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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 줄거리, 결말, 리뷰

by 영화로운_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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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히데오, 한자로 '영웅'이라고 쓰는 히데오는 만년 만화 문하생이다. 15년 전 받은 신인상은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고 만화 연재의 꿈은 멀기만 하다. 함께 살고 있는 연인인 텟코를 볼 면목이 없다. 그녀는 히데오가 저녁을 컵라면으로 때우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 사이에 냉기가 돈 지 오래되었다. 벽에는 히데오의 다짐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하지만 무엇 하나 이루어진 건 없는 히데오의 삶에서 유일한 취미는 클레이 사격이다. 그는 총을 넣어 두었던 캐비닛을 열어 만화에 그릴 포즈를 잡아본다. 

<아이 엠 어 히어로> 기본정보

감독: 사토 신스케
출연:오오이즈미 요, 나가사와 마사미, 아리무라 카스미, 요시자와 히사시, 오카다 요시노리, 카타세 나나
개봉: 2016
러닝타임: 2시간 6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ott: 티빙/ 웨이브/ 왓챠

 

<아이 엠 어 히어로> 줄거리, 결말, 리뷰

 

_줄거리

만화 작업을 하고 있던 히데오와 다른 문하생들은 tv에서 흘러나오는 묘한 뉴스를 듣게 된다. 도사견에게 물려 중태에 빠져 있다고 알려져 있던 여자가 실은 여자가 도사견을 물어 개가 중태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그에 이어 감기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조금씩 퍼져 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만년 문하생으로 나이만 먹고 있는 히데오에게 지쳐 심하게 화를 내고 그를 내쫓았던 텟코도 히데오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있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기는데 그녀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히데오는 바로 그녀가 좋아하는 멜론빵과 영양제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텟코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히데오는 텟코에게 전화를 해보는데 벨소리가 안에서 들려온다. 조심스레 우편함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던 히데오는 기괴한 몸짓을 하는 그녀를 보고 놀란다. 

 

곧이어 문이 열리고 히데오가 안에 들어서자 텟코의 얼굴이 이미 알아볼 수 없게 변해있다. 그녀는 자꾸만 히데오를 물으려고 하고 그가 그런 그녀를 말리려다 그만 그녀의 머리에 히데오가 받았던 신인상이 박히고 만다. 공포에 질려 그대로 집을 나와버린 히데오는 만화 작업실로 돌아가는 데 그곳에서 선배가 동료들을 죽이고 만화가 선생을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곧 그 선배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변하려고 하자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히데오가 다시 도망을 나오자 거리는 이미 아비규환이다. 도망치려는 사람들과 그들을 물으려고 달려드는 좀비들 간의 몸싸움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히데오는 간신히 공격받지 않은 택시를 찾아서 타게 되고 그때 히로미를 만나게 된다.

 

히데오와 히로미는 높은 곳으로 가면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인터넷상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산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함께 잠이 든 두 사람, 아침이 밝아 오고 히데오는 자신에게 기대서 자던 히로미를 바라보다 목에서 물린 자국을 발견한다. 히로미에게 따져 물으니 그저께 물린 상처라고 말한다. 히데오는 자신도 여자친구에게 물렸지만 변하지 않았다며 그런 행운이 있는 사람도 있지 않겠냐고 말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히로미는 변하기 시작하고 그녀는 히데오에게 혼자 떠나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혼자 길을 떠난 히데오는 도중에 "조큔"이라고 불리는 좀비를 만나게 되고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그때 히로미가 나타나 그를 구해준다. 히로미는 변하기는 했지만 마치 고양이 같은 존재로 변해있었고 히데오를 해치지 않았다.

 

고양이처럼 잠만 자는 히로미를 업고 산을 넘어온 히데오는 겨우 만난 도로에서 아울렛의 카트를 발견하고 근처에 있는 아울렛으로 간다. 아울렛에서 여유롭게 옷을 입어보고 있던 히데오에게 조큔이 덮쳐오고 그때 야부가 나타나 그를 도와준다. 야부와 그의 일행들은 아울렛의 옥상에 캠프를 차리고 생활하고 있다. 야부는 히데오와 히로미를 데리고 간다. 히데오는 가기 전 스카프로 히로미의 변한 한쪽 눈을 가린다.

