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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다음 소희> 줄거리, 결말, 리뷰, 실화 바탕, 다음 소희가 없기를

by 영화로운_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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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3학년인 소희는 현장실습에 나가게 된다. 소희가 취업을 나가게 된 곳은 한국통신 에스 플러스의 하청업체인 콜센터이다. 대기업에 취업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들뜬 선생님과 달리 소희는 이름만 대기업일 뿐 하청업체에 불과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다음 소희-배두나-김시은

 

<다음 소희> 기본정보

감독:정주리
출연: 배두나, 김시은, 최희진, 김우겸, 정희린, 강현오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3
러닝타임: 2시간 15분
ott: 넷플릭스 / 웨이브 / 왓챠

 

<다음 소희> 줄거리, 결말, 리뷰

 

_줄거리

다음 소희-배두나-김시은

평소 입지 않던 정장까지 차려 입고 첫 출근을 한 소희의 주요 업무는 인터넷 해지를 요구하는 고객을 방어하는 일이다. 하지만 첫 번째 콜부터 수월하지 않다. 소희는 일에 적응하려고 애써보지만 일은 점점 힘들어진다. 매일같이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소희와 그녀의 동료들은 늘 폭발 직전의 상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동료가 상담을 받던 중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상담을 중단해버린다. 그녀에게 심한 욕을 하는 고객을 팀장이 달려와 응대해 보려고 하지만 과한 고객의 반응에 팀장도 그만 화를 내고 끊어 버리게 된다. 상담원이 고객으로부터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미뤄둔 채 고객이 고발하겠다며 나서자 위에서는 상담원과 팀장만을 탓하고 나서고 결국 소희의 동료는 회사를 떠난다. 

 

소희가 점점 일에 지쳐가는 것도 모자라 그녀는 자신의 계약서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당초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 실제로 지급되는 급여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을 소희가 "실습생"이기 때문이라는 걸로 설명하려는 회사 측의 태도에 소희는 할 말을 잃고 만다. 매일 같은 늦은 업무가 이어지던 어느 날, 한 남자 고객의 전화를 받고 있던 소희는 남자의 성희롱에 화가 나서 그만 욕을 해버리고 팀장이 달려와 전화를 대신 받지만 전화를 건 남자는 되레 욕을 해버리고 전화를 끊는다.

이 일로 소희는 팀장에게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사과를 한다. 그런 소희를 나무라지 않던 팀장은 결국 내부고발성 유서를 남기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아침, 출근을 하던 길에 소희는 자신의 차 안에서 죽어 있는 팀장을 발견하고 마음이 무너진다. 회사에서는 유서에 대해서 함구할 것을 요구하고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강요하지만 소희는 혼자 장례식에 참석한다. 그리고 회사는 직원들에게 팀장의 죽음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문서를 만들어 서명을 강요하며 서명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하지만 소희는 끝까지 서명하는 것을 망설인다.

 

결국 회사 측에서 소희에게 직접 서명을 받으러 오고 소희는 마지못해 서명을 한다. 소희가 변한 것은 그다음부터다. 소희는 오로지 실적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다. 자신의 행동이 동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일해서 실적을 올려 인센티브를 받을 것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월급 명세서에 찍혀 나온 금액은 소희가 계산한 금액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소희가 팀장에게 따져 물으니 이번에도 소희가 "실습생"이기 때문에 회사는 인센티브를 바로 지급하지 않고 한두 달 뒤에 지급한다는 말을 듣는다.

 

화가 난 소희는 일부러 해지를 요청하는 고객의 요구를 방어하지 않고 그대로 응대해 주는 상담 전화를 받게 되고 화가 난 팀장과 크게 다투다 팀장을 때리게 된다. 이 일로 소희는 3일의 무급휴가라는 징계처분을 받게 되고 회사에 나가지 않게 된다. 소희는 친구와 술을 잔뜩 마시고 돌아오는 길, 술김에 자신의 팔목에 자해를 한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소희는 회사로 돌아가는 것이 끔찍하다.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던 소희는 친구들과 헤어져 혼자 맥주를 마시고는 저수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 후, 소희는 저수지에서 꽁꽁 언 시신으로 발견된다. 소희의 사망 사건을 맡은 형사 유진은 소희의 죽음을 단순 자살 사건으로 생각했다가 소희의 행적을 따라갈수록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하지만 자살 사건으로 종결 난 사건에 대해서 누구도 더는 수사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유진이 과하게 수사를 한다며 질책을 받게 된다. 하지만 유진은 누군가는 소희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수사를 해나간다.

_결말

다음 소희-배두나-김시은

유진은 소희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녀의 친구들과 동료들을 만나 문제가 단지 소희 하나뿐이 아님을 알게 된다. 수많은 아이들이 "다음 소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진은 수사를 멈출 수 없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유진에게 수사를 그만두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유진은 책임의 소지가 있는 회사나 학교 교육청을 찾아가 소희의 죽음에 대해서 묻는다.

 

하지만 누구 한 사람 소희의 죽음에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소희가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유진은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 게다가 아직도 수많은 아이들이 소희처럼 현장실습이란 이름으로 노동력을 착취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일개 형사인 유진이 해줄 일은 많지 않다. 없어졌던 소희의 휴대폰이 발견되고 소희는 그 안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춤을 추는 소희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_리뷰

 

영화는 2017년 <그것이 알고 싶다>에도 방영된 적이 있었던 고 홍수연 양의 전주 콜센터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실화 바탕의 영화여서 보는 내내 더 먹먹한 마음이 든다. 특히 홍수연 양처럼 소희가 저주지로 한 걸음씩 향할 때는 손을 뻗어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영화에서는 콜센터뿐만 아니라 여러 환경에서 "현장실습"이란 이름으로 노동력을 착취 당하는 아직 어린 학생들의 모습을 담았다. 학교에서나 실습 현장에서나 취업률, 실적률처럼 숫자로 변환되는 아이들의 인권은 아직 보호받아야 할 시기에 사회에 발을 내딛자마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내몰리고 만다. 특히 고 홍수연 양의 자살의 원인으로도 꼽혔던 빨간 명찰이나 빨간 조끼는( 취업을 나갔다 다시 돌아오는 학생에게 입히거나 붙이는 것) 잔인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영화는 소희를 통해 아이들이 어려서, 참지 못해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서, 철이 없어서 그런것 이 아닌 분명 어른들의 잘못이고 구조적 책임이 있음을 묻는다. 영화 안에서 나오는 것처럼 소희 같은 아이가 나와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얽혀있는 구조에서 모두 조금씩 희생자이자 가해자일 뿐 진짜로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누군지도 불분명해진다. 하지만 분명한 건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실습을 나간 "실습생"인 아이들은 아니란 것이다. "실습생"은 일이 부족해서 월급을 깎거나 마음대로 잘라도 되는 소모품이 아닌 "실습"을 시켜줘야 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 우리들의 아이들인 것이다.

 

영화 <다음 소희>는 담담한 필체로 먹먹한 슬픈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직시한다. 부디 다음 소희는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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