄거리
이웃에 새로 이사 온 마리솔과 토미 부부는 이사오는 첫날부터 오토의 신경을 긁는다. 주차 하나 제대로 못하는 토미를 보고 화가 난 오토는 밖으로 나가 대신 주차를 해준다. 마리솔은 감사의 뜻으로 오토에게 요리를 가져다주고 이때부터 이 말 많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임산부, 마리솔과 오토의 인연이 시작된다.
오토는 계속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고 시도를 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번엔 차고에 들어가 배기가스를 들이 마시려 하고 있는데 마리솔이 급하게 오토를 찾는다. 토미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병원에 실려 갔다며 병원에 데려다 달라는 것이다. 마리솔은 서른이 다 되도록 운전면허가 없었고 오토는 결국 마리솔에게 운전을 가르쳐 주며 둘은 좀 더 친밀한 사이가 된다.
자꾸만 흘러넘치는 소냐에 대한 기억으로 오토는 괴로워하고 하루라도 빨리 그녀의 곁으로 가고 싶지만 동네에는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특히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온 루벤이 치매에 걸려 거동을 못하고 있고 그것을 알고 있는 부동산 회사에서 자꾸만 그들을 동네에서 내쫓으려 하자 오토는 참을 수 없다.
마리솔의 가족과 가까워진 오토는 그녀가 남편과 데이트할 동안 아이들을 돌봐 주는가 하면 그들의 고장 난 식기세척기도 고쳐준다. 아내 소냐의 제자였던 맬컴의 고민 상대가 되어주고 맬컴이 아버지에게 쫓겨난 밤, 재워주는 것도 오토다. 세상에 상냥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 보이는 오토지만 동네에서 가장 필요한 존재도 오토다.
오토는 투덜 거리면서도 마리솔의 부탁을 들어주고 자신이 죽으려 하다가도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해 소셜 미디어에 알려지기까지 한다. 그 일로 오토의 영상은 100만 뷰를 넘기고 소셜 미디어에 영웅으로 알려지게 되지만 오토는 제발 세상이 자신을 그만 놓아주었으면 할 뿐이다.
_결말
오토는 루벤과 오래도록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아픈 루벤을 보자 마음이 아프다. 게다가 그의 아내인 어니타가 파킨슨병에 걸려 집을 팔고 나가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오토는 발 벗고 나서서 그들을 돕는다. 오토는 자신을 취재하러 왔던 소셜 미디어 기자를 불러 부동산 업자의 행태를 고발하고 그들의 집을 사수한다.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도 잠시 오토는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고 만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오토의 옆에는 마리솔이 함께 있다. 의사는 오토와 마리솔에게 와서 오토의 병명을 말하며 간단히 말하면 심장이 너무 크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세상에서 제일 속 좁은 남자가 심장이 커도 너무 크다니 마리솔은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만다. 마리솔이 참지 못하고 낄낄 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진통이 시작된다.
마리솔은 건강한 남자아이 마르코를 출산한다. 오토와 소냐 사이에도 아이가 있었다. 둘은 임신 중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로 여행을 떠났었고 돌아오는 길에 불행히도 버스 전복 사고를 당해 소냐는 하반신 마비가 되고 아이를 잃게 되었다. 오토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만들어 두었던 아기 침대를 마르코를 위해 마리솔 부부에게 선물한다.
오토는 이 모든 일들이 소냐가 자신에게 좀 더 살아보라고 이야기하는 의미라 생각하고 죽기로 결심한 것을 멈춘다. 그리고 마리솔 가족과 한 가족이 되어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 어느덧 마르코가 3살이 된 어느 날, 토미가 오토의 집 앞에 소복이 쌓인 눈을 발견한다. 오토라면 벌써 눈을 치웠어야 한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감지한 마리솔과 토미가 오토의 집으로 가보니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나 있었다.
그의 서랍장 위에는 마리솔에게 남기는 유언장이 남겨져 있었다. 벌써 오래전에 써둔 것이다. 그는 마리솔의 가족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남기고 소냐의 곁으로 떠난다.
_리뷰
스웨덴 작가인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의 소설을 미국 버전으로 각색하여 만든 영화가 <오토라는 남자>다. 사회성 제로인 오토가 그나마 세상과 자신을 연결해 주는 고리인 부인을 잃고 실의에 빠져 스스로 죽기를 원하지만 여러 이웃을 돕게 되면서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는 법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는 소설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톰 행크스가 주연인 만큼 연기도 빠지지 않는다. 약간의 코믹 요소도 있고 톰 행크스가 연기하는 오토도 볼 만하다. 커다란 재미나 감동은 없지만 소소하게 마음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영화다.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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