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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줄거리, 결말, 리뷰

by 영화로운_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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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이 사라를 데리고 가서 그녀에게 선물할 궁전의 모형을 보여주자 사라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애비게일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마차를 타고 궁전으로 향한다. 궁전 앞에서 내리는 그녀를 마차 안의 누군가 밀어서 넘어뜨리고 그녀는 분뇨가 섞인 흙을 온몸에 뒤집어쓴다. 한때는 귀족이었던 애비게일은 열다섯 살에 아버지의 도박 빚으로 팔려가서 인생이 진탕을 뒤집어쓴 듯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 반면, 그녀의 사촌 언니인 사라는 절대 권력을 지닌 영국 여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며 궁전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기본정보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올리비아 콜맨, 엠마 스톤, 레이첼 와이즈, 니콜라스 홀트, 조 알윈
개봉: 2019
러닝타임: 120분
ott: 티빙/ 디즈니 플러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줄거리, 결말, 리뷰

 

여왕의 사랑을 누리고 있는 사라는 여왕에게 직설적이고 심한 말도 서슴없이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한편, 궁전에 하녀로 들어가게 된 애비게일은 하녀들 사이의 텃세로 양잿물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하고 만다. 여왕은 고질병인 통풍이 도져서 밤새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그녀의 옆에서 사라가 그녀를 극진하게 간호해 보지만 여왕의 고통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화상으로 상처가 난 손에 바를 약초를 찾아 숲에 들어간 애비게일은 그곳에서 한 남자와 마주치게 되지만 그녀는 곧 말을 타고 궁전으로 돌아와 버린다. 여왕이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안 애비게일이 시종에게 의사의 처방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가지고 온 약초 연고를 들고 가서 여왕의 다리에 발라 주는데 그때 사라가 여왕의 침실로 들어와 그 모습을 발견하고 곧 애비게일을 내쫓는다.

애비게일은 호되게 혼날 처지에 놓이게 되지만 그녀가 약초를 발라둔 부위의 통증이 가라앉자 사라는 애비게일이 회초리를 맞는 것을 멈추게 한다. 사라는 애비게일에게 약초를 더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면서도 다시는 주제넘는 짓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잊지 않는다. 애비게일은 사라에게 귀족이었던 그녀가 어떻게 일개 하녀가 되었는지 그간의 사정을 말해주고 그녀의 손의 상처를 본 사라는 그녀를 딱하게 여겨 자신의 직속 하녀로 고용해 준다.

 

사라는 여왕과 단순히 여가를 보내는 것 외에도 국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여왕이 하는 일 대부분에 관여하며 나랏일에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나라는 전쟁 중이고 전쟁의 지속 여부 또한 사라가 직접 관여해 여왕에게 지시 아닌 지시를 하기도 한다. 애비게일은 사라의 하녀로 그녀들 곁에 있으면서 그녀들의 대화를 유심히 듣고 여왕의 자신의 곁을 지나려 하자 갑자기 기침을 하면서 약초를 따다 감기에 걸린 것 같다며 자신이 약초를 가져온 사람이라는 것을 은근히 알리며 여왕의 눈에 들기에 성공한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사라는 애비게일에게 함께 사냥을 하자고 한다. 사냥을 능숙하게 하는 사라와 달리 아직 애비게일은 서툴러 허공에 총을 쏘고 만다.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는 사냥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한다. 사냥을 하며 총을 쏘는 행위는 두 사람의 경쟁 구도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다. 영화 초반에는 애비게일의 실력은 사라에 비해 못하다. 사라가 함부로 자신의 자리를 넘보지 말라는 경고를 주는 도구로써 사용하는 장면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첫 사냥에서 서툴던 애비게일은 금방 적응하여 새를 맞추게 되고 이는 곧 사라의 자리가 위험하다는 앞날의 예고하는 뜻이기도 하다.

