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는 계속 반복해서 같은 꿈을 꾼다. 꿈속에는 죽어가는 엄마를 바라보고 서 있는 어린 날의 자신이 있다. 그녀는 병원에서 심리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오늘 상담할 사람은 칼이다. 칼은 모두가 죽을 거라는 말을 되풀이하는 남자다. 로즈가 그의 마음에 다가가 보려고 노력하지만 별 차도를 보이지 않는다. 로즈에게 응급 환자가 들어온다. 치안 방해죄로 입건된 그녀는 얼마 전 자신의 교수가 스스로 망치로 내리쳐 자살하는 걸 목격한 뒤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일> 기본정보
감독: 파커 핀
출연: 소시 베이컨, 제시 어셔, 카일 갈너, 케이틀린 스테이시
개봉:2022.10
러닝타임: 115분
OTT: 웨이브 /쿠팡 플레이 / 티빙
<스마일> 줄거리, 결말, 후기
환자의 이름은 로라 위버로 그녀는 자신의 눈에 무언가 계속 보인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사람처럼 보이는데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게다가 그들은 로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흉측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보는 것은 환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죽게 될 것이라며 공포에 떤다. 로라는 갑자기 로즈를 바라보며 놀라 발작을 하고 그러던 중 탁자 위에 놓여 있던 화병이 깨지고 만다. 위험하다고 생각한 로즈는 사무실 안의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데 뒤돌아서니 로라가 웃으며 서 있다. 그녀의 손에는 깨진 화병 조각이 들려 있고 그녀는 천천히 자신의 관자놀이부터 그어 나가기 시작한다.
곧 경찰이 와서 로즈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묻는다. 로즈는 그녀가 외상 후 급성 정신증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며 편집적 망상을 보였다고 진술한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온 로즈가 그날 벌어졌던 일을 잊고 쉬려는데 그녀 눈앞에 로라의 환영이 나타난다. 하필 그날 언니 부부와 식사 자리가 잡혀 있었지만 로즈는 대화에 전혀 집중할 수 없고 계속 예민한 태도를 보인다.
로라의 일로 병원에 왔던 경찰이 로즈를 다시 찾아왔다. 그의 이름은 조엘로 예전에 로즈와 사귀던 사이다. 조엘은 로즈를 걱정하고 있다. 로즈가 칼의 입원실을 지나치려고 하는데 칼이 평소와 다르게 앉아서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모습을 본다. 로라는 천천히 칼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데 칼이 갑자기 큰소리로 "넌 죽을 거야"라고 외친다. 놀란 로즈는 사람들을 불러 칼을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실은 칼은 그저 누워 있었을 뿐이다.
그녀의 상사는 그녀가 눈앞에서 자살하는 환자를 본 이후로 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휴가를 주고 로즈를 쉬게 한다. 엉망이 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와 와인을 마시고 있는데 집 안의 경보 알람이 울린다. 집 안을 살펴보던 로즈는 뒷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곧 보안ㅍ회사에서 전화가 온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수상하다. 보안 회사 직원은 웃으면 뒤를 돌아보라고 하고 로즈의 집 전화는 아직 그대로 꽂혀 있는 상태다. 그제야 진짜 보안 회사에서 전화가 온다.
계속해서 환각을 겪는 로즈는 점점 불안해진다. 그 와중에 로즈가 기르는 고양이 머스태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는 로즈가 로라와의 상담을 녹음한 파일을 듣고 있는데 그 안에서 누군가 희미하게 자신을 부르고 있는 소리를 듣게 된다. 제대로 생활할 수 없는 로즈는 상담사를 찾아가고 그녀에게 약을 처방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상담사는 로즈의 오랜 트라우마인 어머니와의 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주며 약 처방을 미룬다.
로즈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지만 힘을 내어 조카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다. 로즈는 얼마 전 조카가 좋아하는 모형 기차를 선물로 구입했다. 드디어 모두 모여 생일 선물을 열어보는 시간, 조카는 로즈의 생일 선물을 열어보다 깜짝 놀란다. 그 안에는 모형 기차 대신에 죽은 머스태시가 들어있다. 머스태시를 안고 당황하여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울부짖던 로즈는 자신을 보고 해괴하게 웃고 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놀라 뒤로 자빠지며 유리 테이블 위로 넘어진다. 유리가 모두 깨지며 로라의 온몸은 유리 조각에 찔리고 생일 파티는 엉망이 되어 버린다.
공포에 질린 로즈는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약혼자에게 털어놓게 된다. 하지만 약혼자인 트레버는 그녀의 말을 믿으려 들지 않으며 오히려 정신병은 유전 아니냐며 그녀의 아픈 트라우마를 건드린다. 그녀의 엄마는 약물 중독에 정신병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로즈는 로라가 목격했다는 교수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엄마가 그녀를 부르는 환청이 계속해서 들린다.