 

캠프에 와서 안심하는 것도 잠시 그의 총을 이용하기 위해 무리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는 이우라가 총을 주지 않으면 히로미를 해치겠다고 협박한다. 총을 빼앗기지 않고 히로미도 구하기 위해 히데오는 당장 히로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히로미는 캠프의 남자 무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고 이우라는 그녀를 향해 화살 총을 겨눈다. 그 와중에 히로미가 반쯤 조큔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이우라는 히로미를 쏴버린다.

_결말

 

다행히 히로미에게 맞은 화살은 뇌까지 맞지 않아 죽지 않고 겨우 버틴다. 총을 빼앗은 무리들은 이우라의 권력마저 빼앗는다. 그들은 모두 함께 지하 주차장으로 식량을 구하러 가는 데 이우라는 그들을 배신하고 무리에서 빠져나와 사람들이 있는 식량창고 쪽으로 조큔들을 유인한다. 그 과정에서 아울렛을 배회하던 조큔 중 하나인 근처 대학의 높이뛰기 선수 좀비가 옥상 위로 뛰어오르는데 성공을 하고 그곳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죽인다.

 

겨우 살아남은 야부와 히로미만이 그곳을 빠져나오고 숨어있던 히데오는 그녀들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그때 이우라가 나타나서 야부를 겁박하고 곧 조큔으로 변해 그녀들의 뒤를 쫓는다. 이우라가 그녀들을 덮칠 찰나 히데오가 나타나 그를 처치한다. 겨우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온 그들 앞에 터널의 양쪽으로 조큔들이 몰려오고 히데오는 마지막 남은 90여 발의 총알을 써서 조큔을 처치한다. 

 

조큔과 싸우는 과정에 다른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야부와 히데오 히로미만 살아서 겨우 아울렛을 빠져나온다.

 

_리뷰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를 제작한 사토 신스케의 작품이다. 그는 <킹덤 2>를 제작하기도 했다.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좀비물의 정석을 잘 따라가고 있는 영화다. 나약했던 주인공이 모두를 구하는 서사나 많은 수의 좀비와 싸우는 장면, 살아남은 사람들끼리의 권력 다툼 등 다른 좀비물에서도 익히 보아온 스토리가 이어진다.

 

가장 의문인 점은 아리무라 카스미가 연기한 '히로미'라는 역이다. 무려 아리무라 카스미가 배역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사도 없이 파워 냥냥 펀치 두 대를 날리는 것이 히로미가 하는 전부다. 나머지는 그냥 산송장처럼 끌려다니기만 할 뿐 끝까지 히로미가 뭔가 하겠지 하고 보다가 히로미가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으면서 끝나는 것이다. 아리무라 카스미는 있는 것만으로도 영웅을 응원하는 존재가 된다는 건가. 조큔과 사람의 중간인 히로미가 강한 파워를 가지게 된 것을 보여주고 나서 아무런 역할도 주지 않고 영화를 끝내 버리는 것은 마지막까지 의문으로 남았다.

 

좀비물이므로 잔인한 장면이 많다. 미국의 인기 시리즈 <워킹 데드>가 사실적이어서 징그럽다면 <아이 엠 어 히어로>는 표현이 잔인해서 징그럽다. 좀비물을 잘 못 보거나 피 튀기는 영화에 약한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좀비물을 좋아하거나 아리무라 카스미가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거나 하면 이 영화는 의외로 재밌다. '히로미'역의 의아함을 빼면 꽤 재미있는 스토리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그 의아함이 너무 진하다는 것이 이 영화의 약점이다. 

<아리무라 카스미의 팬이라면>

영화 <커피가 식기 전에>, 아리무라 카스미 주연, 줄거리, 결말, 힐링 영화

 

영화 <커피가 식기 전에>, 아리무라 카스미 주연, 줄거리, 결말, 힐링 영화

누구에게나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때 그걸 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그 말을 했더라면, 그때 그걸 전해줬더라면....마음속을 가득 채운 후회 때문에 매일 밤 이불에서 몸부림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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