 

궁전에서 무도회가 열리고 여왕 앞에서 사라는 한 귀족 남성과 화려한 춤을 춘다. 두 남녀의 춤을 보고 있던 여왕은 갑자기 화를 내며 춤을 멈추고 방으로 돌아가려 한다. 여왕을 달래려 하는 사라의 뺨을 여왕은 세게 내려친다. 하지만 사라는 여왕의 뜻을 알아차리고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서재로 온 사라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여왕의 무릎에 앉아 키스를 한다. 그녀들은 단순히 친한 사이를 넘어 연인 관계였던 것이다. 그들이 한 침대에 있을 때 서재에는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애비게일이 책을 보기 위해 서재에 있다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관계를 알아채고 만다.

 

애비게일이 살며시 서재를 빠져나오는데 야당의 할리 대령과 마주치고 그는 애비게일에게 함께 산책하자고 하며 데리고 나간다. 할리는 애비게일에게 사라와 여왕의 대화를 엿듣고 자신에게 들려 달라고 부탁하지만 애비게일은 그의 부탁을 거절하고 화가 난 할리가 그녀를 밀어서 넘어뜨려 버린다. 애비게일은 사라와 사냥을 하며 할리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지만 사라는 그녀가 충성심을 내보이려 한다는 것과 이중첩자 노릇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별일 아니라는 듯 말한다. 그때 애비게일의 여왕과 사라와의 비밀 관계에 대해 말을 꺼내자 사라의 태도는 돌변하여 그녀에게 총을 겨누며 경고를 한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여왕은 사라에게 집착하며 사라가 잠깐이라도 그녀의 곁에서 없는 시간도 참지 못하고 그녀를 불러댄다. 사라는 투정을 부리는 여왕에게 저녁에는 그녀와 게임을 하러 오겠다고 말하지만 바쁜 사라는 대신 애비게일을 보낸다. 여왕과 단둘이 시간을 보낼 기회를 얻은 애비게일은 여왕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여왕은 방에서 토끼를 키우는데 애비게일이 토끼에 관심을 보이자 여왕은 기뻐하며 그녀에게 호감을 보인다. 여왕은 지금껏 17명의 아이를 잃었다. 그녀는 아이가 죽을 때마다 자신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껴왔다. 토끼는 그녀에게 자식과도 같은 동물이다.

 

여왕에게 소중한 토끼에게 사라는 도통 관심이 없지만 애비게일은 토끼를 안아주고 아이를 잃은 여왕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둘은 토끼들에게 케이크를 함께 먹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애비게일은 점점 여왕과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여왕은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힘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여왕에게 애비게일은 함께 춤출 것을 권하고 여왕과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사라가 보게 된다.

 

애비게일의 사냥 실력은 날로 늘어가고 여왕과의 사이도 점점 가까워진다. 애비게일이 쏜 총에 맞은 새의 피가 사라의 얼굴에 튀게 된다. 사라에게 불행이 닥칠 예감이다. 곧 시종이 그녀들에게 다가오고 여왕이 사라가 아닌 애비게일을 찾는다는 소식을 전한다. 숲에서 마주쳤던 마샴 대령은 애비게일에게 호감을 원하고 애비게일도 그와 혼인하고 싶지만 하녀 신분인 애비게일과 귀족인 그는 결혼할 수 없다. 애비게일은 신분 상승을 위해 여왕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애비게일은 일부러 여왕이 없는 틈을 타 침실에서 알몸으로 자고 있는 척을 하며 여왕에게 나체를 보여 유혹하고 그날 밤 통증에 시달리던 여왕은 결국 애비게일 찾는다. 그녀에게 여왕은 다리를 문질러 달라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동침하게 되고 그 모습을 사라가 목격하고 감정이 요동치는 걸 느낀다. 다음날 아침 사라는 서재에 나타난 애비게일에게 책을 던지며 " 내 책"을 훔쳤다며 해고를 한다. 애비게일은 물러나지 않고 일부러 자신의 얼굴을 책을 때려 상처를 낸 다음 여왕의 방 앞에서 목놓아 운다.

