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그녀가 말했다> 줄거리, 결말, 정보, 리뷰, 미투 운동의 시작

by 영화로운_ 2023. 6. 8.
728x90
반응형

2017년 10월 5일, 뉴욕 타임스는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이 오랜 기간 동안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합의금을 지불해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쓴다. 이 기사에는 세계적인 배우들의 이름도 거론되면서 그가 이제껏 해 온 추악한 행동들이 세상에 밝혀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이런 움직임은 #미투 운동으로 발전하여 전 세계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계기를 주었다.

그녀가 말했다 -미투운동

<그녀가 말했다> 기본정보

감독: 마리아 슈라더
출연: 캐리 멀리건, 조 카잔, 패트리시아 클락슨, 안드레 브라우퍼
개봉: 2022
러닝타임: 129분
ott: 티빙 / 웨이브 / 넷플릭스

 

<그녀가 말했다> 줄거리, 결말, 리뷰

 

영화 <그녀가 말했다>는 2017년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전 세계적인 #미투 운동의 발단이 된 기사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기사가 보도되기까지 두 여기자가 어떤 각고의 노력을 펼쳤는지를 영화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실제 여배우인 기네스 팰트로, 로즈 맥고언, 애슐리 주드등이 거론되고 애슐리 주드 역으로 실제 애슐리 주드가 출연한다.

 

영화에서는 하비 와인스타인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이야기도 나온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성 추문에 대한 보도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내용이다. 하비 와인스타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을 가진 남성들을 그것을 이용하여 여성들을 어떻게 착취하는지 그리고 힘이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어떻게 사건을 무마 시켜 왔는지를 영화는 보여준다.

한 여성은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었다는 기사를 내보내는데 동의하고 나서 집으로 대변이 가득 든 소포를 받기도 하는 등 피해자인 여자들이 오히려 협박을 받고 기사를 취재하는 기자들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페미니스트냐는 질문을 받거나 공격을 받기도 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뉴욕 타임스의 두 기자 메건과 조디는 취재 과정에서 여러 여성들을 취재하지만 여성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나가는 걸 망설인다.

 

취재 도중 딸아이를 출산한 메건과 그녀처럼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조디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과 같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자신들이 취재를 하면서 느낀 트라우마와 한없는 우울감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두 여성은 취재를 위해서라면 뉴욕에서 런던으로 실리콘밸리로 웨일스로 날아가길 마다하지 않는다. 

그녀가 말했다 -미투운동

실제 배우인 로즈는 조디에게 전화를 해 문제는 단지 하비 와인스타인과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할리우드에는 오랜 전부터 성 착취를 위한 공급망이 존재한다고 밝힌다.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도 없을 것 같은 화려한 삶을 사는 그녀들이 사실은 권력의 끔찍한 피해자라는 것이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의 충격을 우리는 기억한다. 메건과 조디는 성 추문에도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를 보며 이 기사가 가치가 있을까 의심하기도 하지만 유명 여배우들조차 직장 내 성폭력에 시달리는데 일반 여성들은 직장내에서 어떤 일을 당하고 있을지 생각하면서 끝까지 기사를 완성해 나간다.

 

하비 와인스타인의 제작사인 미라맥스에서 일했던 피해 여성들은 그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나서도 법정 싸움까지 가지고 못하고 합의를 강요 당하고 그 과정에서 증거도 빼앗기고 침묵을 강요받게 된다. 침묵을 강요받게 된 그녀들은 더욱 자신들이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이 고립되고 공포와 위압감을 느끼는 등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기소하려고 해도 피해자도 동의한 것 아니냐며 기소 자체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여성들은 말한다. 하비를 대변하는 래니는 하비처럼 나이가 있고 권력이 있는 남자들이 '상호 동의'의 개념에 관해 배워가는 중이라는 말을 한다. 마치 그것이 시대 탓이라는 듯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로 일관하며 하비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놓고 '우정'이라는 단어를 쓰는 등 여성에 대한 존중이 없는 태도로 일관한다.

 

기사가 보도되기로 결정되고 대응을 위해 뉴욕 타임스를 직접 찾은 하비 와인스타인과 그의 변호인팀들이 열심히 그들의 주장을 펼칠 때 영화는 메건의 넋이 나간듯한 표정을 비춘다. 그녀의 표정만 봐도 그들이 하는 말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기사가 나가기 전,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기사에 바로 이름이 없다는 것이다. 증언만 있지 증언의 실체가 없는 것이다.

그녀가 말했다 -미투운동

하지만 애슐리 주드를 포함한 피해 여성들의 용기로 기사는 이름을 얻고 세상에 나가게 된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이 일로 기소되어 23년형을 받고 지금 복역 중이다. 한동안 뜨거웠던 미투 운동이 어느 사이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메건은 이야기한다. 그녀가 제일 두려운 건 기사가 나갔는데 사람들이 무관심한 것이라고 그래서 하바 와인스타인과 같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같은 짓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 많은 이름들이 거론되며 공분을 샀었다.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관심과 한 단 두 사람의 용기가 세상 전체를 바꿀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하는 영화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