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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파고>, 줄거리, 결말, 해석, 돈보다 중요한 게 있어

by 영화로운_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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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다코다 주의 파고에 있는 한 술집에 제리가 들어선다. 그는 셉의 주선으로 칼과 게이어를 만나 아내를 납치해서 장인에게 돈을 뜯어 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자동차 딜러인 제리는 일의 대가로 그들에게 차 한 대와 함께 4만 달러를 주기로 약속한다. 칼은 돈을 미리 달라고 하지만 제리에게는 먼저 줄 돈이 없다. 그는 장인이 부자라면서 부인을 납치해 주면 장인에게 몸값으로 돈을 받아 자신의 돈을 챙기고 나머지를 그들에게 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파고

<파고>기본정보

감독: 조엘 코엔
출연: 프란시스 맥도맨드, 윌리암 H.머시, 스티브 부세미, 하브 프레스넬, 피터 스토메어
개봉: 1997년
러닝타임: 98분
ott: 왓챠 / 웨이브

 

<파고> 줄거리, 결말, 해석

 

제리는 땅을 구입해 사업을 하고 싶지만 돈이 없고 부자인 장인은 제리에게 쉽게 돈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때 제리의 머릿속에 어리석은 생각이 떠오른다. 바로 부인을 납치하는 자작극을 벌여서 장인에게 몸값을 뜯어내는 것이다. 돈만 받고 부인이 무사히 돌아온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만다.

 

장인인 웨이드는 뜻밖에도 제리의 사업 아이디어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 장인이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제리는 셉을 찾아가 아내의 납치극을 멈추기 위해 칼과 게이어의 연락처를 물어보지만 셉은 모른다는 대답만 할뿐이다. 제리의 계획이 틀어진 사실을 모르는 칼과 게이어는 제리의 집으로 향한다.

제리의 아내인 진이 집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을 때 칼과 게이어가 집으로 침입해 들어온다. 집은 남자들을 피해 화장실로 전화를 들고 도망가지만 이내 전화를 빼앗긴다. 범인들이 화장실의 문을 부수고 들어와 보니 창문이 열려있다. 진에게 손을 물린 게이어가 연고를 찾고 있는데 그의 뒤편 샤워커튼 안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진은 게이어를 피해 도망가다가 계단에서 구르고 그대로 기절해 버리고 만다. 정신을 잃은 그녀를 두 사람은 차에 싣고 집을 떠난다. 웨이드는 제리에게 사업의 아이디어는 마음에 들지만 제리에게 돈을 줄 계획은 없다며 수수료만 주겠다는 뜻을 밝히고 빨리 돈을 받아내고 싶은 제리의 마음은 점점 급해진다.

 

제리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내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진은 뒷좌석에 싣고 도주하던 두 사람의 황갈색 씨에라 자동차 뒤로 경찰차가 바짝 붙는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차를 세우고 칼이 경찰에게 돈을 내밀며 일을 무마시켜 보려고 하지만 뒷자리에서 여성의 신음 소리를 들은 경찰이 차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자 게이어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경찰을 총으로 쏘아 버린다.

파고

단순 납치 자작극에서 시작된 일은 갑자기 살인으로 번지고 칼은 경찰의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차에서 내린다. 그때 하필 반대편에서 차가 한 대 오면서 그 모습을 목격하고 게이어가 당장에 핸들을 쥐고 그들을 뒤쫓기 시작한다. 속력을 높여 도망가던 차는 그만 뒤집혀 도로 밖으로 떨어져 버리고 게이어는 차에서 기어 나와 도망가려는 사람과 차 안에 남아있던 사람을 쏘아 죽인다. 이렇게 순식간에 상황은 세 사람을 살인한 엄청난 사건이 되어버리고 만다.

 

아침 일찍부터 살인 현장에 임신한 몸을 이끌고 경찰인 마지가 온다. 새하얀 설원 위에 붉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경찰의 시신을 보며 마지는 나름의 추리를 해본다. 마지는 경찰이 적어 놓은 그들의 차 번호판이 딜러의 번호라는 것을 눈치채고 도난 차량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딸이 없어진 걸 알게 된 웨이는 제리에게 당장 경찰을 부르자고 하지만 자신의 자작극이 들통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제리는 한사코 장인을 말린다.

