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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산나물 처녀>, 줄거리,결말, 김초희 감독, 정유미 X 윤여정의 가장 귀여운 필모그래피

by 영화로운_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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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심(윤여정)은 미지의 행성에서 왔다. 순백의 드레스에 화관을 쓰고 아주 작정하고 남자를 찾으러 지구에 왔다. 그 이유는 순심이가 살던 미지의 행성에는 남자의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연애를 못해 본 순심, 길고 긴 숲을 지나 지구에 왔는데 여기에도 영 남자는 보이지 않고 나물 캐는 달래(정유미)만 보인다.

<산나물 처녀> 기본정보

감독: 김초희
출연: 윤여정, 정유미, 안재홍
러닝타임 : 29분
OTT: 티빙 / 웨이브 / 왓챠

 

영화의 줄거리, 결말, 후기

 

캔 유 스피크 잉글리시? 달래를 본 순심이 다짜고짜 영어로 묻고 달래는 영어를 못하고 순심은 다시 일본어 패치 했다가 서로 언어소통의 장벽을 넘어 한국어로 도킹에 성공한다. (실은 순심이도 한국말밖에 못 해) 순심은 자기는 미지의 행성에서 왔으며 짝을 찾으러 왔다고 자기소개를 한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보이는 건 산나물과 달래뿐. 아무래도 잘못  왔다는 느낌이 든다.

심란한 순심은 큰 결심을 하나 하는데 바로 달래를 따라 산나물을 캐기로 한 것이다. 남자도 없는데 나물이라도 캐자. 순심과 달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느 날 씀바귀를 캐다가 달래는 미지의 행성에서 온 순심 언니에게 지구의 씀바귀 맛을 보여주고 이 쓴맛이 이별의 쓴맛이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연애해 본 지 너무 오래돼도 너무 오래된 순심은 이별의 맛도 생각이 가물가물하다. 달래는 산나물을 많이 먹으면 절대로 연애 세포가 안 죽는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내일부터 산나물이다.)

꽃바지를 나란히 입고 둘은 이 산 저 산 산나물을 캐러 다닌다. 순심이 달래에게 언제부터 산나물을 캐기 시작했냐고 묻자 달래는 태어 날때부터(?)캤고 10년 전부터는 도 닦는 마음으로 캔다고 한다. 달래도 남자 구경한지 오래되었다. 이렇게 남자 대신 산나물만 찾아다니던 둘에게 어느 날 사슴이라고 우기는 사슴이 나타난다. (영화를 보면 알게 됨) 

 

사냥꾼에게 쫓기던 사슴이라고 우기는 사슴을 둘은 구해준다. 진짜 사슴 맞냐는 질문에 사슴이라는 말은 과찬이라는 사슴. 사슴은 너무 고마운 마음에 둘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남자 찾아 미지의 행성에서 지구까지 온 순심과 남자 없어서 산나물만 10년째 캐고 있는 달래의 소원은 들으나 마나 짝을 찾는 것이다.

사슴이라고 우기는 사슴은 둘에게 홍제천에 가보라며 그곳에 가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하고 있는 남자 둘이 있을 거라며 그들이 바나나 우유를 먹고 있을 때 날개 옷을 훔쳐서 애를 셋 나을 때까지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순심은 내가 이 나이에 무슨 애를 셋 낳냐며 버럭 역정을 낸다. 애 낳는 것보다 시급한 문제가 있으니 그건 서로 짝을 정하는 문제다. 사슴은 데덴찌로 정하라는 솔로몬 같은 해답을 준다.

당장 홍제천으로 간 두 사람은 남자 둘이 바나나 우유에 빠져 있는 틈에 날개 옷을 훔친다. 날개 옷이 없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둘은 순심과 달래에게 거둬 달라며 사정을 하기 시작한다. 이때 순심 언니가 적극적으로 데덴찌로 짝을 정하자고 나서고 순심은 찰스와 달래는 리차드와 연을 맺는다.

그렇게 벌써 여러 해를 함께 보내고 있는 네 사람. 찰스는 순심처럼 이쁘고 똑똑한 여자는 본 적이 없다며 숲속에서 대낮에 낯 뜨거운 제안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그녀를 사랑한다. 한편 달래와 리차드도 꼬신내를 풍기며 깨를 볶는다. 그때 사슴이라고 우기던 사슴이 다시 나타나서 살려 달라고 하는데 그만 화살을 맞고 죽고 만다. 사슴이 죽자 그들의 사랑의 마법이 풀리게 된다.

 

찰스는 몇년 째같이 산 순심을 보고 할매지 않냐는 막말을 하며 놀란다. 할매한테라도 할매라고 하면 안되는 건데. 리차드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리차드는 달래가 여태껏 백인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리차드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리차드는 여전히 달래를 소중히 여긴다.

순심은 찰스의 태도에 빈정이 있는 대로 상하고 중대한 결심을 내린다. 자신도 남자가 많은 하늘로 올라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달래는 리차드에게 잘 말해서 그의 날개옷을 순심에게 주기로 한다. 날개옷을 다시 받은 찰스는 여태껏 숨긴 거냐며 순심에게 화를 내지만 순심은 끄떡없다. 리차드와 달래는 여전히 꼬신내를 풀풀 풍기고 게다가 달래는 아이까지 가졌다. 순심은 리차드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하늘에 가면 짝을 찾아 한 번씩 홍제천에 오겠다고 말하고 콜택시를 불러 홍제천으로 떠난다.

 

순심 언니와 이별한 슬픔을 달래와 리차드는 국민 체조로 달래고 하늘로 올라간 순심은 인간들에게 신선한 산나물을 선사했다는 전설 같지도 않은 전설 이야기 <산나물 처녀>다.

 

<산나물 처녀>는 드라마영화로 제작되어 따로 개봉하지는 않았다. 영화의 내레이션도 상당히 귀여운데 김초희 감독이 직접 했다고 한다. 30분 동안 행복해지는 마법, <산나물 처녀> !!

 

사진출처_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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