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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줄거리, 리뷰, 사토 타케루 주연

by 영화로운_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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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달려가는 나의 자전거 바구니 안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타고 있다.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우편배달부 일을 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삶의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나는 다른 날들과 다름없이 일을 마치고 타츠야의 비디오갤러리를 찾아간다. 타츠야를 끈질기게 츠타야라고 부르는 나에게 그는 매일같이 영화를 한 편씩 추천해 준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타츠야가 추천해 준 DVD를 받아 들고 돌아오는 길 위에서 갑자기 덮친 극심한 두통으로 인해 자전거에서 떨어지고 만다. 미래 같은 건 생각해 본 적 없어. 내일 아침이 오는 건 당연하다고 여겼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사토 타케루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기본 정보

감독: 나가이 아키라
각본: 오카다 요시카즈
개봉: 2016.11
출연: 사토 타케루, 미야자키 아오이, 하마다 가쿠, 오쿠다 에이지, 하라다 미에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줄거리,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 가

 

나는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고 의사는 당장 상황이 나빠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절망적인 말을 해준다. 나는 패닉에 빠져 병원을 뛰쳐나간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괴성을 내뱉으며 뛰다 그만 털썩 주저앉아 오열한다. 그러나, 그건 나의 망상에 불과한다. 사람은 깊은 절망에 빠지면 오히려 침착해진다는 걸 나는 이때 알게 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내일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어 버리고 눈앞에 놓인 오므라이스 한 접시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죽을 때 죽더라도 오므라이스 위에 놓인 싫어하는 파슬리는 뺀다. 그런 게 산다는 거다.

 

절망을 한아름 안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나와 완벽하게 같은 모습을 한 존재가 기다리고 있는 걸 보고 화들짝 놀란다. 그는 누구일까? 혼란에 빠진 내가 그에게 사신이냐고 묻자 그는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럼 악마냐는 나의 질문에 의문의 존재는 그럼 그런 걸로 악마 같은 거라고 애매모호한 대답을 내놓는다. 악마는 나에게 내일 죽을 거라고 말해준다. 내일이라니? 당황하고 있는 나에게 악마는 죽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자신과의 거래를 제안한다. 세상에 있는 것 중 하나를 없앨 때마다 하루씩 생명을 연장해 준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게 널려 있지 않느냐는 악마의 말에 설득당한 나는 제안을 수락하고 고민 없이 파슬리를 없애겠다고 한다. 악마는 없앨 것은 자신이 정하는 거지 네가 정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걸 왜 이제 말해…)
 
그때 상사에게서 전화가 오고 나는 몸이 좋지 않다며 휴가를 신청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악마는 전화를 없애겠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전화가 있는 하루를 즐기라는 악마의 말에 스마트폰을 켜고 연락처 목록을 뒤져보지만 누구에게 전화를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은 아버지이지만 나는 끝내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지 못한다.

 

나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갈매기 시계점의 아들이다. 나에게 고양이는 더없이 소중한 존재다. 어린 시절 나는 길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주워 집으로 데려왔다. 엄마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며 다시 데려다 놓으라고 하지만 이내 풀이 죽은 나의 모습을 보고 고양이를 키워보기로 결심한다. 고양이의 이름은 레터스(양상추)로 정했다. 고양이가 양상추 박스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어느새 알레르기도 느끼지 못할 만큼 레터스와 소중한 교감을 나눈다.

악마와 거래를 한 다음날 아침도 평범 해보이는 하루가 시작된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양치를 한다. 밖으로 나간 나는 만날 사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고 싶었던 사람은 첫사랑의 그녀다. 왜 전화를 했냐며 퉁명스럽게 묻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해야 한다면 누구에게 할까 생각하다 너에게 했다고 말한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사토 타케루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사토 타케루

나와 그녀는 첫 만남부터 전화로 연결되어 있다. 방 안에서 타츠야가 추천해 준 영화를 보던 날 전화가 울리고 전화기 건너에서는 “세키 씨의 댁인가요?”라고 묻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tv의 볼륨을 줄이려다 실수로 볼륨을 높이게 되고 그 소리만으로 전화 속 여자는 내가 어떤 영화를 보고 있는지 알아맞힌다. 그녀도 엄청난 영화광이다. 나는 그녀에게 단번에 호감을 느낀다. 마침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던 그녀와 나는 곧 연인이 된다.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도 밤새도록 지쳐 잠들 때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추억은 나에게도 그녀에게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전화는 그야말로 우리의 연애를 상징하는 물건이다. 그런 전화가 사라진다니 그 대가로 나는 하루치의 생명을 얻는다. 그녀를 만나고 돌아오는 전차 안에서 악마가 모습을 나타낸다. 곧 그의 손 안에서도 전차 안의 다른 사람 손 안에서도 서서히 전화는 사라진다. 물건이 하나 사라지면 그와 관련된 추억도 관계도 함께 사라지는 거라고 악마는 말한다. (그러니까 그런 걸 왜 이제 말해…) 전화가 사라진 세상에서 나와 그녀는 모르는 사이다.
 