 

애비게일이 마음에 들었던 여왕은 그녀를 자신의 침실 시녀로 고용한다. 여왕은 의사의 처방으로 진흙 목욕을 하러 가게 되고 그 자리에 애비게일도 함께 가게 된다. 사라는 일부러 목욕을 하는 곳에 따라와 여왕과 함께 목욕을 하며 둘만 아는 장난을 하며 애비게일을 따돌린다. 또한 사라는 여왕과 어릴 적부터 있었던 추억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사라와 애비게일은 서로 여왕을 차지하려고 애쓰고 화가 난 사라는 여왕에게 지금 상황을 즐기냐고 물어보고 여왕은 사라가 질투하는 모습을 즐긴다고 말한다.

 

사라가 다시 여왕의 침실을 찾자 애비게일은 차를 대접하는 척하며 사라의 찻잔 속에 독초를 타서 준다. 사라는 말을 타고 돌아가다 구토를 하며 기절하여 낙마하게 되고 말에 묶인 채로 질질 끌려가게 된다. 사라가 사라지자 애비게일은 할리에게 찾아가 마샴과 자신의 결혼을 여왕에게 말해줄 것을 부탁한다. 사라가 사라진 것을 알고 사람들이 수색대를 보내려고 하지만 여왕은 사라가 일부러 모습을 감춘 것이라 생각하고 수색대를 보내지 않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애타게 사라를 찾게 된다.

사라가 없어지고 건강은 악화되어 국정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는 여왕의 곁은 지키는 애비게일에게 여왕은 마샴과 결혼 시켜주겠다고 하고 사라가 돌아오기 전 급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애비게일은 다시 귀족이 된다. 몸이 회복된 사라가 궁전으로 돌아오지만 여왕에게 애비게일이 한 일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강도에게 당했다고 말하며 애비게일을 내보내라고 말한다. 여왕은 그녀의 얼굴에 난 흉측한 상처를 보고 처음으로 사라를 강하게 거부한다.

 

아침부터 여왕을 찾은 사라는 그동안 여왕이 자신에게 보낸 러브레터를 세상에 폭로하겠다고 협 박한다. 사라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 여왕은 그녀를 궁전에게 내쫓는다. 사라는 여왕에게 호소해 보지만 통하지 않고 결국 궁전을 떠나게 된다. 자신감에 찬 애비게일이 조롱 섞인 태도를 보이자 사라는 애비게일에게 그녀가 이긴 것이 아니라며 게임의 목적이 다르다고 말한다. 애비게일은 단순히 자신의 신분 상승을 위해 여왕을 이용했다면 사라는 여왕 그 자체를 원하기 때문이다.

 

다시 귀족이 되고 사라도 없어지자 애비게일의 태도에도 변화가 오게 된다. 몸 한쪽에 마비가 온 여왕은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때 사라가 쫓겨나며 함께 자리를 빼앗긴 고들핀 대령이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중재에 나서게 되고 사라가 여왕에게 편지를 쓰게 된다. 여왕은 계속 편지를 기다리지만 사라에게서 편지가 오지 않는다. 애비게일은 완전히 사라를 없애 버리기 위해 여왕에게 사라가 국고를 빼돌렸다고 말하지만 여왕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사라는 계속 여왕에게 편지를 쓰지만 그녀의 편지는 애비게일에 의해서 중간에 가로채어져 불태워진다. 아무리 기다려도 사라에게서 편지가 오지 않자 여왕은 사라가 국고를 빼돌렸다는 이유로 그녀를 국외로 추방하라고 명령하고 결국 애비게일이 여왕의 곁에 홀로 남게 된다. 어느 날 자만한 애비게일은 여왕이 침대에 누워 있는 사이 장난삼아 여왕이 아끼는 토끼를 발로 누르고 그 모습을 여왕이 보게 된다. 화가 난 여왕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내려온다.

 

여왕은 애비게일에게 자신의 다리를 주무르라고 시키면서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게 한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여왕은 어지럽다며 애비게일의 머리채를 움켜진다. 애비게일의 머리채를 붙잡고 위태롭게 서 있는 여왕과 머리채를 잡힌 채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두 사람의 표정에 후회가 가득하다. 한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다는 후회로 한 사람은 자신의 거짓된 행동으로 삶이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후회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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