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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캐롤> 줄거리, 결말, 리뷰, 케이트 블란쳇 주연

by 영화로운_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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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의 미국, 프랑켄베르크 백화점의 장난감 코너에서 일하는 테레즈 앞에 어느 날 딸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캐롤이 나타난다. 캐롤은 사려고 했던 브라이트 뱃시 인형이 없자 테레즈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녀의 도움으로 기차 모형 세트를 사게 된다. 계산을 하고 돌아간 캐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테레즈는 그녀가 장갑을 벗어두고 갔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다.

캐롤-케이트 블란쳇

<캐롤> 기본정보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케이트 블란쳇, 루나 마라, 카일 챈들러, 제이크 레이시, 사라 폴슨, 존 마가로
개봉: 2016
러닝타임:118분
ott:  티빙 / 웨이브/ 왓챠 / 넷플릭스

 

<캐롤> 줄거리, 결말, 리뷰

 

테레즈는 주문서에 쓰여 있는 그녀의 주소를 보고 기차 모형 세트와 함께 캐롤이 두고 간 장갑을 보낸다. 캐롤은 테레즈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표시로 점심을 사겠다고 한다. 점심을 먹는 짧은 시간 동안 둘은 서로에게 숨길 수 없이 매력을 느낀다. 테레즈에게 호감을 느낀 캐롤은 그녀를 집에 초대한다.

캐롤-케이트 블란쳇캐롤-케이트 블란쳇

사진작가를 꿈꾸는 테레즈는 사람은 찍지 않는다. 사람을 찍는다는 건 그 사람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함께 캐롤의 집으로 향하는 동안 캐롤이 잠시 내려 크리스마스트리를 고르는 사이 테레즈는 카메라에 처음으로 그녀를 담는다. 캐롤의 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테레즈의 어깨를 캐롤이 슬몃 감싸고 지나간다. 영화 <캐롤>에서는 어깨를 만지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어깨에 손을 올리는 단 몇 초 사이의 손동작으로 둘 간의 감정을 드러낸다.

 

캐롤은 테레즈에게 사진을 보여 달라며 집으로 초대해 달라고 말한다. 한편, 캐롤의 남편인 하지는 어머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딸 린디를 데리러 집으로 온다. 캐롤과 남편은 이혼 조정 중이다. 하지는 테레즈 보자 예민한 태도로 캐롤과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묻기도 하고 캐롤에게 함께 가자고 화를 내보기도 하지만 캐롤의 마음은 돌아서지 않는다. 하지는 캐롤과 오랫동안 가까운 사이로 지내온 애비와의 관계를 들먹이며 캐롤에게 따지고 들고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캐롤은 테레즈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차역으로 바래다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테레즈는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린다. 기대했던 캐롤과의 데이트가 하지 때문에 무산되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캐롤과 하지의 모습에서 미래에 자신에게 닥쳐 올 일들을 보았기 때문일까. 양육권으로 다투고 있는 하지는 캐롤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애초에 약속했던 공동 양육권에서 단독 양육권을 주장하기 시작하고 변호사는 캐롤과 애비의 관계를 이유로 들며 "윤리 조항"을 어겼다고 말한다. 

 

엉망이 된 마음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나온 캐롤은 상점가의 진열장에서 캐논 카메라가 진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테레즈를 떠올린다. 그녀는 카메라를 선물로 사서 테레즈를 찾아오고 잠시 뉴욕을 떠나 있을 것이라며 함께 가지 않겠냐고 묻는다. 캐롤의 제안에 테레즈는 망설임 없이 함께 가겠다고 대답한다.

 

둘은 함께 길을 떠나고 캐롤이 없어지자 하지는 애비를 찾아가 캐롤을 찾지만 그녀는 그곳에 없다. 캐롤은 테레즈와 함께 길 위에서 모처럼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둘은 시카고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새해를 맞는다. 새해를 함께 보내서 외롭지 않은 두 사람은 처음으로 그곳에서 사랑을 나눈다.

 

그들은 다음 행선지로 워털루로 향하고 한 모텔에 묵게 되는데 캐롤은 그곳에서 자신과 테레즈의 방을 하지가 고용한 사람이 도청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캐롤에게서 린디를 뺏어오기 위해 하지가 수를 쓴 것이다. 테레즈는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서 괴롭지만 캐롤은 테레즈의 잘못이 아니라며 그녀를 위로해 준다. 테레즈가 잠들었다 일어나 보니 캐롤은 온데간데없고 방안에는 애비가 와 있다. 애비가 테레즈에게 캐롤의 편지를 건네준다.

캐롤은 테레즈에게 사랑을 전하는 동시에 이별을 고하는 편지를 쓰고 둘은 헤어지게 된다. 테레즈는 캐롤에게 전화를 걸어 보지만 둘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 테레즈는 끊어진 전화기에 대고 보고 싶다고 속삭인다. 사진작가를 꿈꾸는 테레즈는 친구의 소개로 '뉴욕타임스'에 취직하게 된다. 출근을 하는 그녀를 캐롤이 우연히 택시 안에서 발견하고 애타게 바라본다.

 

하지와 캐롤, 두 사람 간의 이혼 조정이 열리고 양측 변호사가 열을 올리는 와중에 캐롤은 하지에게 양육권을 넘겨줘 버린다. 딸에게 자신을 놓고 싸우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캐롤은 하지에게 자신을 부정하면서 산다면 엄마 자격이 없을 것이라 말한다. 캐롤은 테레즈에게 만나달라는 서신을 남긴다. 둘은 한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다시 마주한다.

캐롤은 남편과의 이혼을 이야기하며 테레즈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테레즈는 거절하고 만다. 캐롤은 그럼에도 테레즈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마음이 바뀌면 자신이 있는 파티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 그녀의 어깨 위에 다정히 손을 올리고 나간다. 친구와 함께 다른 파티에 가서 시간을 보내 보지만 테레즈의 마음엔 온통 캐롤의 생각뿐이다. 테레즈는 결국 파티를 빠져나와 캐롤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서로를 찾던 두 눈이 마주친다. 

 

집으로 돌아갔던 캐롤은 정신과 상담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과거에는 동성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정신병의 일종으로 취급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런 사회적인 제약 속에서도 결국에는 당당하게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여성으로서 사랑을 찾아가는 캐롤의 모습을 케이트 블란쳇이 훌륭하게 연기해냈다. 영화 <캐롤>은 단지 다양성 영화 장르로서만이 아니라 하나의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로서 아주 훌륭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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