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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사바하>정보, 줄거리, 결말, 해석, 출연진, 사바하 뜻

by 영화로운_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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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강원도 영월, 쌍둥이가 태어나던 날, 염소들이 기괴한 울음을 울었다. 금화와 함께 뱃속에 있던 귀신은 엄마의 뱃속에서 금화의 다리를 파먹고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것'이 얼마 살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살아남았고 엄마는 쌍둥이를 낳고 일주일 뒤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금화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교통사고였다고 거짓말을 한다.

사바하 -이정재-사바하 해석

<사바하> 기본정보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유지태, 정진영, 이다윗
개봉: 2019
러닝타임: 122분
ott: 티빙 / 웨이브 / 넷플릭스

 

 

<사바하> 줄거리, 결말, 해석

 

2014년 '그것'은 아직까지 살아있다. 동네의 한 축사에서 커다란 굿판이 벌어졌다. 축사에 있는 소들이 힘을 못 쓰고 하나같이 쓰러져 있다. 축사의 주인은 이 모든 게 새로 이사 온 개장수 집이 이상해서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당과 축사의 주인이 천천히 그들의 집으로 향하고 이것을 눈치챈 집안에 있던 사람들은 창의 커튼을 모두 치고 숨소리조차 죽인다. 

 

할머니는 매일 밤 격정적으로 하느님께 기도를 한다. 금화도 그 옆에서 함께 기도를 하지만 아이의 표정이 심란하다. 할아버지가 금화를 불러 '그것' 때문에 매일 이사를 다니고 다리에 장애까지 안고 살아가는데 '그것'이 밉지 않느냐고 묻는다. 가족들은 '그것'을 출생신고도 안 한 채 창고 안에 가둬두고 키우고 있다. 밤마다 '그것'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무당은 한밤중 집으로 침입해 들어와 창고 쪽으로 다가간다. 창고 안에서는 기괴한 울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무당은 이건 사람이 우는 소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 '그것'의 존재는 무엇일까. 무당은 손에 싸리나무를 쥐고 살살 흔들며 천천히 창고를 향해 다가간다. 그때 창고 안에서 뱀이 나와 무당의 한쪽 다리를 물고 집안의 개들이 거칠게 짖어대기 시작한다.

 

사이비 이단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있는 박웅재 목사는 극동종교문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강의 마지막에 후원금 계좌를 화면에 띄우며 마무리하고 밖에서는 박 목사에게 이단으로 찍힌 사람들이 그를 향해 격렬하게 시위를 한다. 박 목사가 밖으로 나가자 반대편 도로에서 계란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잔뜩 계란 세례를 맞고 사무실로 향한 박 목사는 이번에 써야 할 칼럼의 원고를 쓰며 자료를 조사한다.

 

그는 사슴 동산이라는 단체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불교는 칼럼의 액수 단위가 다르다며 박 목사는 사슴 동산에 잠입 시켜놓은 고요셉을 만나러 태백으로 향한다. 요셉은 박 목사에게 사슴 동산에서의 일을 이야기하며 이상한 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불교인 듯 밀교인듯한 이 단체는 헌금까지도 받지 않고 어려운 신도에게는 보시까지 해준다는 것이다. 이런 사슴 동산에서 딱 한 가지 이상한 점은 그들은 부처가 아닌 장군을 모신다는 것이다.

영월의 한 터널 앞 119와 경찰 차량들이 즐비하다. 한 트럭이 터널 입구를 받아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온 자리에서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형사는 콘크리트 밖으로 나온 손을 보고 작다고 말한다. 시체가 어린 사람의 것일 거라는 의미다. 곧 시신 발굴이 이루어지고 동강여중의 강 모양으로 추정된다는 뉴스가 나온다.

 

박 목사는 한불  사단법인에 와서 사슴동산에 대해 알린다. 사슴 동산에서 신도들에게 아무런 영리를 취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말해보지만 스님들은 박 목사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박 목사는 사슴 동산을 일본의 옴진리교와 비교하며 그들도 처음에는 비영리적인 요가 수련으로 시작한 단체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의 말에도 스님들이 쉽게 수긍하지 않자 박 목사의 고등학교 후배인 해안 스님이 거들고 나선다. 문제가 있을 법한 종교 단체라면 미리 살펴봐도 좋지 않겠냐는 말로 그들을 설득한다. 해안 스님은 박 목사에게 그들이 신흥종교라면 반드시 그들만의 경전이 있을 것이라는 힌트를 준다.

