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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만추>, 줄거리, 결말, 만추 뜻, 리마스터링

by 영화로운_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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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봉한 <만추>는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제목<만추>는 이름 그대로 '늦은 가을'이라는 뜻이다. <만추>의 영어 제목 또한 <Late Autumn>이다. 그만큼 가을에 보기 딱 좋은 영화다. <만추>는 미국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되었다.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영화는 시애틀의 안개 낀 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로 탕웨이는 대한민국 팬들에게 얼굴을 더욱 얼굴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23년 11월 8일, 4K로 리마스터링된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만추> 기본 정보

감독: 김태용
출연: 현빈, 탕웨이
개봉: 2011/ 2023
장르: 로맨스
러닝타임: 113분
스트리밍: 쿠팡 플레이/ 왓챠/ 웨이브

 

<만추> ,그들의 가을 이야기

애나는 남편을 죽인 죄로 감옥에 간다. 7년 후, 감옥 안에서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고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깐의 외출을 허락받는다. 집으로 향하던 버스 안, 한 남자가 애나에게 다가와 차비가 없다며 돈을 빌린다. 그 후부터 그는 자꾸만 그녀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의 이름은 훈이다. 

 

홀로 커피 한 잔에 손을 녹이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훈은 손목시계를 채워주며 자신이 돈을 갚을 때까지 가지고 있으라고 말한다. 안개가 자욱한 시애틀에 도착한 뒤 훈은 애나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전화하라고 말하지만 애나는 곧 훈의 명함을 버려 버린다. 훈은 한마디로 말하면 '제비'다. 여자들을 에스코트해주고 그들의 돈을 뜯어 먹으며 사는 남자다. 그런 여자들 중 옥자가 훈을 사랑하게 되고 그의 남편이 훈을 찾아 헤매고 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애나는 어색하기만 하다. 가족들과의 대화를 피해 마당으로 나왔다가 아내와 함께 들어오는 왕징과 마주치고 어색한 인사를 나눈다. 애나는 시내로 나가 화려한 옷을 사고 그 자리에서 귀를 뚫어 커다란 귀걸이를 한다. 새빨간 립스틱까지 칠한 애나는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새로 뚫은 귀가 이내 간지러워 오고 애나는 화장실로 가 새로 산 옷과 귀걸이를 모두 벗어 버린다.

버스 정류장 한편에 멍하니 앉아 있는 애나를 발견한 훈은 그녀에게 다가간다. 훈이 아무리 말을 걸어도 묵묵부답이던 그녀는 대뜸 자신을 원하냐고 말한다. 곧장 모텔로 향한 두 사람은 어색한 몸짓으로 서로의 옷을 벗기지만 애나는 곧 훈을 세게 밀치며 거부한다. 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만족시키겠다며 레스토랑에 데리고 간다.

 

그때까지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두 사람, 훈은 애나의 이름을 알기 위해 일부러 예약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애나는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식사를 하고 놀이동산에 갔지만 그곳은 공사로 휴업 상태다. 훈은 한쪽에서 범퍼카를 발견하고 둘은 함께 범퍼카를 탄다. 애나의 얼굴에 조금씩 미소가 어린다. 

 

두 사람의 눈앞에 한 쌍의 연인이 나타나고 훈은 마치 연극을 하듯 그들의 대화를 지어낸다. 가만히 듣고만 있던 애나도 여자의 말을 지어내며 슬며시 자신의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해본다. 영화는 마치 판타지처럼 연인들의 환상적인 댄스 장면으로 이어지고 이내 애나는 훈을 두고 뛰기 시작한다. 애나를 뒤쫓아 간 훈에게 애나는 자신은 내일 감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잠시 할 말을 잊었던 훈은 "하오"라고 말하며 그것이 "좋지 않다"라는 뜻이냐고 묻는다. 애나는 "하오"는 좋다는 의미이며 나쁘다는 "화이"라고 알려준다. 애나는 훈이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하고 훈은 마치 알아듣는다는 듯 "하오"나 "화이"라고 대답해 준다. 훈의 대답은 엉망이지만 애나는 그가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것 자체에 위로를 느낀다.

 

밤이 찾아오고 훈에게 전화가 온다. 훈은 애나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며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옥자를 만나러 가지만 돌아와 보니 모텔 방안 침대 위에 훈의 시계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애나의 어머니의 장례식이 열리고 그곳에 훈이 갑자기 나타난다. 애나는 당황하여 훈을 친구라 소개하지만 훈은 왕징에게 자신과 애나는 결혼할 사이라고 말한다.

 

애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왕징이 훈에게 대체 누구냐며 따지고 싸움이 붙게 된다. 애나가 들어와 말리자 훈은 왕징이 자신의 포크를 쓰고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엉뚱한 말을 한다. 애나는 왕징을 향해 왜 남의 포크를 쓰고도 사과하지 않느냐며 소리치며 운다. '남의 포크'는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였던 애나 자신을 말하는 것이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애나는 감옥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오른다. 훈과 이대로 이별인 줄 알았지만 애나가 잠시 졸고 일어나 보니 훈이 옆자리에 와 있다. 그는 마치 처음 만나는 사이인 것처럼 인사를 건넨다. 둘은 서로에게 현실과는 다른 희망적인 미래가 존재하는 듯 이야기를 나눈다. 짙은 안개 때문에 버스는 잠시 정차하게 되고 그 사이 훈은 옥자의 남편에 의해서 납치된다. 그는 옥자를 살해하고 훈에게 누명을 씌우려 하고 있다.

 

훈은 곧 경찰들이 자신을 잡으러 올 것이란 걸 알고 바로 애나에게로 향한다. 둘은 서로에게 애절하게 키스하고 애나가 출소하면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경찰들이 훈을 잡기 위해 몰려오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애나가 잠시 버스에서 졸고 일어나자 훈의 코트가 남겨져 있다. 애나는 커피를 두 잔 사들고 훈을 찾지만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2년 후, 애나는 감옥에서 나온다. 그녀는 곧장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서 훈을 기다린다. 애타게 훈을 기다리는 애나의 옆으로 쓸쓸하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곧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애나는 조용히 인사를 건네지만 우리는 애나의 맞은편을 볼 수 없다. 훈은 온 것일까. 못 온 것일까. 열린 결말이다. 

 

나의 생각으로는 애나의 대사가 혼잣말처럼 들렸다.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훈에게 이렇게라도 인사를 건네고 싶은 애나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말을 전해야 하는 애나의 심정이 혼잣말로 나온 것 같다. 영화 <만추>는 보고 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영화다. 주인공들의 사랑이 시한부이기 때문일까. 서로를 원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안갯속처럼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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