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중국의 소설가 안니바오베이의 소설 <칠월과 안생>을 각색하여 만든 영화다. 칠월과 안생 두 여성의 13세부터 26세까지의 우정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와 우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있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2023년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주연으로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정보
감독: 증국상
출연: 주동우, 마사순, 이정빈
개봉: 2017.12
러닝타임: 110분
OTT: 왓챠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영화 줄거리 후기 결말
인터넷 소설 <칠월과 안생>이 인기다. 소설의 판권을 사고 싶은 한 회사가 소설의 주인공인 안생을 찾아내지만 안생은 자신은 그저 동명이인일 뿐이라고 한다. 미팅을 마치고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안생은 오랜만에 가명과 마주친다. 가명은 칠월에 대해 묻지만 안생은 오래전 칠월과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너희 둘은 영원할 것 같았다는 가명의 말에 먼저 도망친 건 너라며 화를 내고 내려 버리는 안생에게 가명은 문 너머로 급하게 명함을 떨어뜨린다.
13세의 안생은 장난꾸러기다. 훈련을 받으면서도 (중국식 교육인지 어린이들에게 군사 훈련 같은 걸 시킨다.) 주머니에 다람쥐를 넣어놓고 장난을 치는 아이다. 그때 안생의 주머니에서 다람쥐가 달아나고 그걸 쫓아 자리를 이탈하게 되면서 안생과 칠월은 만나게 된다. 안생의 장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칠월과 함께 학교의 화재경보기를 울려 모두를 대피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빗속을 뛰어 함께 칠월의 집에 온 안생과 칠월은 함께 목욕을 한다. 남자들은 목욕을 함께 하면서 친해지고 여자들은 친한 사이가 되고 나서야 함께 목욕을 한다는 말이 있다. 안생과 칠월은 처음 만나자마자 서로를 알아 본 소울메이트다. 저녁 식사 시간 엄마는 따뜻한 만두를 쪄서 내온다. 만두소만 쏙쏙 빼먹고 싶은 칠월은 만두피는 버리고 만두소만 밥 위에 올려 먹는다. 그걸 보고 이기적이라 나무라는 칠월의 엄마를 보고 안생은 얼른 만두소를 빼내 칠월의 밥 위에 놓아 주면서 자신은 만두피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둘 다 닭다리를 똑같이 좋아하는 사이가 소울메이트가 아니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처럼 한 사람은 기름진 닭 다리를 좋아하고 한 사람은 퍽퍽한 닭 가슴살을 좋아해서 치킨 한 마리를 사이좋게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사이가 소울메이트인 것이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칠월과 안생은 15살이 될 때까지 서로 그림자처럼 붙어 다닌다. 서로의 그림자를 밟으면 헤어지지 않게 된다며 서로의 그림자를 열심히 밟기도 하며 둘은 영원한 우정을 꿈꾼다. 칠월은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안생은 직업학교에 입학해 미용을 배운다. 칠월에게는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다. 칠월은 그 애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안생에게 수줍게 말한다. 그 애의 이름은 소가명. 안생은 당장 학교로 소가명을 찾아간다. 소가명을 찾아 호구조사를 마친 안생은 칠월과 다시 만날 때는 아는 척을 하지 말라고 한다. 소가명은 안생의 뒤를 쫓아 보지만 안생은 상당히 펑크족 같은 남자와 오토바이를 타고 가버린다.
칠월은 소가명에게 수줍게 볼에 뽀뽀하며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둘은 연인 사이가 된다. 데이트를 즐기며 칠월과 가명은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것을 바라며 서로의 그림자를 밟는다. 칠월에게 가명이 생기면서 둘에서 이제 셋이 된다. 셋은 함께 산에 있는 동굴로 소원을 빌러 간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안생에 비해 체력이 다해버린 칠월은 중간에 포기하고 더는 못 올라가겠다고 하며 둘만 다녀오라고 한다. 여기서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가 알려주는 인생의 진리가 있으니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내 애인과 친구 둘만 남겨 놓지 말라는 교훈이다. 동굴에 둘만 간 안생과 가명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느끼지만 칠월에게 그럴 수는 없다.
산에서 내려오니 누군가 자전거를 훔쳐 갔다. 안생은 남은 자전거는 자신의 것이니 자신이 자전거를 타고 갈 테니 둘은 함께 차로 가라고 하며 남는다. 그 후 안생은 상당히 펑크한 남자를 따라 고향을 떠나서 떠돌기 시작한다. 기차의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드는 안생의 목에 가명의 목걸이가 걸려 있는 걸 본 칠월은 차마 안생을 붙잡지 못한다.
