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와 수연 자매는 오랜만에 시골집으로 다시 내려오게 된다. 하지만 자매는 아무래도 새엄마인 은주와 같이 생활하게 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수미와 수연은 사사건건 은주와 마찰음을 내고 불안한 생활을 이어간다. 게다가 집에서는 의문에 소리가 들리고 옷장 문이 마음대로 열리는 등 자매를 더욱 불안으로 몰아넣는 일들이 발생하고 서로 예민해진 새엄마 은주와 수미 그리고 수연은 서로를 더욱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장화, 홍련> 기본정보
감독: 김지운
출연: 임수정, 문근영, 염정아, 김갑수
개봉:2003
러닝타임: 1시간 55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ott: 넷플릭스 / 왓챠 / 티빙/ 웨이브/ 애플
<장화, 홍련> 줄거리, 결말, 해석, 리뷰
_줄거리
수미는 자다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고 잠을 깬다. 동생인 수연 또한 방문의 옷장이 저절로 열리고 방 안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 수연은 무서운 마음에 수미의 침실로 달려오고 수미는 겁에 질린 수연을 달래준다. 수미는 수연과 한 쌍처럼 지낸다. 수미는 새엄마의 괴롭힘으로부터 수연을 보호하려고 늘 애쓴다. 새엄마는 어딘가 아픈 것일까. 수미와 수연의 아빠 무현은 은주에게 항상 약을 가져다준다. 자매처럼 은주도 집에 자신들 말고 누군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공포에 휩싸이지만 무현은 그런 은주의 말에 회의적인 반응만을 보일 뿐이다. 수미는 수연을 괴롭히는 은주를 미워하고 점점 더 날 선 반응들을 보인다. 은주 또한 자매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괴롭힌다고 생각하고 수미와 수연의 행동에 집착한다. 그러다 은주가 키우는 새를 누군가 죽이고 그것이 자매의 짓이라고 생각한 은주는 동생인 수연을 찾아간다. 수연의 방에서 자매들의 엄마의 물건과 자신이 찢어나간 사진들을 발견한 은주는 거칠게 수연을 끌어내 수연이 무서워하는 옷장 안에 가둔다.
뒤늦게 옷장 안에 갇혀있는 동생을 발견한 수미는 새엄마에게 더욱 화가 난다. 수미가 수연을 옷장에서 꺼내주고 달래주고 있을 때 아빠인 무현이 자매의 방을 찾는다. 그때, 무현은 수미를 달래며 말한다. "그만해, 수연이는 죽었잖아." 그 말을 듣고 수미는 혼란스러워하고 수미의 눈앞에 있는 수연은 괴성을 지르며 자신의 죽음을 부정한다.
_결말
수미가 긴 잠에서 깨어나 보니 수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복도에 길게 핏자국이 이어져 있어 그 길을 따라가 보니 커다란 자루가 하나 놓여있다. 수미는 그 안에 수연이 있다고 생각하고 수연을 구하려고 자루의 끈을 풀어 보려고 하지만 잘 풀리지 않자 부엌으로 가서 가위를 찾는다. 수미가 가위를 찾고 있을 때 가스레인지 위에서는 주전자 속의 물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끓고 있다. 수미가 가위를 찾고 뒤돌아 보니 어느새 자루가 사라지고 없다. 수미는 수연 방으로 가 옷장 안에서 자루를 발견하고 자루를 열려고 하는데 그때 펄펄 끓는 물을 들고 새엄마인 은주가 나타난다. 은주는 뜨거운 물을 수미에게 부으려 하고 둘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사이 수미는 머리를 부딪히고 은주가 수미를 끌고 복도로 나온다.
