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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비긴 어게인> 줄거리, 결말, 리뷰

by 영화로운_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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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스티브는 관객들에게 그레타를 소개한다. 그레타는 손사래를 치지만 어쩔 수 없이 스티브의 손에 이끌려 나가 관객들 앞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를 들려준다. 그레타의 예상대로 관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고 제대로 그레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은 없다. 그런 와중 오직 한 사람이 그레타의 노래를 황홀한 표정으로 듣고 서 있다.

 

비긴 어게인-키이라 나이틀리-애덤 리바인

<비긴 어게인> 기본정보

감독: 존 카니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헤일리 스테인펠드, 제임스 코든
개봉: 2014
러닝타임: 104분
ott: 티빙 / 웨이브 / 쿠팡 플레이/ 왓챠

 

<비긴 어게인> 줄거리, 결말, 리뷰

 

출근하는 차 안에서 음반 데모를 듣는 남자 댄은 음반 회사의 대표이지만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만다. 게다가 그는 부인과도 별거 중인데 가끔씩 만나는 딸은 점점 자신이 알던 모습에서 딴판이 되어가고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간다. 맥주값조차 없어서 딸과 함께 도망을 치는 신세인 댄은 오랜만에 만난 부인과 양육 문제로 다투다 쫓겨나듯 집을 나선다.

 

댄은 엉망인 기분으로 또 술을 마시러 다른 술집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노래를 하는 그레타를 마주치게 된다. 댄은 그녀의 노래를 듣는 순간 폭발적으로 영감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그녀의 음악에 단숨에 반하게 되고 그레타에게 계약을 하자고 하지만 그레타는 그의 행색을 보고 단칼에 거절한다.

 

둘은 함께 맥주를 마시러 가게 되고 그레타는 온라인에서 그가 대형 음반 기획사의 대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장담하는 댄에게 그레타는 자신은 진정성을 원한다며 코웃음을 친다. 댄은 회사에 와서 자신의 동업자인 사울에게 음악을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레타는 다음날 뉴욕을 떠날 계획이다. 데이브는 그런 그녀를 붙잡으며 하루의 시간을 내어 달라고 부탁한다.

영국에서 처음 뉴욕으로 올 때 그레타는 혼자가 아니었다. 연인인 데이브가 영화 음악에 성공하면서 뉴욕에 화려하게 입성하게 되면서 연인인 그레타도 그를 따라오게 된 것이다. 원래부터 함께 음악을 만들던 두 사람이지만 데이브가 혼자서 승승장구함에 따라 그레타는 자꾸만 뒤로 밀려나게 된다. 한때는 음악을 함께 만드는 동반자에서 이제는 커피 심부름이나 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 그레타는 허전한 마음을 친구인 스티브를 만나서 달래본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데이브는 새로 녹음한 곡을 그레타에게 들려준다. 그레타는 노래를 듣다 갑자기 데이브의 따귀를 때리고 그는 화를 내며 나가버리지만 잠시 뒤 돌아와 그레타에게 사실을 고백한다. 그 노래의 주인공은 그레타가 아닌 다른 여성이었던 것이다. 함께 오랫동안 음악을 만들어 온 그레타는 그의 음악만을 듣고도 그것이 자신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결국 데이브와 함께 지내던 아파트를 나온 그레타는 그 길로 스티브에게 향한다. 스티브는 의기소침 해져있는 그레타를 자신이 노래하는 바에 데리고 나가고 그곳에서 노래를 시킨다. 그렇게 해서 노래를 부르는 그레타를 댄이 보게 된 것이다. 그레타는 뉴욕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잠시 보류하고 댄과 함께 회사에 가서 노래를 들려주지만 회사에서는 지원을 해주지 않고 데모를 만들어 오라는 이야기만 한다.

