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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앙:단팥 인생 이야기> 줄거리, 결말, 리뷰, 아픔이 아픔을 치유해

by 영화로운_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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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우중충한 얼굴로 도라야키를 만들고 있는 사장 센타로에게 도쿠에가 와서 말을 건다. 가게 앞에 붙어 있는 구인광고를 보고 자신이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센타로는 나이가 든 도쿠에를 고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앙: 단팥 인생 이야기>기본정보

감독: 가와세 나오미
출연: 키키 키린, 나가세 마사토시, 우치다 카라, 이치하라 에츠코
개봉: 2015
러닝타임: 113분
ott: 티빙/ 웨이브 / 넷플릭스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줄거리, 결말, 리뷰

 

_줄거리

센타로가 정중히 거절하지만 도쿠에는 포기하지 않는다. 도쿠에는 자신의 이름을 적어 자신을 소개한다. 그런 그녀에게 센타로는 자신이 만든 도라야키를 하나 건네주면서 돌아가도록 만든다. 센타로의 도라야키를 가지고 돌아갔던 도쿠에가 그의 가게로 돌아와 다시 한번 일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는 또 완강히 거절한다. 그런 그에게 도쿠에는 빵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팥소가 맛이 없었다며 자신이 만든 팥소를 건네고 간다. 센타로는 그녀가 건넨 팥소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지만 곧 다시 주워 맛을 본다. 실은 센타로는 단팥을 만들 자신이 없어서 업소용 단팥을 사서 쓰고 있다. 도쿠에의 팥소의 맛에 놀란 센타로는 이번엔 반대로 그녀를 기다리게 된다. 그렇게 도쿠에는 센타로의 가게에 단팥 담당으로 취직하게 된다. 그녀가 단팥을 만들고 나서부터 센타로의 가게는 단팥의 맛이 달라졌다며 입소문을 타고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그렇게 도라야키는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하지만 곧 가게의 진짜 사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센타로는 도라야키 집의 진짜 사장이 아니라 빚을 갚기 위해서 일하고 있는 점장에 불과했던 것이다. 사장은 센타로에게 도쿠에의 병을 들먹이며 그녀를 당장에 해고하라고 말한다. 도쿠에는 손에 장애를 가지고 있다. 어릴 적 한센병에 걸려 손에 장애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녀가 한센병 환자라는 걸 알게 된 진짜 사장이 센타로에게 해고를 요구한다. 하지만 센타로는 도쿠에를 해고할 수 없고 오히려 판매 일도 거들어 달라며 도쿠에에게 더 많은 일을 부탁한다. 도쿠에가 즐거운 마음으로 그를 돕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가게에는 점점 손님이 줄어들게 된다.

알고 보니 가게의 단골손님인 와카나가 실수로 엄마에게 도쿠에의 병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소문이 동네에 삽시간에 퍼졌다. 가게에 손님이 줄어든 것이 자신 때문인 걸 눈치챈 도쿠에는 조용히 가게를 떠난다. 도쿠에가 떠났지만 한번 떠난 손님들은 돌아올 생각을 안 하고 센타로는 도쿠에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괴로워하게 된다. 그러던 때, 와카나가 자신이 기르던 카나리아를 데리고 와서 맡아줄 것을 부탁하고 둘이 함께 도쿠에가 평생 격리되어 있던 시설로 그녀를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요즘 식욕이 없다며 부쩍 수척해진 얼굴을 한 도쿠에가 둘과 카나리아를 맞아준다. 도쿠에는 미안해하는 센타로와 와카나에게 오히려 웃어 보이며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그들을 위로한다. 와카나는 책에서만 본 한센병 환자들의 모습을 보며 편견을 넘어선다. 

 

_결말

도쿠에를 만나고 와서 그녀에게서 얻은 아이디어로 소금 도라야키를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는 센타로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또 날아든다. 진짜 사장이 자신의 조카를 데리고 나타나서 그와 함께 일하게 할 것이라며 도라야키 가게를 리모델링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제 막 도라야키를 만드는 일과 단팥을 만드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워가고 있는 그는 그 소식에 방황하게 되고 와카나와 함께 도쿠에를 만나러 가게 되지만 도쿠에는 폐렴으로 사흘 전 세상을 떠난 뒤다. 무덤조차 만들지 못하는 한센병 환자인 도쿠에를 위해 친구들은 그녀가 좋아하던 왕벚나무를 한 그루 심었다. 그녀의 친구는 도쿠에의 방으로 둘을 데리고 가서 도쿠에의 단팥 만드는 도구를 센타로에게 물려주며 그녀의 녹음테이프도 함께 건넨다.

 

도쿠에가 처음 센타로의 도라야키 가게를 찾았던 날, 그녀는 그곳에서 일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슬퍼 보이는 센타로의 눈에서 지난날 강제로 격리되었던 자신의 슬픈 눈을 보았고 자신도 모르게 이끌린 것이다. 그녀에게는 아이가 있었지만 낳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그녀에게 센타로는 낳지 못한 그녀의 아이를 떠올리게 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격리 시키고 사는 센타로에게 대단한 무엇이 되지 못하더라도 인간은 그 나름의 살아갈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센타로는 가게를 벗어나 길거리로 나와 자신만의 도라야키를 팔기 시작한다. 

_리뷰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는 단순히 음식을 통해서 힐링하는 영화가 아닌 아픔과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다. 아픔을 가진 도쿠에가 자신처럼 슬픈 눈을 가진 센타로의 곁에서 위로를 건네면서 그를 세상 밖으로 꺼내준다. 영화에서 도쿠에는 한센병에 걸린 환자로 나온다. 도쿠에가 와카나의 나이일 때 오빠 손에 이끌려 와서 평생토록 그곳을 나가보지 못하고 격리되어 있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세상으로부터 강력하게 격리되어 살아온 도쿠에가 맛있는 단팥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팥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그 외에도 도쿠에는 세상 모든 것에 언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것들을 듣고 소중히 여기려고 생각한다.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도쿠에가 반대로 세상 모든 것에 열려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자신의 세상에 갇혀 있는 센타로와 와카나에게 '자신'이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도 가장 큰 아픔을 지고 살아온 도쿠에로부터다. 그런 도쿠에에게 세상은 아직 차가운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 한센병은 편견과 달리 적절한 치료를 받고 완치되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 시키지 않는 질병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도쿠에가 만든 맛있는 도라야키를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무지에게 오는 편견이고 차별이다. 센타로와 일할 때 생기 있던 도쿠에가 도라야키 가게를 그만두면서 급작스럽게 생기를 잃고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신체적 죽음의 원인은 폐렴일지 모르겠지만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간 건 세상의 시선일지도 모른다.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는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고 또 눈물이 나는 영화다. 도쿠에의 아픔이 센타로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자신의 존재와 다른 사람의 존재 모두 소중하다는 걸 일깨워 주는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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