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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69세> 줄거리, 결말, 리뷰, 출연진, 정보, 여성으로서의 효정의 마음

by 영화로운_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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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정은 오십견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물리치료를 받는 도중 간호조무사인 종호에게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효정은 고심 끝에 동거하고 있는 동인과 함께 경찰서에 가서 종호를 고소한다. 하지만 피해자인 그녀 앞에서의 경찰의 태도는 그녀의 마음을 무너뜨린다.

69세-독립영화추천

<69세> 기본정보

감독:임선애
출연: 예수정, 기주봉,김태훈, 김준경
개봉: 2020
러닝타임: 1시간 40분
ott: 넷플릭스

 

<69세> 줄거리, 결말, 리뷰

 

_줄거리

69세-독립영화추천

성폭행 피해자인 효정의 나이는 올해로 69세이다. 가해자인 간호조무사 종호의 나이는 29세이다. 경찰들은 가해자의 나이를 보더니 효정이 듣는 앞에서 "친절"이 과했다며 농담을 던지고 같이 온 동인과 동거하는 사이라고 말하자 키득 거리며 그들을 비웃기까지 한다. 경찰에 불려 온 종호는 효정과 합의된 관계였다며 발뺌을 하고 경찰은 혹시 효정이 치매가 아닌지까지 의심하며 그녀의 말을 믿어주려 하지 않는다. 젊은 종호가 69세인 효정을 성폭행 할 이유가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결국 종호에 대한 영장은 기각되고 만다. 동인은 안타까운 마음에 종호를 찾아가 자백서를 써달라고 해보기도 하고 직접 고발문을 쓰기도 하지만 고발문을 붙이러 가던 날 빗길에서 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치고 만다. 병원에서 퇴원해서 돌아와 보니 효정의 방이 깨끗하게 비워져 있다. 효정은 어쩔 수 없이 과거에 하던 요양보호사 일을 하게 되지만 환자마저도 허락도 없이 불쑥 효정의 손을 잡는 등 그녀를 불쾌하게 만든다. 

종호의 영장이 기각되자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직접 만나게 해서 대질심문하겠다는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이야기를 효정에게 꺼내고 그녀는 그것을 거절하고 돌아선다. 동인은 백방으로 그녀를 찾아다니고 결국 그녀를 찾지만 효정은 동인의 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보호자가 없는 효정을 도와주는 손길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는 묻는다. 자신의 나이가 69세가 아니라 젊은 여성이었다면 이종호가 구속 되었을지.

 

_결말

69세-독립영화추천

효정은 동인이 쓴 고발문을 들고 종호의 예비 처가를 찾아간다. 자신이 당한 사실을 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없지만 효정은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없다. 큰마음을 먹고 찾아간 그곳에서 효정은 임신한 종호의 여자친구와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을 보고 발길을 돌린다. 돌아서 가려던 도중 처가로 향하고 있던 종호의 차와 마주치게 되고 종호는 차에서 내려 효정을 다그치고 급기야 폭력을 쓰기까지 한다. 효정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종호를 만나고 돌아온 후 동인이 쓴 고발문 대신 자신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종이를 수백 장을 인쇄한 뒤 자신이 성폭행 당하고 나서 올라갔던 병원의 옥상 위에 올려두고 돌아선다. 바람에 휩쓸려 사방으로 그녀의 이야기가 퍼져 나간다.

_리뷰

 

주인공인 효정의 역할을 맡은 예수정 배우는 69세까지 산 여성이 효정과 같은 일을 당했더라면 무엇보다도 자존심이 상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69세까지 자신의 인생을 다져온 한 여성의 자존심을 짓밟은 종호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까지 효정이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경찰 또한 대수롭지 않은 사건으로 생각하거나 더 나아가 아예 효정이 치매에 걸려 착각하는 것은 아니겠느냐는 태도를 보인다. 범죄가 일어났는지 어떻게 피해를 입었는지의 사실보다 경찰이 더 궁금한 건 도대체 젊은 종호가 뭐가 아쉬워서 69세의 여성과 관계를 가졌느냐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효정을 만난 경찰까지 효정의 옷차림을 칭찬하며 '나이답지 않다'라는 식의 농담을 던진다. 효정은 갖춰 입고 다니지 않으면 남자들이 추근거리기 때문에 옷을 챙겨 입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추근거림은 젊은 여자에게서나 나이 든 여성에게서나 똑같이 일어나는 피해인데 유독 나이가 들면 그 정도는 괜찮다는 식이거나 그런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식의 시선을 꼬집는다. 영화 속에서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우리가 노인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편견과 은근한 무시, 사회적 배제를 보여주고 효정과 동인을 통해 노인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효정은 단지 69세란 나이 때문에 억지로 "여성"이라는 분류에서 탈락돼 배제되고 보호받지 못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우리도 언젠가는 효정과 동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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