 

철진의 집에 나한의 와서 밥을 먹고 있다. 철진은 자신은 실패작이라고 말하며 죽은 아이들이 몰려와 겁이 난다고 말한다. 그 말에 나한은 우리는 하늘의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둘은 이상한 경전을 함께 외우기 시작한다. 한편 터널에서 발견된 시신의 부검이 이루어지고 사체의 입안에서 팥과 함께 부적이 나온다. 부검의는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전에도 이와 같은 사체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사슴 동산에 잠입해 있는 요한은 집회에 박 목사와의 전화를 켜 놓은 채 참석한다. 그는 집회 도중 배가 아픈 척하며 나와 경전이 있을만한 곳들을 뒤져본다. 경찰들이 사슴 동산으로 찾아와 김철진의 행방을 찾는다. 박 목사는 형사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며 자연스럽게 자신을 소개하며 무슨 일인지 묻지만 박 목사가 알아내는 건 김철진의 이름뿐이다.

 

철진의 어머니의 주소를 찾은 경찰은 곧장 그리로 향한다. 어두운 밤 철진은 차 안에서 홀로 앉아 있다. 갑자기 차 앞의 자갈들이 멋대로 구르기 시작하고 차가운 기운이 몰려온다. 입김을 내뿜는 철진의 둘러싸고 차 유리에 손바닥 자국들이 찍히기 시작한다. 울음소리와 함께 여자의 유령이 그를 노려본다.

 

사슴 동산에 대해서 파헤치던 박 목사와 해안 스님은 그들이 모시는 장군이 그냥 장군이 아니라 불교의 사천왕임을 알게 된다. 이들은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신흥 단체다. 사천왕이란 원래는 인도의 악귀였는데 부처를 만나 불법에 귀의하게 된다. 그 후 그들은 악귀를 잡는 신이 되었다. 사슴 동산은 이 사천왕을 모시는 단체로 4개의 지역에 각각 지부가 있다.

사바하 -이정재-사바하 해석

사슴 동산의 실체를 알기 위해 한 지부에 잠입한 박 목사와 요셉은 벽을 둘러보던 중 하나의 스위치를 발견한다. 스위치를 누르자 벽이 열리고 벽 안의 비밀 공간으로 이어진다. 그곳은 지국천왕을 모시는 곳으로 김철진이 머무는 곳이다. 불을 켜니 방안에는 온통 붉은빛의 지국천왕 그림이 가득하다. 

 

철진의 어머니에 집에 철진을 기다리는 형사들이 가득하다. 그때 철진에게서 전화가 온다. 어머니가 전화를 받자 그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며 자신은 악과 싸웠다는 말을 남긴다. 철진이 마지막 말을 남기려고 한다는 걸 직감한 형사들은 곧장 옥상으로 향하고 철진은 그들이 보는 앞에서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정나한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가 철진이 죽자 자리를 뜬다.

 

박 목사는 경찰인 누나에게 부탁해 철진에 대한 자료를 받는다. 그는 양주 소년 교도소 출신으로 청소년 살인 교도수였다. 그리고 정나한은 사슴 동산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금화의 생활 기록부를 받는다. 그녀는 정나한을 광목님이라 부르며 만나서 영광이라고 말한다. 금화의 자료를 받은 뒤부터 나한은 금화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박 목사와 요셉은 사슴 동산의 경전을 찾게 되고 그것의 뒤에서 '항마경'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경전의 앞의 내용은 불교나 밀교처럼 다소 평범한 내용이지만 '항마경'의 내용은 기독교에서의 요한 계시록처럼 일종의 상징적인 예언 집으로 보인다. 박 목사는 경전을 읽어보고 그 안에서 '뱀'에 대한 내용을 발견한다. 박 목사는 김 풍사라고 불리는 김제석이라는 동방교 교주가 사슴 동산의 경전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천왕이 하는 일은 김제석의 천적인 '뱀' 즉, 귀신을 잡으러 다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박 목사는 김제석에 대해 알고 있다는 문어 스님을 만나러 가게 된다. 문어 스님은 김제석을 성불의 극치에 다다른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를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다고 알려준다. 김제석이 오랫동안 양주 소년 교도소를 후원했다는 사실을 알고 김철진과의 연결고리를 찾은 박 목사는 그 길로 양주 소년 교도소로 향한다. 박 목사는 인간들이 밑바닥의 개미들 같다고 말하며 신은 어디에 있는 건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교도소에 간 박 목사는 김제석이 부친을 살해하고 들어온 네 명의 교도수를 양자로 받아들여서 정성껏 돌보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중 한 명이 김철진이고 그들의 이름을 하나씩 해석하면 경전에 나오는 구절과 들어맞는 것도 알게 된다. 한편 나한은 계속해서 금화의 주변을 맴돈다. 사슴 동산 사람들의 자신 속 사천왕에는 두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두광이 있다는 것은 순교해서 부처가 되었다는 의미고 그것은 그들이 죽었다는 의미다. 철진이 죽었으니 이제 두광이 있는 것은 세 명 남은 사람은 나한뿐이다.

