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스펜서> , 줄거리, 결말, 정보,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 다이애나 왕세자비 이야기

by 영화로운_ 2023. 5. 10.
728x90
반응형

다이애나 스펜서는 1961년 7월 1일 영국의 노퍽 주에서 태어났다. 1981년 2월 24일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는 공식적으로 약혼을 발표하고 같은 해 7월 29일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린 그들의 결혼식이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열렸다. 그들의 결혼식은 전 세계로 생중계되며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다이애나와 찰스는 1996년 8월 28일 이혼했고, 1997년 8월 31일 밤, 다이애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도 많은 음모론을 낳고 있으며 대중들은 여전히 다이애나를 그리워하고 있다.

스펜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 크리스틴 스튜어트

<스펜서> 기본정보

감독: 파블로 라라인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티모시 스폴, 숀 해리스, 잭 파딩
개봉: 2022.3
러닝타임 116분
OTT:  티빙 / 웨이브 / 쿠팡플레이 / 왓챠 / 넷플릭스

 

 

<스펜서> 줄거리, 결말, 정보

 
<스펜서>의 도입부에서 밝히고 있듯이 영화는 다이애나의 비극적 삶을 소재로 꾸며낸 이야기이다. 영화에 나온 이야기가 모두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다이애나가 왕실 생활을 힘들어했다는 것과 찰스 왕세자에게 다이애나 외에 결혼 전부터 사귀어 온 외도 상대가 있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장엄한 분위기 속 군용차량이 차례로 별장에 도착한다. 삼엄한 경비 속에 별장의 내부 검사가 이루어진다. 검사가 끝나고 나서야 나머지 군용트럭들이 줄을 이어 들어온다. 그들은 박스에 든 물건을 조심스럽게 주방에 옮겨 놓는다. 그들이 나가고 요리사들이 주방에 들어온다. 박스 안에 총이라도 가득 들어있을 것 같은 분위기지만 박스 안에는 왕실 가족이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먹을 신선한 식재료들이 한가득이다.

스펜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 크리스틴 스튜어트

경호원도 없이 홀로 지도를 보며 운전을 하고 있는 다이애나는 지금 자신이 어디를 달리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녀는 한 카페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묻는다. <스펜서>는 시작과 동시에 다이애나가 길을 잃고 헤매는 장면을 보여준다. 다이애나가 영화에 등장해 처음 하는 일은 자신의 위치를 물어보는 것이다. "Where am I?" (내가 어디에 있는 거죠?)라고 말하며 초조해하는 그녀의 질문은 꼭 도로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왕실 식구들의 차가 도착하지만 다이애나 혼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녀는 여전히 도로 위에서 길을 헤매는 중이다. 그런 그녀 앞으로 트럭이 한 대 다가온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셰프인 대런이다. 대런은 다이애나에게 길을 안내해 준다. 대런은 <스펜서>에서 단지 위치 상의 길을 알려주는 역할뿐만이라 다이애나가 혼란에 빠질 때마다 그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는 여왕은 아직 오기 전이니 얼른 가라고 한다. 그의 말에 다이애나는 "그들이 나를 죽일까요?"라고 묻는다. 단지 늦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왕실 생활의 규율이 얼마나 엄격하고 답답한지를 보여주는 대사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다가 한 허수아비를 보고 그곳이 자신이 어릴 적 살던 곳임을 알게 된다. 어쩌면 다이애나는 길을 알면서도 일부러 안 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허수아비에는 자신의 아버지의 옷이 걸려 있다. 다이애나는 이제는 낡고 해어진 옷을 허수아비에서 벗겨 들고 온다. 
 
크리스마스 연휴 때는 모두가 몸무게를 재야한다.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잘 보냈다는 증거로 처음 올 때의 몸무게에서 1.4kg을 찌워야 한다. 이건 그저 재미로 하는 하나의 전통이지만 왕실의 식구라면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절차이기도 하다. 왕실에는 그런 것들이 넘쳐난다. 다이애나는 그런 것들이 참을 수 없다. 

스펜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다이애나는 음식을 잘 먹을 수 없다. 계속해서 구토를 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가족들이 모이는 행사에는 항상 늦거나 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뜯어보는 자리에도 늦게 나타난다. 그녀가 찰스에게 받은 선물은 아름다운 진주 목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목걸이가 견딜 수 없게 싫다. 다이애나는 찰스가 그녀가 받은 것과 똑같은 진주 목걸이를 그의 애인에게도 선물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애나는 옷도 마음대로 입을 수 없다. 모든 의상이 때에 맞춰 이미 정해져 있다. 다이애나는 모든 것들이 이미 다 일어난 일처럼 "ALL SET"(준비 완료) 되어 있는 상황에 진저리가 난다. 마치 왕실에는 미래라는 시점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녀에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진 것 같다. 그녀는 밝은 초록빛의 드레스를 보며 자신의 무드와 맞지 않는다며 검은색 옷을 입고 싶어 하지만 허락되지 않는다.