로즈는 교수의 부인을 찾아가 기사 행세를 하며 그가 죽기 전 어땠는지를 캐묻는다. 그가 보인 증상은 지금 로즈의 증상과 비슷하다. 부인에게 교수가 어떤 환각을 보았는지 묻자 그녀는 로즈를 방으로 데리고 간다. 방 하나를 가득 채운 수많은 그림들 속에는 기괴하게 웃는 얼굴들이 그려져 있다. 교수는 어느 날 누군가 자살하는 현장을 목격한 뒤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로즈는 조엘을 찾아간다. 조엘에게 교수의 죽음이 혹시 다른 사건과 연관이 되어있는지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다. 조엘은 귀찮아하면서도 그녀의 부탁을 들어준다. 로즈가 집으로 돌아가보니 트레버와 함께 상담사가 집에 와 있다. 도와주기는커녕 자신을 정신병으로 몰아가려는 트레버의 태도에 화가 난 로즈는 그대로 집을 나가 언니를 찾아가지만 언니와 말다툼 끝에 의절해버리고 만다. 차를 타고 떠나려는데 언니가 다시 집에서 나오고 차창을 두드린다. 로즈는 고개가 거꾸로 매달린 언니의 환영을 본다.
언니와도 의절한 로즈는 심리적으로 점점 더 고립된다. 그때 조엘에게서 전화가 온다. 로즈가 가고 흥미가 생긴 그가 조사를 더 해보니 교수와 연관된 사건 줄을 이어 20건이나 더 있었던 것이다. 20건의 사람들 중 19건의 사람들이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1건만 살아남았다. 그는 지금 교도소에 있다. 조엘의 도움으로 교도소로 그를 만나러 간 로즈가 그에게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묻자 그는 자살하는 대신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
자신이 살려고 누군가를 살해할 수는 없다. 로즈가 조엘이 준 사건 파일들을 보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상담사인 매들린이 지난번 일을 사과하고 싶다며 찾아왔다. 매들린과 상담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리고 자동 응답기가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매들린이다. 로즈가 놀라 눈앞에 있는 매들린을 바라보자 그녀가 기괴하게 웃기 시작하며 도망치는 그녀를 쫓는다.
로즈는 한편 자신의 환자인 칼을 무참히 살해하는 환각을 본 후 자신이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외딴곳으로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그녀의 상사가 마침 떠나려는 그녀의 차 안에서 칼자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 그녀는 위험인물로 지명 수배 당하게 된다. 조엘이 그녀에게 전화해 사정을 묻자 로즈는 이것은 트라우마로 전이되므로 혼자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없으니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한다.
로즈는 차를 몰아 이제 폐가가 된 자신의 어릴 적 집으로 향한다. 텅 빈 집 안에서 로즈는 과거를 떠올린다. 로즈는 사실 죽어가는 엄마를 구하지 않고 죽도록 그냥 내버려 두었었다. 자신에게 늘 공포의 대상이었던 엄마가 죽도록 방치했다는 죄책감이 평생 로즈를 괴롭혀 왔다. 집 안에 들어서니 엄마의 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고 방에는 엄마가 앉아있다. 엄마는 왜 자신을 죽도록 내버려 두었냐고 로즈를 탓한다. 이제는 죄책감을 놓아 버리겠다고 소리치는 로즈를 거대하게 변한 엄마가 기괴한 모습으로 뒤쫓는다.
엄마는 로즈에게 너는 네 마음속에서 도망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로즈는 환각은 자신의 마음에 있는 것이니 없앨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엄마의 환영에 불을 붙인다. 도망친 로즈는 조엘에게로 가서 과거 자신의 이기적이었던 모습을 사과하며 한 번만 더 자신을 받아달라고 부탁한다. 조엘은 로즈 곁에 있어주겠다고 말하는데 그가 로즈를 바라보며 미소 짓기 시작한다. 놀란 로즈가 급하게 도망쳐 문밖으로 나가보니 자신은 아직 그녀의 옛집에 있다. 계속 환각에 시달리는 로즈는 현실과 환각을 구분 지을 수 없게 되고 다시 집 안으로 돌아온 로즈 앞에 엄마의 유령이 모습을 드러낸다.
엄마의 유령은 로즈의 입을 벌리고 로즈 안으로 들어간다. 조엘이 로즈를 찾아 그녀의 어릴 적 집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가 보니 그녀가 휘발유를 뒤집어쓰고 서 있다. 이어 로즈가 조엘을 똑바로 바라보고 섬뜩하게 미소 지으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다. 그녀가 타들어 가는 걸 조엘이 넋을 놓고 바라본다. 이제 조엘에게 트라우마가 옮겨갈 것이다.
영화 <스마일>은 트라우마를 소재로 하고 있다. 내면의 트라우마가 유령이라는 실체가 되어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전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호러적인 면에서 무섭다기보다는 기괴하고 징그러운 장면이 많은 영화다. 계속해서 환각에 시달리는 로즈를 보면서 심리적으로 함께 지치는 기분이 들었다.
트라우마를 형상화한 점과 웃는 모습을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는 점이 새롭다. 귀신 중에 제일 무서운 귀신이 웃고 있는 귀신이라는 말이 있다. 소리 지르고 괴성을 내뿜는 귀신보다 이유 없이 나를 보고 계속 웃는 사람을 보는 게 더 끔찍하다. 내가 공포에 질렸을 때 상대가 웃는다면 그건 상대가 나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더 나약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고 이미 진 게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웃고 있다'라는 점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영화의 전개는 빠른 편은 아니나 지루하지는 않다.
<일본 오컬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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