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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줄거리, 결말, 리뷰, 출연진

by 영화로운_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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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각자의 테이블에서 각자의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남녀가 한 커플을 보고 같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커플은 이어폰을 한쪽씩 나누어 끼고 음악을 듣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말한다. 음악은 모노가 아니라 스테레오라고. 이어폰의 왼쪽과 오른쪽의 소리는 엄연히 다르다며 이어폰을 나누어 끼면서 같은 음악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주 큰 착각이라고 말하는 그들은 음악을 만든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결국 가서 직접 알려주겠다고 동시에 일어서고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게 된다. 서로의 얼굴을 보고 어색하게 다시 자리에 앉는 남녀, 하치야 키누와 야마네 무기는 헤어진 연인 사이였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아리무라 카스미-스다 마사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기본정보

감독: 도이 노부히로
출연: 아리무라 카스미, 스다 마사키
개봉:2021
러닝타임: 123분
ott: 티빙 / 웨이브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줄거리, 결말, 리뷰

스물한 살의 하치야 키누는 '라멘과 여대생'이라는 블로그를 남몰래 운영하며 미라 전시회에 가슴 설렌다. 스물한 살의 야마네 무기는 그림을 그리고 스트리트뷰에 찍힌 일이 있다. 자신의 인생에 이보다 더한 흥분이 있을지 의심스러워한다. 그들은 어느 날 각자의 이유로 가고 싶지 않은 술자리에 불려 나가고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막차를 놓쳐 버린다.

키누는 엄마가 부탁한 화장실 휴지를 사서 양손 가득 들고 지하철의 막차를 향해 힘껏 뛰어 보지만 결국 놓치게 되고 역 밖으로 나온다. 그곳에 망연자실하게 서 있는 또 다른 막차를 놓친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고 같은 처지에 놓은 네 사람은 근처의 아침까지 하는 카페에 함께 가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키누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무기가 갑자기 놀라며 “저쪽 자리에 신이 있어요.“라고 말하지만 앞에 앉은 두 남녀는 무기의 말의 의미를 알아채지 못한다. 키누만이 무기의 말을 알아듣고 놀란 표정을 지을 뿐이다. 네 사람의 자리가 끝나고 각자 돌아가려는데 키누가 무기에게 다가와 말을 걸며 방금 전 무기가 보고 놀란 사람의 존재를 자신도 알고 있다는 걸 알린다.

뜻밖의 공통점에 분위기가 달아오른 두 사람은 함께 2차로 술을 마시러 가게 된다. 그곳에서 들어가기 위해 신발을 벗던 두 사람은 서로 같은 스니커즈를 신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웃음 짓는다. 키누와 무기는 대화가 무르익음에 따라 서로의 공통점을 하나씩 발견해 나간다. 마치 서로를 위해 준비해둔 짝처럼 딱 들어맞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금방 빠져들게 된다.

좋아하는 작가가 비슷하다거나 같은 콘서트에 가려다 못 갔다거나 영화 티켓을 책갈피로 쓰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는 사소한 점까지 둘은 취향이 딱 맞는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그들은 같은 콘서트에 가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어쨌든 서로가 만날 운명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둘은 서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며 즐거운 밤을 보낸다.

무기에게는 취미가 하나 있다. 그는 가스탱크에 빠져 있어서 그것들을 사진으로 찍거나 동영상으로 만들곤 하는데 무려 3시간이 넘는 동영상도 만들어 소장하고 있다. 키누는 당장에 그 동영상이 보고 싶다고 말하고 함께 걸어서 무기의 집으로 간다. 키누는 무기의 영상을 보다 그만 무기의 집에서 잠이 들고 아침에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엄마의 잔소리 폭격이 시작된다. 키누는 어젯밤의 달콤함을 아직 깨고 싶지 않다. 엄마에게 휴지를 던져주고 지난밤의 추억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며 여운 속으로 깊게 들어간다. 무기도 마찬가지다. 무기는 키누의 그림을 그리며 그녀를 생각하고 있다. 얼마 후, 둘은 미라 전시회에 함께 가게 된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커플룩 같은 차림으로 나타난 두 사람은 전시회가 끝난 후 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결국 막차 시간이 될 때까지 헤어지지 못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키누는 무기가 좋아하는 가스탱크를 함께 보러 간다. 둘은 데이트를 즐기며 자신들이 친구 사이인지 연인 사이인지 고민하게 된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이어폰을 나누어 들으려는 그들에게 한 남자가 왜 이어폰을 나누어 들으면 안 되는지 장장 1시간이 넘는 연설을 하는 걸 듣게 되고 드디어 막차 시간이 다가오는데 직원의 실수로 주문하지 않은 쇼콜라 파르페가 나오고 만다. 둘은 먹음직스러운 파르페를 그냥 먹기로 하고 사진을 찍으려다 무기가 먼저 키누에게 고백을 하고 키누는 기쁜 마음으로 고백을 받아들인다. 둘은 결국 막차를 놓치게 된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아리무라 카스미-스다 마사키


