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줄거리, 결말, 후기, 타임라인 정리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서로 엇갈리면서도 강력한 운명의 힘으로 서로가 서로의 인연임을 직감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헤어짐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그린 슬픈 영화입니다. 주연 배우로는 후쿠시 소우타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모델 겸 배우 고마츠 나나가 맡아서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연출한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작품으로 이 정도면 그를 로맨스 장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기본정보

감독: 미키 타카히로
출연진: 후쿠시 소우타, 고마츠 나나, 히가시데 마사히로
개봉:2017.10
러닝타임: 110분
OTT: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영화 줄거리, 결말, 타임라인 정리

어느 겨울날, 지하철 안에서 타카토시는 한 여성을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린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전철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자를 다시 마주칠 확률은 얼마나 될지 타카토시의 마음은 절망적이다. 햇살을 받으며 무언가 읽고 있는 그녀에게 이미 마음을 빼앗긴 타카토시는 만일 같은 역에서 내리면 운명이라 여기고 말을 걸기로 한다.

 

그녀와 타카토시는 한 역에서 내리고 타카토시는 그녀를 따라가 연락처를 물어보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요즘 세상에 휴대폰을 안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나, 타카토시 그녀의 말을 완곡한 거절로 받아들이고 돌아선다. 돌아서 가려는 타카토시를 그녀가 붙잡는다. 거절이 아니라 정말로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둘은 내일 다시 보기로 하고 헤어지지만 내일 대체 언제 어디서 본다는 의미일까 타카토시는 차인 기분이다.

타카토시는 미대생이다. 미대에서 만화를 공부하고 있다. 오늘은 동물원에 기린을 그리러 왔다. 한참 기린을 그리고 있는데 마법처럼 그녀가 그 앞에 나타난다. 에미는 타카토시의 그림이 좋다며 실습실 벽에 붙게 될 거라고 말해준다. 타카토시의 그림은 정말 에미의 말처럼 좋은 작품으로 꼽혀 교실 벽에 붙게 된다. 

 

휴대폰이 없는 에미는 타카토시에게 집 전화번호를 알려주지만 타카토시는 데이트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돌아선다. 그의 말에 친구이자 연애고수인 우에야마는 격분하고 겨우 그의 코치를 받아 어렵사리 첫 데이트를 잡는데 성공한다. 타카토시는 우에야마가 가르쳐 준 대로 열심히 그녀를 위해 첫 데이트를 준비한다. 타카토시는 벌써 그녀와 좋은 것들을 많이 나누고 싶다. 타카토시는 에미를 마치 오래전부터 알았던 기분이 든다. 에미는 실은 타카토시가 인생 첫 데이트라고 고백한다. 타카토시는 그녀에게 사귀어 달라고 고백하고 둘은 연인이 된다.

타카토시와 에미는 아직 서로를 성으로 부르고 있었다. (일본은 대체로 친하지 않은 사이는 성으로 부른다.) 서로를 미나미야마와 후큐쥬란 성으로 부르던 두 사람은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기로 한다. 어색한 듯 부끄러운 듯 서로를 불러본다.

 

“타카토시 군”

“에미 짱”

 

(‘군’, ‘짱’은 일본어에서 상대방을 존중하여 친한 사이나 자신보다 어린 사람에게 ‘~상’ 대신에 붙인다.)

에미는 타카토시가 새로 이사한 집을 청소하다 수첩 하나를 발견한다. 타카토시는 그 상자는 생명의 은인에게서 받은 물건이라고 말해준다. 타카토시는 다섯 살 때 물에 빠져 죽을 뻔했는데 그때 구해 준 여자가 주었다는 것이다. 다음에 만날 때까지 가지고 있어 달라고 한 물건을 타카토시는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둘은 거의 매일 데이트를 하며 점점 가까워진다. “내일 또 봐.”가 둘만의 암호가 되었다. 둘만의 밤도 함께 보냈다. 에미는 눈물이 많다. 둘의 사랑이 깊어지는 순간마다 에미는 혼자 슬몃 눈물을 닦는다. 12시가 통금인 에미를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와 보니 에미의 수첩이 있다. 타카토시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수첩을 읽는데 그 안에는 마치 미래를 써놓은 듯한 일기가 쓰여있다. 그때 에미에게서 전화가 온다. 수첩을 보았냐고 묻는 에미는 내일 다 설명해 주겠다며 내일 아침 여섯시 실습실에서 보자고 한다. 그리고 상자를 가져오라고 말한다.

