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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추천 <밀양> , 전도연 대표작,줄거리,결말, 후기, 꼭 봐야 하는 영화

by 영화로운_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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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전도연)는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있다. 낯선 길에서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때 신애 앞으로 트럭이 한 대 선다. 신애는 트럭 운전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겨우 카센터에게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는데 성공한다. 잠시 후 신애의 차를 고치러 온 카센터 사장이 종찬(송강호)이다.

밀양 -전도연- 송강호 -이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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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기본정보

감독: 이창동
출연: 전도연, 송강호
개봉: 2007. 5
러닝타임: 141분
OTT: 티빙 / 넷플릭스 / 왓챠 / 웨이브

 

 

<밀양> 영화 줄거리, 결말 그리고 감상평

 

 신애는 얼마 전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지금 신애는 아들 준과 함께 밀양으로 가는 중이다. 이제부터 밀양에서 둘이 살 계획이다. 밀양은 죽은 남편의 고향이다. 남편은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흙을 밟고 자라야 한다며 늘 밀양에 가서 살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신애는 집을 구해 피아노 학원을 개원하고 준과 함께 전단지를 돌리러 다니며 개업 떡을 돌린다. 피아노 학원의 이름은 ‘준 피아노 학원'. 아들의 이름 ‘준'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신애는 마을 사람들에게 좋은 땅이 있으면 집을 짓고 살 계획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준의 유치원 원장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준을 유치원에서 데리고 돌아오는 길, 건너편 약국의 약사가 신애를 부른다. 약사는 신애의 남편 이야기를 들었다며 신애처럼 불쌍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한다. 신애는 정색하며 자신은 불쌍하지 않다고 한다. 타인의 삶을 자신의 시선에서 멋대로 불쌍하다고 판단해 버리는 일이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신애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믿을 수 없고 혼자 있는 준이가 걱정일 뿐이다.

신애는 부동산 사장과 카센터 사장 종찬과 함께 땅을 보러 다닌다. 동네 아줌마들과의 술자리에서도 땅을 사서 집을 지을 거라며 곧 계약하게 될 것 같다고 자랑을 한다. 한창 아줌마들과 어울려 노래방에서 놀고 있는데 준에게서 전화가 온다. 신애는 곧 집에 가겠다며 준을 달래고 다시 들어가서 신나게 논다. 술자리가 끝나고 아줌마들과 헤어지고 나서 혼자 남은 신애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전화 너머에서는 아무 말이 없다.

 

집으로 돌아간 신애는 들어서자마자 준의 방을 찾지만 준은 방에 없다. 방뿐만 아니라 집 안 어디에도 아이는 보이지 않는다. 그때 또 전화가 울린다. 전화를 받은 신애가 사색이 된다. 신애가 전화 속 상대에게 준을 바꿔 달라고 사정한다. 신애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원하는 건 뭐든 하겠다고 애원한다.

밀양 -전도연- 송강호 -이창동

신애는 밤길을 달려 카센터로 간다. 카센터에서는 종찬이 홀로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신애는 그대로 돌아선다. 신애는 이때 종찬을 의심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신애의 눈에서 눈물이 멈추질 않고 그대로 주저앉아 오열한다. 

 

신애는 곧 있는 돈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한다. 그때 다시 범인에게서 전화가 오고 신애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며 다시 애원해 보지만 범인은 이번에도 준의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는다. 신애는 가짜 돈뭉치를 준비했던 쇼핑백을 뒤집어 쏟아내고 그 안에 다시 진짜 현금 다발을 채워 넣는다. 범인이 시키는 대로 강가의 주차장 쓰레기통에 현금을 넣고 돌아선다. 전화가 다시 오고 신애가 아이에 대해 묻자 범인은 전화를 끊어 버린다.