 

진은 남자들에게 이끌려 한적한 곳으로 끌려가고 그 사이 마지는 그들과 하룻밤을 보낸 여성들을 만나 그들이 트윈시티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칼은 제리에게 전화해 아내는 잘 있다고 말하며 납치하는 과정에서 세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돈을 더 요구한다. 그들은 총 8만 달러를 달라고 하며 내일까지 준비하라고 독촉한다.

장인의 돈을 빼돌린 생각을 하는 제리는 백만 달러를 요구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장인은 자신의 돈이니 자신이 직접 가겠다고 하고 제리는 점점 궁지에 몰린다. 마지는 차례차례로 조사해 나가고 결국 제리를 찾아와 도난당한 차량이 있는지 묻지만 제리는 잡아뗀다. 칼은 30분 후 한 주차장으로 와 자신에게 돈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는데 웨이드는 결국 제리를 따돌리고 혼자서 돈을 들고 딸을 구하러 나간다.

 

칼을 만난 웨이드는 흥분하며 돈을 가져왔으니 딸을 달라고 하고 칼은 돈을 먼저 달라고 하며 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화가 난 칼이 웨이드를 총으로 쏜다. 쓰러졌던 웨이드가 칼이 돈을 가져가기 위해 다가서자 가지고 있던 총으로 칼을 쏘지만 얼굴 옆을 스쳐 지나간다. 총을 맞고 흥분한 칼이 웨이드를 마구 총으로 쏘아댄다.

 

칼은 급하게 주차장을 빠져나오며 자신의 모습을 목격한 주차요원까지 죽이게 되고 장인의 뒤를 쫓은 제리는 칼과 아슬아슬하게 비켜간다. 제리를 다시 찾은 마지는 제리의 반응이 수상하다고 여기고 자신을 자꾸 궁지로 내모는 마지의 추궁에 당장 재고조사를 다시 하겠다면서 나가 그대로 도주해 버리고 그 뒤를 마지가 쫓는다.

 

칼은 백만 달러 중 8만 달러만 꺼내고 나머지는 눈덩이 속에 묻어둔다. 게이어 있는 곳으로 돌아온 칼은 게이어의 몫으로 4만 달러를 주지만 그는 씨에라도 나누자고 말한다. 칼이 게이어의 말을 무시하고 나가버리자 게이어는 곧장 그를 뒤딸 나와 그를 죽여 버린다. 게이어는 이미 진도 죽인 상태다. 제리를 쫓던 마지는 길 위에서 황갈색 씨에라를 발견하고 천천히 그곳으로 다가간다.

파고

집 뒤에서 요란한 모터 소리가 들리고 마지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에는 게이어가 우드 치퍼에 칼의 시신을 처리하고 있다. 붉은 피가 우드 치퍼에서 나와 하얀 눈을 더럽히고 있다. 마지가 총을 겨누고 경찰임을 밝히자 게이어는 도망치기 시작하지만 얼마 못가 마지가 쏜 총에 다리를 맞고 붙잡히게 된다.

 

마지는 게이어를 경찰차에 태우고 돌아가면서 그에게 말한다.

 

"무엇 때문에? 그까짓 돈 때문에? 사는데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하지만 게이어의 눈은 공허할 뿐이다. 마지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비스마크 외과의 한 모텔, 경찰이 한 모텔 룸의 방문을 두드린다. 곧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들이 끝까지 울부 짖으며 반항하는 제리를 검거한다. 마지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남편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곧 두달 후면 아기가 태어날 것이다.



영화<파고>는 돈에 눈이 멀어 인생을 한순간에 나락으로 보내 버리는 인간들의 모습을 쫓아간다. 그들을 쫓는 것은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마지다. 마지의 대사처럼 그녀는 그들에게 또 관객에게 영화의 메시지, 즉 삶에는 돈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설원을 배경으로 한다. 깨끗한 눈 위로 그들이 범행에 쓰는 씨에라가 바큇자국을 남기고 지나가고 피해자들의 피가 흩뿌려진다. 돈을 묻기 위해 파헤쳐지기도 한다. 세상 무엇보다도 깨끗해 보이는 눈은 한 번 더럽혀지면 속수무책이다. 마치 그들의 범행처럼 한 번 잘못 들어선 길이 엄청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걸 상징한다.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지라는 임산부와 생명에 무책임하고 돈만 밝히는 사람들을 대비 시키면서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말하고 있는 영화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자막을 통해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하면서 시작하지만 실제로는 실화가 아닌 픽션이고 도입부의 자막은 실화처럼 느끼게 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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