비긴 어게인-키이라 나이틀리-애덤 리바인

자금이 없는 댄은 스튜디오와 전문 세션 대신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야외 레코딩을 하자는 제안을 한다. 그는 과거 자신이 키운 스타인 트러블검을 찾아가 연주자가 필요하다는 부탁을 하고 그는 흔쾌히 댄과 그레타를 도와주기로 한다. 댄과 그레타는 본격적으로 뉴욕의 뒷골목이나 옥상 지하철 등을 돌아다니며 음반을 녹음하기 시작한다. 

 

댄은 그레타에게 자신의 딸인 바이올렛을 소개해 주고 바이올렛과 함께 시간을 보낸 그레타는 그녀가 기타를 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연주에 초대하게 된다. 딸과 사이가 소원한 댄을 보고 그레타가 가족 이야기를 꺼내자 댄이 갑자기 예민하게 나오고 식사 도중에 나가 버린다. 그의 행동에 따지고 드는 그레타에게 댄은 부인과 왜 별거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말해주고 그레타는 그에게 달려가 그를 안아주고 위로해 준다. 

댄에게는 부인과 첫 만남 음악을 밤새 함께 들었던 추억이 있고 그날 밤 그레타와 댄은 함께 음악을 듣고 춤을 추며 뉴욕의 거리를 활보한다.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 같지만 집에 와보니 스티브가 있어 산통이 깨져 버리고 만다. 그는 데이브가 음악상을 탔다며 그레타에게 데이브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술에 취한 그레타는 영감을 받아 노래를 작곡해 이별 노래를 데이브의 음성 사서함에 남긴다.

 

음성 메시지를 들은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해온다. 한편, 함께 연주를 하러 온 바이올렛은 훌륭하게 연주를 소화해 내고 가족은 다시 화합하게 된다. 음반의 완성을 축하하는 파티가 끝나고 가족과 함께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레타의 마음은 쓸쓸해지고 데이브에게 연락을 해서 만나자고 한다.

 

데이브는 그레타를 만나서 그녀가 예전에 그에게 크리스마스에 선물했던 곡인 "lost stars"를 들려주지만 원래 그레타가 선물했던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녹음되어 있다.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그레타는 데이브가 대중의 입맛에만 맞추려고 음악을 바꾼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데이브는 그녀가 공연에 와서 노래를 들어줄 것을 부탁한다.

비긴 어게인-키이라 나이틀리-애덤 리바인

그레타는 완성된 앨범으로 회사와 계약을 하려고 하지만 회사의 운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음악의 제작을 댄과 자신이 모두 했는데 왜 회사가 돈을 다 가져가는지 이해할 수 없는 그레타는 계약을 망설인다. 그레타는 데이브의 공연에 가고 그곳에서 그가 오리지널 버전으로 "lost stars"를 부르는 것을 듣는다. 자신이 만든 노래를 심취해서 듣는 관객과 그 노래를 부르는 데이브를 보며 그레타는 눈물을 흘린다.

 

결국 회사와 계약을 안 하기로 결심한 그레타는 댄과 함께 스스로 음원 사이트에 음원을 올리고 수입을 밴드의 멤버들과 나누기로 결심한다. 그레타는 댄과 음악을 함께 나누어 들었던 분배기를 다시 댄에게 돌려주고 댄과 그의 부인은 예전처럼 다시 데이트를 즐기며 관계를 회복한다. 그레타는 데이브와의 과거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한다.

영화<비긴 어게인>은 한 편의 긴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영화다. 음악을 통해서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화합하는 관계들과 그 사이를 흐르는 음악들이 하나로 엮여서 단순히 즐기기에 좋은 영화다. 이야기 구성만 놓고 본다면 단순한 구조로 단조로울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을 음악이 메꿔준다. 이야기는 바람난 남자친구와 아내, 과거를 딛고 홀로 서는 여자와 가족과의 재결합 등 다소 진부한 경향이 있지만 그런 틈을 음악이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시나리오보다는 음악을 즐기는데 중점을 두고 보면 좋은 영화다. 음악이 주인공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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