다이애나의 옷시중을 들어주는 매기는 다이애나에게 중요한 말동무이기도 하다. 매기는 다이애나에게 왕실은 변하지 않으니 다이애나가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왕실에서는 다이애나가 밥을 잘 먹는지 토하는지 지켜보는 눈까지 있다. 그녀는 식사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결국 화장실로 달려가 또 구토를 하고 만다. 그러고는 밤에 몰래 주방의 저장고에 들어가 음식을 먹지만 그마저도 시종무관인 그레고리에게 들키고 만다.
 
매기가 보이지 않는다. 매기는 런던으로 돌려보내졌다. 다이애나는 친구로 여겼던 매기가 자신을 미쳤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이애나는 매기 대신 그녀를 도와주러 온 사람을 내치고 매기를 데려다 달라고 한다. 결국 그녀는 정해진 옷이 아닌 다른 옷차림을 하고 간다. 찰스는 남편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다이애나의 상태를 걱정하기는커녕 예의를 차리라고 주의를 준다. 그의 태도에 다이애나를 향한 애정은 어디에도 없다.

 

커튼을 열고 옷을 갈아입었다는 사실이 왕실에 소문으로 퍼지면서 찰스는 그녀 방의 커튼을 바느질로 꿰매 버리기까지 한다. 실제로 다이애나는 세계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힌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어디를 가나 그녀를 찍고 싶어 하는 파파라치가 그녀의 일상을 쫓는다. 찰스는 다이애나에게 두 개의 모습을 가지라고 말한다. 실제의 자신과 자신에 찍히는 사진. 다이애나는 펜치로 바느질을 다 뜯어 버리고 자신의 팔에 자해를 한다.
 
그러고는 만찬에 가지 않고 펜치와 손전등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그녀는 별장의 철조망을 펜치로 끊고 자신이 살던 옛집으로 향한다. 이제는 폐허가 된 집에서 그녀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녀는 계단 끝에 서서 스스로 몸을 내던지려고 하는데 그때 그녀의 눈앞에 앤 불린의 환영이 보인다. 앤 불린은 헨리 8세에 의해 처형 당한 왕비이다. 그녀의 죄목은 간통이었지만 실은 진짜 간통을 한 사람은 헨리 8세 그 자신이었다. 앤 불린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된 다이애나는 그녀의 환영을 보게 되면서 가까스로 죽음에서 빠져나온다. 대신 그녀는 진주 목걸이를 끊어 버린다.

 

다음날, 매기가 돌아왔다. 다이애나는 매기와 함께 해변으로 간다. 그곳에서 다이애나는 매기에게 진짜로 자신이 미쳤다고 말했냐고 묻는다. 매기는 실은 다이애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동성애자가 아닌 다이애나는 매기의 사랑을 받아들일 순 없지만 둘은 친구로서 함께 한다. 다이애나는 매기에게 차를 직원 주차장에 세워놔 달라고 하고 왕실의 꿩 사냥터로 향한다.


다이애나는 꿩을 재미로 사냥하는 왕실의 악취미가 싫다. 아이들도 사냥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저 재미를 위해 하는 규율이 넘쳐나는 왕실이 지긋지긋한 다이애나는 진짜 삶을 동경한다. 다이애나는 총성이 울리는 사냥터에 아버지의 허수아비 옷을 입고 나타난다. 다이애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겠다고 아니면 자신을 쏘라고 엄포를 놓고 찰스는 아이들을 다이애나에게 보낸다.
 
사냥터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다이애나는 아이들과 신나는 노래를 틀고 차를 달려 KFC(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 간다. 강가의 벤치에서 아이들은 여느 보통 아이들처럼 패스트푸드를 먹는다. 다이애나는 처음으로 홀가분한 표정을 짓는다.

스펜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스펜서>로 시카고 비평가 협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과거 연기력 부족으로 놀림감이 되곤 했던 크리스틴 스튜어트였는데 <스펜서>에서 불안한 눈빛이나 몸짓을 연기하는 게 정말 좋았다. 역대 다이애나를 그린 영화 중에서도 다이애나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펜서>를 보면서 부와 권력보다 인간에게 중요한 건 자유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고난 기질을 버리기란 참으로 힘든 것이다. 게다가 찰스의 외도도 참기 힘들었을 것이다. 다이애나를 왕세자비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바라보는 영화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