 

쌍둥이의 존재를 모르는 나한은 금화가 김제석을 해칠 '뱀' 즉 악귀라고 생각하고 죽이려 한다. 그때 창고에 갇혀 있는 쌍둥이 자매가 무언가 중얼거리기 시작하고 새 떼들이 몰려와 금화 집 창문에 부딪혀 죽게 된다. 그 일로 급히 몸을 피한 나한은 마당의 한 창고를 발견하고 문의 밑을 바라보다 '그것'과 눈이 마주친다.

 

나한이 자고 있을 때면 나한의 머리 위에서 그동안 나한이 죽인 귀신들이 내려와 그를 괴롭힌다. 나한은 공포에 떨며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다. 나한은 녹야원으로 향하고 그 뒤를 박 목사가 쫓는다. 나한이 가자 김제석의 제자가 나와서 그를 반긴다. 김제석은 100살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아직 생존해 있다. 제석의 제자는 나한에게 소녀의 몸에 움튼 뱀이라며 속지 말라고 말한다.

 

박 목사는 녹야원에 몰래 들어갔다가 헛간에 있는 커다란 코끼리 한 마리를 보고 놀란다. 그때 제석의 제자가 들어오고 그를 내쫓는다. 녹야원을 나와 금화를 찾아가려는 박 목사의 차를 나한이 일부러 들이받아 사고를 내고 보조석에 있던 금화의 생활 기록부를 가져가 버린다. 금화는 할머니의 서랍을 뜯어 돈을 찾아내고 '그것'에게 줄 음식에 농약을 섞는다.

 

박 목사는 다시 형사에게 전화해 녹야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지만 형사는 아직도 박 목사의 말을 믿지 않는다. 금화는 짐을 싸서 가출을 하려다가 다시 돌아와 얼른 농약이 든 밥그릇을 발로 차버린다. 박 목사는 해안 스님에게 전화해 미륵불은 기독교로 말하면 구세주 같은 것이라며 뱀은 그러면 사탄이니 사천왕이 미륵을 뱀으로부터 지킨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하지만 해안은 불교에서는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해안은 티베트에서 네충텐파와 올 예정이라 바쁘다 말하고 네충텐파를 만난 뒤부터 김제석이 경전을 썼다는 걸 아는 박 목사는 해안을 통해 네충텐파와 만나서 김제석에 대해 듣게 된다.

사바하 -이정재-사바하 해석사바하 -이정재-사바하 해석

네충텐파는 김제석은 그 자체로 미륵이라며 김제석은 아직 살아있다고 말해준다. 네충텐파는 김제석을 위해 예언 하나를 해주었는데 그가 태어난 지 100년 후 그의 천적인 뱀이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이다. 그것이 피를 흘리는 날 그는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한다. 그때 마침 금화가 첫 생리를 하기 시작하고 '그것'의 털이 벗겨지기 시작한다. 나한은 금화를 납치해 야산으로 데리고 간다. 금화를 묻기 위해 땅을 파던 나한에게 금화는 자신에게 쌍둥이 자매가 있으니 그녀도 함께 죽여 달라고 말한다.

 

마침 때는 성탄절이고 요셉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는데 박 목사는 성탄절이 슬프다고 말한다. 이유는 유대인의 왕이 태어날 것이란 예언 때문에 헤롯왕이 베들레헴의 수많은 어린아이들을 죽였기 때문이다. 마치 김제석이 자신의 천적인 뱀을 죽이기 위해 많은 여자아이들을 죽이는 것처럼 말이다. 웅재는 다시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99년 산후 조리원의 화재 사건도 99년생 여자아이들의 살해 사건도 모두 사슴동산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형사는 후배에게 영월의 99년생 여자아이가 몇 명 있는지 조사하게 하는데 다른 년도에 비해 99년 여자아이들만 숫자가 현저하게 적은 걸 발견한다. 경찰서 실종자 전단에는 온통 99년생 여자아이들에 대한 전단지들이 도배되어 있지만 이제껏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셉은 경전의 끝에 쓰여있는 알 수 없는 숫자의 나열들에 대한 계속 고민하던 중 그것이 99와 2를 더하면 99년생 여자아이들의 주민등록번호가 된다는 걸 발견한다. 경전이 2000년에 완성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나한은 금화의 집으로 돌아와 창고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간다. 그 안에는 털이 모두 벗겨져 깨끗한 상태가 된 '그것'이 금화가 준 옷을 입고 미륵처럼 앉아 있다.