전화 다음으로 사라지는 건 영화다. 영화는 그녀와도 타츠야와의 소중한 우정과도 연결이 있다. 나는 두렵다. 이렇게 무언가를 희생시켜 하루씩 연장하는 삶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처음엔 전화가 사라지고 다음으로는 영화가 사라지고 시계가 사라지고 그리고 고양이를 사라지게 하겠다는 악마를 보며 나는 절망하지만 악마는 결국 네 자신의 목숨을 제일 소중히 여긴다는 뜻 아니겠냐며 조롱한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고양이와 관련된 엄마와의 추억도 사라지는 걸까. 레터스와의 추억도 지금 함께 있는 캬베츠(양배추)와의 추억도 다 없어져 버리는 걸까? 과연, 세상에서 고양이는 사라지게 될까?

내일도 오늘처럼 계속되겠지

 
우리가 연애하던 시절 나와 그녀는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세계여행을 하며 떠도는 톰을 만나게 된다. 톰과 즐거운 추억을 쌓아나가던 우리는 어느덧 톰의 자유로운 삶에 부러움을 느낀다.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나의 질문에 일본에서 18년이나 살았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톰은 말한다. 나는 다시 한번 정말 마지막이라면 그래도 돌아가고 싶지 않냐고 묻는다. 톰과 각자의 여정을 위해 헤어지고 잠시 후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무심코 돌아보는 그녀와 나는 길가에 죽어서 누워 있는 톰을 발견한다. 생기 가득했던 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녀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된다. 세상에서 누군가 사라졌는데 왜 세상은 그대로냐며 울부짖는 그녀에게 나는 아무런 말도 해주지 못한다. 우리는 잠이 들 때 내일이 반드시 오리라는 기대, 내일도 오늘 같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잠든다. 그 믿음은 강력하지만 잠시만 생각을 해보아도 우리는 내일이 아니라 당장 5분 뒤의 일도 아니, 다음 순간에 일어날 일도 알 수 없다. 미래는 무한한 ‘알 수 없음’의 연속이고 내일도 같을 것이란 우리의 기대는 착각에 불과하다. 영화광이었던 타츠야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 영화는 한없이 있어. 그러니까 우리의 이런 관계도 영원할 거야.” 하지만 나의 죽음으로 인해 그 관계는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단지 우리가 간직할 수 있는 건 소중한 추억뿐이야

 물건이 하나 사라질 때마다 그와 관련된 소중한 추억들과 관계들도 함께 사라진다. 그녀도 타츠야도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우리는 만난 적이 없는 사이가 된다. 나는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없다는 걸 깨닫는다. 내가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아주 조금의 변화라도 내가 있었던 세상과 없는 세상은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가닿는다. 그때 나는 나를 괴롭히던 자신을 악마 같은 것이라고 말하던 의문의 존재가 진짜로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고맙아. 태어나줘서 고맙다. “이 한 마디를 위해 영화는 이어진다.

사토 타케루의 1인 2역

 국내에서도 팬이 많은 사토 타케루가 주인공인 나와 의문의 존재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사토 타케루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그는 선한 얼굴과 악한 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듯하다. 드라마 <사랑은 계속될 거야. 어디까지나>에서 의국에서 마왕으로 불리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때때로 다정한 모습을 보이던 모습이 생각난다.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러워서 더 즐거웠던 영화다.

소설 원작

 이 영화는 영화  <고백>, <악인>, <너의 이름은>, <늑대아이>등을 제작한 가와무라 겐키의 첫 장편소설이기도 하다. 23개국에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올렸다.
 

<사토 타케루 주연 영화>

영화 <8년을 뛰어넘은 신부> , 실화 영화, 줄거리, 결말, 사토 타케루 x 츠치야 타오

 

영화 <8년을 뛰어넘은 신부> , 실화 영화, 줄거리, 결말, 사토 타케루 x 츠치야 타오

기본정보 감독: 제제 타카히사 출연: 사토 타케루 , 츠치야 타오 개봉:2021.5 러닝타임: 119분 OTT: 넷플릭스 / 웨이브 기억 상실증에 걸린 신부의 실화 영화 는 유튜브에 올라온 한 동영상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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