그렇게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마치 한 몸처럼 붙어 있게 된다. 어느덧 구직활동을 시작한 키누가 면접을 보고 난 뒤 무기에게 전화를 한다. 무기는 전화기 너머 그녀가 울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한달음에 그녀에게로 달려가 키누를 안고 달래준다. 키누는 구직활동에 대해 집에서 잔소리가 심하다고 말하고 무기는 그녀의 말에 집을 나와서 둘이 함께 살자고 말한다.

둘은 대학을 졸업하고 프리터가 되어 생활한다. (프리터: 취직을 안 하고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키누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하고 무기는 일러스트를 그린다. 두 사람의 연애는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할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의 부모님 차례로 둘의 집을 방문하고 프리터로 생활하고 있는 둘에게 은근한 압박을 불어 넣는다.

그러던 중, 무기의 일러스트 일이 끊기게 되고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서게 된다. 먼저 키누의 취직이 결정되었다. 곧이어 무기도 통신판매 물류 회사에 취직했다. 무기는 안정적으로 오래도록 둘이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무기의 꿈은 ”키누와의 현상 유지“다.

하지만 곧 회사 일에 쫓기게 된 무기는 함께 산 닌텐도를 할 시간도 영화를 보러 갈 여유도 없어지게 된다. 서로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던 커플은 이제는 완전히 생활 패턴이 달라져 각자의 길로 멀리 떠나고 있다. 함께 좋아하던 것을 더는 공유할 수 없음에 키누는 쓸쓸해하고 무기는 답답해한다. 무기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키누는 무기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아리무라 카스미-스다 마사키


인생의 목표였던 키누와의 현상 유지는 이제는 완전히 뒷전이 되고 말았다. 영원히 현재에 머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무기는 계속 같은 생활을 유지하려는 키누가 현실성이 없어 보이고 답답하다. 게다가 키누가 안정적인 사무직을 버리고 월급이 적은 이벤트 회사에서 일하겠다고 하자 무기는 더는 키누를 마냥 응원해 줄 수 없다.

2019년,
친구의 결혼식이 열리고 둘은 서로 헤어지려는 마음을 친구들에게 고백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함께 관람차에 오른 둘은 추억을 회상한다. 첫 데이트처럼 노래방에도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고는 함께 가던 패밀리 레스토랑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키누는 무기에게 헤어짐을 이야기하고 미련이 남은 무기는 결혼을 이야기한다. 꼭 예전 같은 연애 감정이 없어도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무기의 마음을 키누는 받아 줄 수 없다.

그때 다른 테이블에 마치 몇 년 전 두 사람과 같은 모습을 한 커플이 들어온다. 둘은 지난날의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두 사람은 결국 헤어졌다. 헤어지고 나서도 집을 구하기까지 3개월을 같이 살았다. 둘은 산뜻하게 헤어지고 2020년 현재 각자 다른 연인과 연애 중이다. 가끔씩 서로를 떠올리며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연애의 기승전결을 보여주며 연애의 시작과 권태기 끝으로 가는 여정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키누와 무기의 연애는 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영화 속처럼 공통점이 많은 사람을 현실에서 찾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무기와 키누의 사랑이 더 꽃다발처럼 보인다. 풍성하게 엮은 꽃다발처럼 서로 한데 잘 어울리는 커플, 하지만 언젠가는 꽃다발이 시들듯이 그들의 연애도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히면서 변화한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은 있을지 몰라도 영원히 변치 않는 생활은 찾기 힘들지도 모른다. 인생의 흥망성쇠에서 옆에 늘 한결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꽃다발 같지 않더라도 더 소중할 것이다.

젊은 커플의 귀여운 연애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영화다. 특히 일본 배우들 중 연기력이 좋은 스다 마사키와 아리무라 카스미가 주연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연애 세포를 깨우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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