 

집에 돌아오니 또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신애가 급하게 전화를 받는다. 신애는 정말로 그게 가진 재산의 전부라고 하지만 범인은 믿지 않는다. 신애는 땅을 계약하려고 한 건 다 돈이 있어 보이려고 한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한다. 남편을 잃고 혼자 밀양에 내려와 불쌍한 여자로 여겨지는 신애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한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범인은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보험금에 대해 묻는다. 신애는 빚 갚고 피아노 학원을 여는데 다 써버렸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제발 준을 돌려 달라고 사정하지만 소용이 없다. 신애의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기 시작한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오던 신애는 피아노 학원 앞에서 학원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원장의 딸을 본다. 왜 안을 보고 있냐는 신애의 질문에 아이는 울먹이며 그냥 보았을 뿐이라고 하며 자리에서 도망간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신애는 경찰서에 전화를 건다. 신애의 집에 경찰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신애를 강가로 데리고 갔다. 강가에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준인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강가로 다가가던 신애는 다리가 풀며 그만 넘어지고 만다. 곧 원장이 범인으로 검거되어 잡혀온다. 원장이 신애의 곁을 지나갈 때 신애는 공포에 몸을 웅크린다.

밀양 -전도연- 송강호 -이창동

아이를 화장하는 날, 신애는 어쩐 일인지 눈물이 나지 않는다. 준의 친할머니가 남편도 죽고 아이도 죽었는데 울지도 않는다며 신애에게 달려들어도 신애는 멍하니 있을 뿐이다. 신애는 그저 쪼그려앉아 종찬에게 말한다. 범인을 보았을 때 죽여도 시원치 않은데 왜 무서워했는지 모르겠다고 말이다.

 

피아노 과외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배가 아픈 신애는 약국에 들른다. 약사는 다시 한번 신애에게 지금 필요한 약은 생리통 약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라며 신애를 전도해 보려고 한다. 약사는 모든 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지만 신애는 그럼 왜 하나님이 준이를 죽게 내버려 두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신애는 준이의 사망신고를 하러 갔다. 서류를 받은 직원이 신애의 이름도 주민등록번호도 적혀 있지 않다고 말한다. 신애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가방에서 주민등록증을 꺼내려다 가방에 든 물건을 쏟아 버리게 되고 도와주려는 사람에게 괜찮다며 화를 낸다. 신애를 뒤따라 온 종찬이 신애를 따라 나간다. 신애는 눈물이 나지 않고 숨만 막힌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 가슴을 쥐어뜯을 때 길 건너에서 약사가 말했던 교회 부흥회의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교회로 향한 신애는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안는다. 처음에 사람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을 어색하게 바라보던 신애가 갑자기 눈물을 터뜨린다. 드디어 신애는 울 수 있게 되었다. 신애는 교회가 떠나갈 듯 큰소리로 목놓아 운다. 목사가 다가와 가만히 신애의 머리에 손을 올린다.

신애는 마치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마치 연애하는 기분이다. 신애는 평화를 되찾았다. 웃음을 되찾았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일어나는 일이란 걸 이제 가슴으로 안다. 신애를 따라 종찬도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신애는 종찬의 꿍꿍이가 의심스럽지만 종찬은 적극적으로 봉사까지 나서며 교회 일에 적극적이다. 아니, 신애의 일에 적극적이다. 

 

교회에 나가면서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다고 해도 문득 흐르는 눈물까지 막을 수는 없다. 신애는 밥을 먹다가도 눈물을 나서 홀로 조용히 주기도문을 외운다. 신애의 생일날 교회 사람들이 그녀의 생일파티를 해준다. 신애는 자신의 큰 결심을 들려준다. 범인을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교도소에 면회를 가서 그를 용서하겠다고 말하는 신애를 사람들은 걱정하기도 하며 격려해 준다.

 

면회를 가는 날 신애는 길가에 꽃까지 꺾어서 들고 간다. 교도소 안에서는 꽃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범인과 마주 앉은 신애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해주러 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신애보다 범인의 얼굴이 더 환하고 편해 보인다. 그는 편안한 모습을 하고 말한다. 자신도 하나님을 만났다고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지은 죄도 다 용서해 주었다고 이제 자신은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신애의 표정이 흔들린다.

