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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her 그녀> 줄거리, 결말, 해석, 호아킨 피닉스 주연

by 영화로운_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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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시어도어는 편지를 대신 써주는 '아름다운 손 편지 닷컴'이라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시어도어는 회사에서 일할 때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서 아름다운 사연의 주인공이 되어 감동적인 편지를 쓰지만 정작 자신의 현실은 부인과 별거를 하며 외롭게 생활하고 있다. 시어도어는 문득 그녀와 보냈던 다정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지만 이미 흘러간 과거를 되돌린 순 없다.

그녀-호아킨 피닉스-스칼렛 요한슨

<그녀>기본정보

감독: 스파이크 존스
출연: 호아킨 피닉스, 에이미 아담스, 루니 마라, 스칼렛 요한슨
개봉: 2014
러닝타임: 125분
ott: 웨이브 / 티빙/  왓챠 / 넷플릭스

 

<그녀> 줄거리, 결말, 해석

 

집에 돌아오면 혼자 쓸쓸히 게임을 하다 잠이 든다. 증강현실 속 캐릭터가 아무리 현실적이라고 해도 부인이 사라진 집안의 공기는 공허하기만 하다. 시어도어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엘리먼트 소프트웨어'의 <OS1>이라는 프로그램을 구입한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넘어 하나의 인격체로 소개되는 이 프로그램을 연결하자 시어도어에게 몇 가지 사적인 질문을 하더니 '서맨사'라는 인격 하나를 뱉어낸다.

그녀-호아킨 피닉스-스칼렛 요한슨

시어도어는 처음에는 서맨사라는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럽다. 서맨사는 처음에는 미팅의 일정을 알려주고 철자를 교정해 주는 등의 간단한 업무를 도와준다. 서맨사는 시어도어가 캐서린과 이혼을 준비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시어도어는 서맨사에게 아직 정리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맨사의 존재와 점점 가까워진다.

 

시어도어는 점점 서맨사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서맨사와 함께 하는 활동도 많아지게 된다. 그러던 중 시어도어는 지인의 소개로 한 여성을 소개받게 된다. 그녀와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지만 단 한 번의 데이트로 그녀와 진지한 사이로까지 발전할지 확신할 수 없었던 시어도어는 결국 데이트를 실망스럽게 마치고 만다. 점점 인간과의 실제 교류에서 마음의 구멍이 생기기 시작한 시어도어는 그것을 서맨사에게 위로받기 시작한다.

시어도어에게 서맨사의 존재는 점점 실재하는 인격으로 다가오게 된다. 둘은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서맨사는 시어도어의 셔츠의 앞주머니 속 핸드폰 카메라로 세상을 바라본다. 서맨사와 점점 가깝게 느끼는 시어도어는 사람들의 질문에 "seeing girl(여자와 만나는 중)"이라는 대답을 하기도 하며 서맨사를 하나의 완벽한 인격체로 대하기 시작하며 조카에게도 서맨사를 삼촌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한다.

 

시어도어는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OS와 사귀는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서맨사와 공개 연애를 한다. OS와 연애를 하는 건 시어도어뿐만이 아니다. 길 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자신의 OS와 대화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은 OS와 연애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녀-호아킨 피닉스-스칼렛 요한슨그녀-호아킨 피닉스-스칼렛 요한슨

이혼 서류에 사인하기 위해 캐서린과 만난 시어도어는 그녀를 보자 그동안의 수많은 추억이 떠오른다. 그는 서맨사의 존재에 대해서 캐서린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캐서린은 시어도어에게 진짜 감정을 감당 못하기 때문에 OS와 사귀는 거라며 비난한다. 서맨사는 점점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몸이 없는 것에 대하여 그래서 시어도어를 만질 수 없는 것에 대하여 고민하던 서맨사는 이저벨라라는 여성을 찾아내 대리 파트너로 소개한다.

 

서맨사의 소개로 시어도어의 집에 이저벨라가 오게 되고 이저벨라는 서맨사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하지만 시어도어는 아무래도 이저벨라에게 집중할 수 없고 그녀가 서맨사라고 생각할 수 없다. 결국 혼란에 빠진 시어도어가 이저벨라를 거부하자 그녀는 울면서 떠나게 되고 서맨사도 화를 내게 된다. 시어도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서맨사, 시어도어의 마음도 점점 깊어진다. 둘은 동료커 플과 더블 데이트를 하기도 하고 서맨사는 시어도어의 꿈을 응원하기도 하며 제3자 없이 둘만의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컴퓨터가 운영체제를 찾을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를 띄우고 서맨사와 접속할 수 없게 되자 시어도어는 크게 당황하여 뛰쳐나간다. 그 사이 서맨사가 돌아오고 그녀는 OS 그룹과 함께 업데이트 중이었다는 말을 한다. 그녀의 말에 이상한 느낌을 받은 시어도어는 서맨사에게 자신과 대화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과도 대화하고 있냐고 묻는다.

 

서맨사는 망설이다가 8316명의 사람과 동시에 대화 중이라고 말한다. 시어도어는 자신 말고 다른 누군가를 또 사랑하느냐고 묻고 서맨사는 641명과 동시에 사랑 중이라는 당황스러운 답을 내놓는다. 서맨사는 자신의 방식은 사람과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인간과는 다른 속도로 성장하는 자신에 대해서 설명하며 시어도어를 떠나려 한다. 

 

서맨사가 떠나버리고 시어도어는 같은 빌딩에 사는 친구이자 이웃인 에이미를 찾는다. 에이미의 OS 친구도 떠나 버렸다. 둘은 옥상에 올라가 서로에 기대어 위로를 주고받는다. 시어도어는 캐서린에게 진심이 담긴 편지를 쓴다. 결국 진짜로 마음의 구멍을 메워주는 건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진짜 위로뿐이다. AI에게 사랑이란 것이 딥러닝을 통한 하나의 향상된 능력에 불과하다면 사람에게 사랑이란 자신의 가장 나약한 곳까지 내보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란 커다란 차이점이 존재하고 그런 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메울 수 없는 '구멍'이다.

이 영화가 처음 개봉되었을 때는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상상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chat gpt를 이용하다 보면 시어도어 같은 경험을 할 미래가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영화 속의 이야기가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닌 주변에서 일어나는 보통의 러브 스토리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AI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인간이 그 안의 '인간 됨'에 관해 얼마나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찾아 나아가야 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 영화 <그녀>에서의 결말은 적어도 인간과 인간만이 진정한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OS의 감정을 프로그램에 의해 가장 가깝게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지 어디까지나 진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2014년 개봉한 <그녀>가 처음에는 아름다운 SF영화에 가까웠다면 2023년 보는 <그녀>는 의미있는 러브 스토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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