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신도들>, 줄거리, 결말, 리뷰, 여러 의미로 답이 없었다.

by 영화로운_ 2023. 8. 9.
728x90
반응형

세 사람은 무인도에서 생활한다. 아침 여섯시, 서로의 발을 맞대고 연결을 시도하는 세 사람은 본부에서 보내준 단출한 식사를 하고 서로의 지난밤 꿈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서로 간의 비밀은 없어야 한다. 무슨 꿈을 꾸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모두 공유해야 한다. 모두를 위해.

신도들

<신도들> 기본정보

감독: 히데오 조조
출연: 이소무라 하야토, 키타무라 유이, 우노 쇼헤이
국내 미개봉작 (일본 2022)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19분
ott: 티빙 / 웨이브 / 쿠팡 플레이

 

<신도들> 줄거리, 결말, 리뷰

 

_줄거리

신도들

세 사람은 신흥 종교인 '스마일리 라이프 컬트'의 소속이다. 본부에서는 그들에게 이메일로 지령을 내리고 그들을 그것에 맞추어 살아간다. 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교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늘어질 때까지 들으며 반복해서 따라 외친다. 무인도에 고립되어 있는 그들은 식량도 물자도 모두 바깥에 있는 본부의 사람들이 밤에 몰래 가져다주는 것으로 생활한다.

 

보안을 위해 본부의 사람들과 직접적인 접촉은 불가하다. 그들은 오직 이메일로만 소통한다. 그들은 서로의 진짜 이름도 알지 못한다. 속세의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의장님, 부의장님, 오퍼레이터님으로 서로를 부른다. 그런 생활을 이어가던 세 사람은 본부에서 식량을 제대로 보내주지 않자 곤란에 처하게 된다. 

 

이메일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은 것일까 의심하던 때, 본부에서 그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건 몇 자루의 밀가루와 물뿐이다. 게다가 비도 오지 않아 한동안 목욕도 못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오퍼레이터는 바다에서 조개를 잡아서 파스타를 만들어 먹자고 하지만 의장은 선생님으로부터 정화되지 않은 음식을 먹었다가 몸이 오염될까 봐 걱정이다.

밀가루 다음에 온 것은 정체불명의 보라색 물체다. 의심하는 부의장과 오퍼레이터와는 달리, 믿음이 굳건한 의장은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음식을 의심하지 않고 먹게 되고 크게 배탈이 나서 사경을 헤매게 된다. 그 이후로 세 사람은 식량이 부족할 때면 자급자족을 하는 생활에 익숙해지게 된다.

 

세 사람만 있는 섬에 어느 날 불량한 남자들이 요트를 타고 들어오게 된다. 그들은 섬에 하나밖에 없는 여자인 부의장을 괴롭히고 세 사람과 남자들은 격투를 벌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의장은 총으로 그들을 쏘게 되고 한밤중 본부의 사람들이 와서 오염된 속세의 남자들을 '처리'한다.

 

부의장은 남자들이 자신을 괴롭혔던 때의 느낌을 오퍼레이터에게 솔직히 고백하고 둘은 육체적 동요를 느낀다. 부의장과 오퍼레이터가 교리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며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어 다니는 사이 의장은 꿈에서 부의장과 관계를 맺는 꿈을 꾸게 된다. 자신이 꾼 꿈을 모두 말해야 하는 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장은 모든 사실을 말하고 자신이 오염되었다며 자신을 거세해 줄  것을 부탁하지만 그는 실은 그녀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용할 뿐이다.

 

_결말

신도들

한밤중 오퍼레이터와 부의장은 따로 나가 이야기를 나누다 관계를 갖게 되고 그 모습을 의장이 보게 된다. 의장은 이상하게 오퍼레이터에게만 구덩이에 들어가 오염을 정화하는 벌을 내린다. 뙤약볕 아래 오퍼레이터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의장은 오퍼레이터가 힘을 못쓰게 되자 부의장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자신의 마음은 오퍼레이터와 달리 사랑이니 괜찮다는 억지 이론을 가져다 댄다.

 

부의장은 의장 몰래 본부에 의장을 요주의 인물로 신고하고 그를 해하여 창고에 가둔 뒤 본부에 송환을 요청한다. 이제 둘만 남은 오퍼레이터와 부의장은 둘만의 생활을 즐기며 자급자족하게 된다. 둘만의 영원한 생활을 꿈꾸던 때 본부에서 '모두'를 섬으로 보내겠다는 연락이 온다. 그동안 본부에서 두 사람을 내버려 둔 것은 이 섬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곳인지를 실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곧 섬으로 사람들이 몰려오고 그들의 '선생님'이란 사람도 오게 된다. 하지만 부의장은 과거 그녀를 이 컬트 집단에 소개했고 연인 관계였던 남성에게서 실은 경찰에 쫓기고 있고 집단이 와해되어서 집단 자살을 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란 소리를 듣게 된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걸 오퍼레이터도 듣게 되고 그는 남자를 본부의 사람들에게 고발한다.

 

드디어 집회가 열리고 사람들에게 작은 잔에 들은 액체가 나누어진다. 사람들이 잔을 들이켜려고 할 때 오퍼레이터는 사람들에게 마시지 말라고 잔을 빼앗고 그 사이 경찰 병력이 들어와 교단을 진압하게 된다. 그때 부의장은 부상을 입고 죽음을 맞이하고 오퍼레이터는 감옥에 갇힌다.

 

교단의 사람들은 꿈에 집착하며 점점 꿈과 현실을 나누지 못하게 되고 오퍼레이터 역시 몸은 감옥에 있으면서도 부의장과 함께 있는 모습을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낀다. 의장은 죽지 않고 살아서 국외로 가 새로운 안식의 땅을 찾아 떠날 계획을 세운다. 교주는 자살하고 만다.

-리뷰

 

영화 <신도들>은 전체적으로 블랙 코미디 같은 면이 있다. 장르가 멜로/로맨스로 나누어져 있는 건 좀 의아하다. 그들이 하는 행위가 사랑보다는 남녀가 오랫동안 한 공간에 갇혀 있을 때 일어나는 단순한 욕망과 정신적 와해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에 여러 가지 형태가 있고 그들이 하는 것이 연애라고 한다고 해도 로맨스 장르의 영화로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컬트 종교의 위험성을 알리려는 영화일까? 이단에 빠지면 저렇게 잘못되는구나 싶은 마음은 들었지만 그것을 위한 영화라고 보기에는 쓸데없이 야한 장면이 너무 많다. 야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컬트를 끌어왔다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갑자기 이 영화가 상위 순위에 랭크되었던 이유도 아마도 야하기 때문일 것 같다. 전체적으로 무얼 말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는 영화여서 아쉬웠다. 메시지 전달에 실패한 건지 애초에 메시지 따위는 없는 영화인 건지조차 불분명한 영화다. 여러 의미로 답이 없는 영화였다.

 

<마음 정화되는 영화>

영화<앙:단팥 인생 이야기> 줄거리, 결말, 리뷰, 아픔이 아픔을 치유해

 

영화<앙:단팥 인생 이야기> 줄거리, 결말, 리뷰, 아픔이 아픔을 치유해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우중충한 얼굴로 도라야키를 만들고 있는 사장 센타로에게 도쿠에가 와서 말을 건다. 가게 앞에 붙어 있는 구인광고를 보고 자신이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 하

movieglorious.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