 

'그것'은 자신을 '울고 있는 자'라고 말하며 나한의 엄마가 불러주었던 자장가를 부르며 나한의 마음을 약하게 만든다. '그것'은 나한에게 아비라 부르는 자의 표식을 확인하라며 그가 뱀이라고 말한다. 나한은 녹야원으로 차를 모는데 그 앞을 박 목사가 막아선다. 그는 금화를 어떻게 했는지 묻지만 나한은 도망치고 만다.

사바하 -이정재-사바하 해석

김제석을 찾아간 나한은 그의 표식을 확인하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나한은 제석의 제자에게 쌍둥이의 존재에 대해서 말하며 '그것'이 아버지에게서 표식을 확인하라고 시켰다고 고백한다. 제석의 제자는 뱀의 혀에 속은 것뿐이라고 말한다. 제석의 제자는 혼란스러워하는 나한을 코끼리가 있는 헛간으로 데리고 가서 나한에게 인도에서는 원래 왕에게 코끼리를 선물했다고 말한다. 코끼리의 눈이 무서워지면 순수함을 잃게 된다는 의미에서다. 나한에게 코끼리의 눈이 어떻게 보이냐고 묻고 나한은 추워 보인다고 말한다. 그때 제석의 제자가 그를 총으로 코끼리와 나한을 쏘고 말한다. "왜 넌 코끼리가 무섭지 않을까."

 

제석의 제자는 총을 들고 직접 금화와 그녀의 쌍둥이를 찾아 나선다. 박 목사는 총에 맞은 나한을 데리고 그곳을 빠져나와 제석의 제자를 뒤쫓는다. 제석의 제자의 차가 잠깐 정차해 있을 때 뒤에서 박 목사가 일부터 접촉사고를 내고 차에서 나온다. 사고가 났는데도 그냥 가자고 말하는 제석의 제자를 보고 박 목사 외친다. "어이, 김 풍산 김제석" 젊은 남자의 모습을 한 이제껏 제자라고 생각했던 남자는 영생의 몸을 가지게 된 김제석이었다. 그렇다면 누워있는 가짜 김제석은? 그가 진짜 김제석을 따르는 그의 제자로 이제껏 대역 노릇을 해왔던 것이다.

 

김제석이 박 목사를 무시하고 차를 출발해 가는데 어느 틈에 탔는지 뒤에 나한이 타고 있다. 나한은 이제껏 김제석에게 속아 수많은 어린아이들을 죽인 것을 후회하며 그의 목을 조른다. 둘 사이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결국 차가 부딪혀 뒤집히고 만다. 차에서는 휘발유가 줄줄 새어 나오지만 김제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차에서 걸어 나온다. 나한은 힘겹게 제석의 발목을 붙잡아 보지만 그는 나한의 손을 짓밟고 가버린다. 그때 나한은 '그것'이 죽어가며 자신에게 준 것을 떠올린다. 그것은 바로 낡은 라이터 한 개다. 나한은 차에서 새어 나온 휘발유가 떨어진 곳에 불을 붙이고 기름을 뒤집에 쓰고 있던 제석으로 불길이 옮겨가 그의 온몸에 불이 붙는다.

 

제석이 죽음과 동시에 김제석도 죽게 되고 곧 나한도 죽음을 맞이한다. 성탄절을 알리는 폭죽이 멀리서 터진다.

네충텐파는 예언을 할 당시 미륵이었던 제석의 눈이 한순간에 변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는 미륵이었다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순간 다른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용에서 뱀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영화 안에서 박 목사는 이단을 쫓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그 또한 대의보다는 자신 개인의 실리를 위해서 돈벌이 수단으로 일을 한다. 목사인 그가 사슴 동산의 일을 파헤치게 된 것도 불교 쪽 일이 더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영화 속에서 계속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인물로 나온다. 신이 정말 있다면, 신이 존재하는가, 인간은 신이 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은 던지는 캐릭터로써 존재한다. 하지만 김제석이 선한 마음으로 미륵의 경지까지 올랐다가 자신의 욕심으로 수많은 아이들을 죽이는 단순한 살인마인 뱀 같은 존재로 전락한 것을 보면 문제는 신의 존재 유무보다는 인간의 마음에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스스로 시간을 이겨냈다고 말하는 김제석도 불에 휩싸여 결국 죽게 된 걸 보면 그는 결국 사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석이 코끼리를 죽인 이유도 자신에게는 코끼리가 이제 무서운 존재가 되었고 그의미는 그가 더 이상 미륵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신의 뜻도 아닌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다.

 

*사바하 뜻 : 어떤 주문,진언의 끝에 붙여 그 내용의 성취를 구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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