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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타미 페이의 눈> 리뷰, 제시카 차스테인의 눈

by 영화로운_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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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과 타미 페이는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곧 부부가 된다. 짐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차를 한 대 구입하고 타미는 설교에서 쓸 아이들을 위한 퍼펫을 만들어 '수지 모펫'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둘은 차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목회 활동을 한다. 짐의 설교와 타미 페이의 수지는 날이 갈수록 인기를 얻게 되고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지켜주심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모텔에서 밤을 보내고 나오자 차가 사라지고 없다. 짐이 은행의 대출을 못 갚자 차를 압수해가버린 것이다. 당황한 그들은 신께 도와 달라며 기도를 하기 시작하고 그들 앞에 한 사람이 나타난다.

타미 페이의 눈-제시카 차스테인

<타미 페이의 눈> 기본정보

감독: 마이클 쇼월터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앤드류 가필드,빈센트 도노프리오, 체리 존스
러닝타임:126분
ott: 티빙 / 웨이브 / 디즈니 플러스

 

 

<타미 페이의 눈> 줄거리, 결말, 리뷰

 

그들 앞에 나타난 사람은 그들의 설교를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들을 방송국에 소개해 준다. 짐과 타미는 곧 텔레비전 설교를 하게 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tv 전도사인 짐과 타미 페이 베이커 부부가 PTL이라는 자신들만의 종교 방송을 만들고 나서 그들의 흥망성쇠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서는 실제 보도된 뉴스의 영상과 실존 인물들의 사진들도 등장하여 사실성을 부각 시킨다.

영화는 부부를 중심으로 그들의 종교 네트워크의 역사를 따라간다. 그들이 어떻게 방송사를 키워내는지 그 과정에서 PTL의 재정이 사적으로 쓰이고 부족한 부분을 "파트너"라고 부르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기부를 요청하는지 자세하게 그려낸다. 또한 타미와 짐은 각각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신뢰를 잃게 되기도 하며 타미는 약물을 과다 사용하여 방송을 못 할 지경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영화는 그들의 삶을 꽤나 자세하게 추적하지만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지루할만한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든다. 거대 기업으로 성장해 버린 한 종교방송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보기에는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은 사소한 것뿐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들의 비리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나 종교 내에서의 갈등, 기독교 내에서의 동성애의 문제 같은 것들을 다루면서도 그것들을 깊게 파고 들어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기보다는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처럼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이야기는 가벼워져 버린다.

타미 페이의 눈-제시카 차스테인

영화는 주인공인 타미의 매력에 기대에 나아간다. 베티붑 같은 독특한 목소리로 찬송을 하고, 과장된 메이크업을 하고, 성공에 대한 야망이 가득한 그녀는 특히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독교에서 배척하는 집단까지 끌어안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무책임하고 돌발적인 행동으로 그들 자신을 스스로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는 점이다.

 

타미 페이를 연기한 제시카 차스테인은 빈약한 영화의 시나리오를 강력하게 이끌고 나아간다. 젊은 시절의 타미 페이부터 노년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그녀의 연기는 수많은 여우 주연상을 받으며 인정되었다. 무엇보다 깨끗해야 할 종교 단체에서 재정 비리나 스캔들로 인해 감옥(남편인 짐 베이커가 감옥에 가게 된다)까지 가게 되는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부도덕한 일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타미 페이가 밉지 않고 이상하게 끝까지 응원하게 되는 마음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녀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열연한 제시카 차스테인 덕분이다.

이렇게 느슨한 전개를 꽉 붙잡고 있는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에 힘을 더하는 건 분장도 한몫했다. 실제로 그녀는 타미 페이처럼 보이기 위해 4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해야 했다고 한다. 영화 속 노년의 타미 페이의 얼굴 또한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실제로 그녀의 한 인생을 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스토리텔링은 느슨하기만 해서 특히나 타미 페이 베이커라는 인물에 친숙하지 않는 외국 관객을 잡아두기에는 시나리오의 힘은 나약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영화를 끝까지 보면 이상한 만족감이 드는 영화다. 어느새 타미 페이에게 빠져들어 응원하고 동정하기도 하는 것은 제시카 차스테인의 열연이 있기 때문이다. 한 배우가 이렇게까지 영화를 이끌어가는구나를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너무나 훌륭한 연기를 보기 위해 봐야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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