 

밖으로 나온 신애는 손에 들고 있던 꽃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이내 실신해 버린다. 응급실로 목사며 교회 사람들이 신애를 보러 오지만 누구도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종찬이 링거를 맞으며 누워 있는 신애 곁에 다가가 살며시 머리 냄새를 맡는다.

 

교회에 간 신애는 갑자기 참을 수 없다는 듯 탁자를 쾅쾅 내리친다. 그 일로 교회 사람들이 신애의 집에 모였지만 신애는 말이 없다. 모두 신애를 위해 기도해 주지만 신애는 더는 기도하지 않는다. 신애는 범인을 용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이미 하나님이 용서했기 때문이다. 용서받은 사람을 또 용서할 수는 없다. 자신은 아직 이렇게 괴로운데 하나님은 왜 자신이 용서하기도 전에 범인을 용서해 주고 평화를 주었는지 신애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신애는 음반 가게에 가서 CD 한 장을 훔친다. 눈치챈 점원과 실랑이를 벌인다. 어딘지 정신이 나가 보이는 신애다. 신애는 야외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곳에 가 음향시설에 훔친 CD를 튼다. 예배를 드리는 와중에 노래가 갑자기 흘러나온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아”

 

신애는 하늘을 쏘아본다. 신애는 약국에 가서 교회 장로인 약사 남편을 유혹하기도 한다. 그녀의 유혹에 넘어간 장로는 차에서 신애에게 키스하는데 신애가 갑자기 밖으로 나가서 하자고 한다. 신애는 하늘을 보고 똑바로 보고 누워 말한다. 잘 보이냐고.

 

신애는 계속 하늘을 향해 무어라 혼잣말을 해대고 점점 정신을 놓아가는 것 같다. 약사의 집에서 신애를 위한 기도회가 열리고 신애는 집 앞으로 가 그 광경을 바라본다. 그들이 한참 기도하고 있을 때 창문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이 창밖을 보지만 신애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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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는 집으로 와 온 집안의 불을 환하게 켜고 사과를 까먹던 칼로 자해를 시도한다. 하늘을 바라보며 신에게 자신이 보이냐고 묻는다. 피를 철철 흘리며 밖으로 나가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신애는 그 길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신애가 퇴원하는 날, 종찬이 사 온 옷을 입고 신애가 나온다. 이제는 종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신애다. 종찬에게 머리를 자르고 싶다고 하고 종찬은 신애를 한 미용실에 데리고 간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라 주러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범인의 딸이다. 신애는 결국 참지 못하고 반만 자른 머리를 하고 미용실에서 뛰어나온다. 신애는 종찬에게 왜 자신을 여기에 데리고 왔냐고 따져 묻지만 종찬은 어리둥절하다.

 

집으로 돌아간 신애는 마당에 거울을 놓고 혼자 머리를 자르려는데 종찬이 마당에 들어선다. 머리를 자르고 있는 신애를 보고 종찬이 신애가 잘 자를 수 있도록 거울을 들어준다. 종찬이 늘 신애 곁에 있어 앞으로 신애가 조금은 나아질 거란 생각이 든다.

<밀양>의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는 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다. 신의 존재와 사랑, 용서, 신의 뜻과 섭리에 대한 인간의 믿음 혹은 불신은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도 없는 사람에게도 강렬한 주제다. 일단, 그것이 등장하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기가 어렵다. 게다가 이 영화는 범죄가 일어나고 범인을 용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까지 나오고 그것이 다시 신의 존재와 결부되어 이야기되는데도 감독은 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니 약간은 어리둥절하다. 아니라고 말하기엔 너무 전면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럼 이 영화는 무슨 이야기일까. 포스터에서 힌트를 찾아보자. 포스터에는 "이런 사랑도 있다."라고 쓰여 있다. 이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 아이에 대한 사랑, 신에 대한 사랑, 무너져 가는 한 여자를 끝까지 보듬는 사랑, 그것들 중 무엇 하나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진출처_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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