 

아침 일찍 실습실에 오자 에미가 앉아 있다. 에미가 믿을 수 없이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낸다. 에미는 타카토시가 있는 이 세계 옆의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것과 그곳의 시간은 이곳의 시간과 반대로 흐른다는 것이다. 5년에 한 번 달이 차올랐다 기우는 단 30일 동안만 서로를 만날 수 있다고 에미는 말한다. 타카토시에게 미래의 일은 에미에게는 이미 과거다. 그 때문에 타카토시의 기린 그림이 벽에 붙을 것이란 사실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에미가 부탁해서 가져온 상자를 함께 열어보니 그 안에는 에미가 타카토시의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있다.

 

에미는 아직 타카토시의 부모님을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에미의 시간에서는 이미 만난 적이 있다. 그 사진은 10년 후의 에미가 10살의 타카토시에게 맡긴 것이다. 에미도 다섯 살 때 축제에서 일어난 폭발로 죽을 뻔한 적이 있다. 그때 누군가가 구해주었다. 그 사람은 바로 타카토시였다. 35살의 타카토시가 5살의 에미를 구한 것이다.

 

타카토시의 마음은 갈수록 복잡하다. 에미와 이상적으로 잘 맞는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에미는 단지 미래의 타카토시가 에미에게 알려준 대로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타카토시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에미에게는 미래의 일이니까 기억하지 못한다. 괴로움에 타카토시는 에미를 홀로 두고 가버린다. 하지만 타카토시는 에미가 항상 묘한 타이밍에 울고 있었다는 걸 눈치채고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에미에게 타카토시와의 시간은 모든 게 마지막이라는 걸 눈치챈다. 에미도 그 사실을 알면서 타카토시를 위해 애쓰고 있었다는 걸 눈치챈 타카토시는 다시 에미에게로 달려간다.

22일째, 남은 시간들을 소중히 보내고 있는 두 사람, 에미는 자꾸만 가는 시간이 아쉽다. 타카토시도 왜 엇갈릴 수밖에 없는 운명인지 서로 사랑하는데 왜 같이 있을 수 없는지 괴롭다. 에미가 타카토시에게 말해준다. 우리는 엇갈린 게 아니라 끝과 끝이 붙은 고리라고 하나의 생명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이 힘들어할 때 이 말을 꼭 해달라고 부탁한다. 29일째, 사진에서 나온 것처럼 두 사람은 타카토시의 부모님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타카토시의 마음은 점점 괴롭다.

 

마지막 날, 타카토시는 에미를 위해 에미를 그리기로 한다. 그날은 타카토시에게 마지막 날이자 에미에게는 첫날이다. 둘은 마치 서로 처음 만난 사람처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다. 타카토시는 에미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고 에미는 그것을 수첩에 열심히 적는다. 모든 게 에미가 애써 준 덕분이라고 말하는 타카토시는 눈물을 멈출 수 없다. 이제 왜 에미가 자꾸만 눈물을 흘렸는지 이해할 수 있다. 12시가 가까워지고 에미는 자신이 좋은 여자친구였냐고 묻는다. 타카토시는 에미에게 말해준다. 우리는 엇갈리는 게 아니라 끝과 끝이 붙은 고리라고 하나의 생명이라고 12시가 되고 에미는 감쪽같이 이 세계에서 사라진다. 

타카토시와 에미의 타임라인

너무 이해하려고 하면 오히려 영화를 보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런가 보다 하고 보자. 이 영화를 볼 때는 문과생이 되어보자.

 

같은 감독의 다른 작품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미치에다 슌스케 x 후쿠모토 리코, 출연진, 줄거리, 후기

웨이브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미치에다 슌스케 x 후쿠모토 리코, 출

고마츠 나나의 다른 작품

2023.04.08 - [분류 전체보기] - 영화 <달빛 그림자> , 줄거리, 결말, 해석, 고마츠 나나 주연, 요시모토 바나나 원작

영화 <달빛 그림자> , 줄거리, 결말, 해석, 고마츠 나나 주연, 요시모토 바나나 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