은주는 수미를 바라보며 어쩌다 우리가 이런 상황이 됐는지 한탄한다. 그때 수미가 도와 달라는 말을 하고 은주는 석고상을 높이 들어 수미에게 던진다. 무현이 밖에 외출에서 돌아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수미를 발견하고 소파에 눕힌다.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는 은주에게 가서도 약을 먹인다. 그런 은주의 눈앞에 누군가 나타난다. 바로 은주 자신이다. 이제껏 은주라고 생각했던 인물은 수미 자신 속의 환상이었다. 수미는 이제껏 자신이 은주 행세를 해왔다. 죽은 수연의 환상도 보아왔다. 그런 수미에게 무현은 꾸준히 약을 먹여왔지만 상황이 심각해지자 수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 수연은 죽고 수미는 병원에 입원시키고 완전히 자신이 차지하게 된 집 안에 있는 은주는 집 안에서 자신 외에 다른 존재를 느낀다. 수미처럼.
_해석
은주는 의사인 아빠와 함께 일하던 간호사였다. 자매의 엄마가 살아 있을 때부터 은주는 그 집을 드나들었다. 엄마는 병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런 엄마를 간호하기 위해 은주가 집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은주는 점점 엄마의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고 새엄마 행세까지 하려 들자 자매는 은주를 점점 대놓고 무시하거나 미워하는 행동을 한다. 은주는 자매의 그런 행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연이 잠에서 깨자 옷장의 문이 스르르 열리고 수연은 그 안에 목을 매고 죽어 있는 엄마의 처참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놀란 수연이 엄마를 끌어내리려다 옷장이 넘어지고 수연 위를 덮친다. 옷장에 깔린 수연이 소리를 지르자 그 소리를 은주가 듣고 수연의 방으로 향하지만 살려달라는 수연의 애타는 손짓을 보고도 은주는 잔인하게 돌아선다.
수연의 방을 나가던 은주는 마침 방을 나서던 수미와 마주치고 둘은 말다툼을 하고 수미는 집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 시간 수연은 옷장 아래에서 점점 숨이 막혀오고 결국 질식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수연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은주는 구하지 않는다. 수미는 은주와의 다툼 때문에 수연을 구할 수 시간 시간을 놓쳐 버린다.
영화의 첫 장면 수미와 수연이 차에서 내리는 장면부터 수미는 수연의 환영과 함께였다. 현실은 수연 없이 수미 홀로 집에 온 것이다. 수미는 수연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은주에 대한 반감으로 정신착란을 겪게 되고 죽은 수연의 환영을 계속 보고 수연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영화 내내 옆에 있던 귀여운 동생 수연은 실은 이미 죽은 상태였다. 아빠가 항상 약을 먹이던 은주 역시, 자신을 은주라고 착각하는 수미 자신이었다. 수연 역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집을 떠돌고 있다. 영화 초반 나오는 검은 옷의 여자 귀신은 엄마의 환영으로 보인다. 엄마가 죽을 때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미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수미가 죄책감으로 인해 앓고 있는 정신병으로 결론지어지는 것 같지만 집으로 돌아온 은주 또한 수연과 엄마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수연은 실제로 그 집안을 여전히 떠돌고 있는 것이다. 은주의 동생 선규의 처가 싱크대 밑에서 본 여자아이도 수연의 영혼이다.
_리뷰
뛰어난 미장센을 가지고 있는 영화 <장화, 홍련>은 설화인 '장화, 홍련전'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장화, 홍련전'은 지은이와 연대 미상의 구전 소설이지만 과거 효종이 재임하던 시절, 실제로 일어났던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장화, 홍련전'은 영화의 내용처럼 새엄마의 학대로 인해 자매가 연못에 빠져 사망하게 되고 귀신이 되어 떠돈다는 이야기가 기본 베이스이다. 영화 <장화, 홍련>은 수미와 수연의 엄마가 은주의 존재로 인해 자살하게 되고 은주에 대해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자매 중 특히 수미가 엄마와 동생을 죽음에서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혼란을 겪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무섭다기보다는 슬프다는 정서가 더 도르라지는 영화다. 과하게 관객을 놀라게 만드는 장면 없이도 사람의 마음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는 걸 보여주는 웰메이드 공포영화다.
<화려한 출연진의 일본 오컬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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