칠월과 안생은 서로 엽서를 주고받으며 안부를 묻는다. 안생은 한동안 기타리스트인 남자친구와 떠돌아다니지만 그가 바람을 피워 헤어지게 된다. 안생은 얼마 후 프리랜서 사진작가 남자를 만나 사귀게 되고 그를 따라 계속 떠도는 생활을 하게 된다. 떠도는 생활에 지친 안생은 그를 떠나 홀로 서게 되는데 궁핍하고 외로운 삶에 안생은 지쳐만 간다. 그러는 동안 칠월은 가명과 사이도 돈독해지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도 가고 은행에 취직도 한다.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하고 결혼이라는 순조로운 계획이 있었던 칠월과 가명이지만 가명은 늦기 전에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보고 싶다. 결국 2년 후 돌아와 결혼하기로 약속을 하고 북경으로 떠난다. 그 사이 안생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돌아온 안생을 반겨주는 칠월, 언제나 반겨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보고 있으면 새삼 내 곁에 있는 친구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둘은 함께 상해의 호텔에 머물게 된다. 안생은 그렇게 좋은 곳에서 자본 적이 없다. 칠월과 안생의 삶의 모습은 서로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호텔 식당에 간 두 사람, 안생은 메뉴판의 가격표를 보고 당황한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바에 가서 바텐더와 이야기를 주고받던 안생이 모르는 사람들에게로 가더니 와인 한 병을 단번에 들이킨다. 와인병을 들고 와 칠월에게 따라주며 와인은 자기가 사겠다는 안생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칠월에게 안생은 별일 아니라는 듯 내가 바텐더에게 열 병을 팔아주면 한 병을 공짜로 주기로 했다며 그들과 와인 마시기 내기를 해서 이겼다고 말한다. 칠월은 안생의 사는 방식을 더는 이해하기 힘들고 안생은 칠월은 절대로 자신을 이해 못 할 거라 여긴다.
서로 말다툼 끝에 안생은 호텔을 떠난다. 칠월이 뒤따라 가지만 길 건너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안생을 차마 붙잡지는 못한다. 시간이 흐르고 안생은 북경에서 가명과 재회를 한다. 안생은 떠돌이 인생을 끝내고 부동산 중개인이 되어있다. 남자친구도 있다. 그러나 가명과 재회한 그날 남자친구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남자친구를 잃고 실의에 빠진 안생을 자신의 집에서 돌보는 가명. 어느 날 가명이 만취한 안생을 데리고 돌아오는데 문 앞에 칠월이 있다.
가명의 집 안에 널려 있는 안생의 속옷을 보고 화가 있는 대로 난 칠월은 안생에게 가시 돋친 말을 쏘아 붓는다. 안생은 자신이 칠월에게 가명을 양보했다고 생각한다. 가명의 마음 한편에 안생이 늘 있기 때문이다. 실은 칠월은 셋이 동굴에 간 그날부터 안생과 가명의 사이를 눈치채고 있었다. 그걸 알면서도 칠월은 가명이 돌아오길 바란다. 결국 칠월과 결혼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가명은 칠월에게 프러포즈 하지만 결국 가명은 결혼식 날 도망친다. 칠월은 고향을 떠나 안생이 지금껏 살았을 삶을 따라가 본다. 시간이 지나고 칠월은 안생 앞에 나타나지만 떠도는 삶에 익숙해진 칠월은 결국 또 떠나고 만다.
지금 안생에게는 딸이 하나 있다. 안생의 딸인 동동이 가명이 안생에게 준 명함을 보고 소가명에게 전화를 건다. 가명과 만난 동동이 당신이 내 아빠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엄마가 쓴 엽서에 늘 가명의 안부를 묻는 글이 적혀 있으니 사랑한다는 의미 아니냐며 엄마가 쓴 소설에서 아빠의 이름을 보았다고 말한다. 사실 <칠월과 안생>은 안생이 '칠월'이라는 필명으로 쓴 안생의 소설이었다.
가명과 만난 안생은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해준다. 가명이 결혼식에 도망친 후 칠월이 자신을 찾아왔을 때는 이미 임신한 상태였다. 가명 없이 안생과 무사히 아이를 출산한 칠월은 자유롭게 살기를 원했다. 실은 가명이 도망친 이유는 칠월이 가명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안생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칠월은 병원에서 도망쳐 자신만의 삶을 위해 떠났다. 그 때문에 칠월의 아이인 동동을 자신의 아이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동동을 만나러 가끔씩 들러도 되겠냐는 가명에 말에 안생은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헤어진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칠월은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며칠 후 심한 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안생이 칠월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안생은 소설을 마지막 장을 완성한다. 칠월이 죽은 것이 아니라 넓은 세계로 떠나 자유롭게 여행하는 모습을 그린다. 소설 속에서 안생의 마음속에서 칠월은 영원히 소울메이트로 살아있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이야기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우정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다. 단순한 우정 이야기지만 러닝타임 110분이 지루하지 않고 결말에서는 정말 눈물 펑펑 영화다. 소울메이트가 있는 사람, 소울메이트가 있었으면 하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한다.
사진 출처_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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