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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걸> 줄거리, 결말, 후기, 실존 인물 노라 몽세쿠흐

by 영화로운_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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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그녀는 소년의 몸으로 태어났다. 그녀는 소년의 몸속에 깃든 완벽한 소녀의 영혼이다. 라라는 유명 발레 학교에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로 입학하려고 한다. 학교 측에서는 라라가 발레리나로서 잘할 수 있는지 테스트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라라는 잘 해낼 수 있을까.

걸-노라 몽세쿠흐-트랜스젠더

<걸> 기본정보

감독: 루카스 돈트
출연: 빅터 폴스터, 아리 보르탈테르, 발렌타인 다에넨스
개봉: 2021.1
러닝타임:105분
OTT: 넷플릭스

 

 

<걸> 줄거리, 결말, 후기

 

라라의 몸은 오래전부터 여성의 동작을 익혀온 다른 무용수들과는 다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발목의 균형까지 새로 맞추어 나가야 한다. 라라에게 어려운 점은 단지 무용 연습을 해야 하는 일만이 아니다. 라라는 집에서 혼자 샤워를 할 때도 자신의 중요 부위가 드러나지 않도록 속옷을 착용하고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릴 때도 거울을 등지고 말린다.

 

라라는 남성의 몸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몸을 거부한다. 라라는 다른 여자 무용수들과 함께 탈의실을 사용한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도 라라는 조심스럽기만 하다. 납작한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진 브래지어나 테이프로 꽁꽁 싸맨 중요 부위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이런 라라의 속도 모르고 친구들은 그녀에게 샤워를 하고 가라고 하지만 라라는 친구들 앞에서 옷을 벗을 자신이 없다.

어쩔 수 없이 팬티를 착용한 채로 한껏 웅크리고 샤워장 구석으로 향하는 라라의 뒷모습은 한껏 움츠러들어있다. 라라는 호르몬 치료와 함께 심리 상담도 함께 받고 있다. 하지만 라라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일은 쉽지 않다.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 서 있는 라라에게 동생이 자신의 옛 이름은 '빅토르'라고 부르자 라라의 혼란은 가중된다.

걸-노라 몽세쿠흐-트랜스젠더걸-노라 몽세쿠흐-트랜스젠더

남자의 몸을 한 여자로 살아온 라라는 지금껏 누군가를 좋아해 본 일이 없다. 자신이 여자를 좋아해야 하는지 남자를 좋아해야 하는지조차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의 경험을 극도로 제한하며 완벽한 여자가 될 날만을 기다리는 라라에게 상담사는 현재를 누리라고 이야기해준다. 라라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남자에게 마음을 품고 그에게 다가서지만 아직 성전환 수술을 받기 전인 그녀는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의료진은 라라에게 성전환 수술의 과정을 이야기해 주며 라라를 북돋워 주고 라라는 이미 여자라고 말해주지만 라라는 매일 거울 속에서 마주해야 하는 자신의 납작한 가슴을 볼 때마다 혼돈스럽다. 아무리 호르몬제를 먹어도 가슴은 전혀 자라지 않는 것 같고 라라의 마음은 점점 급해진다. 아빠인 마티아스는 라라에게 "너는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어"라고 응원의 말을 전하지만 라라는 "여자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라고 말한다.

 

몸에 딱 붙는 발레복을 입기 위해 라라는 매일 아침마다 테이프로 자신의 중요 부위를 꽁꽁 감싼다. 그 때문에 화장실에 갈 수 없는 라라는 긴 연습 시간 동안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실 수 없다. 연습이 끝나고서야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 칭칭 감아 놓은 테이프를 조심스레 떼어낸다. 살은 붉게 변해 있고 라라는 참았던 소변을 보고 급하게 수돗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 간 라라에게 친구의 엄마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방을 내어준다. 라라를 뺀 다른 여자아이들은 한 방에서 함께 자는데 라라만 따로 방을 준 것이다. 게다가 친구들은 라라에게 그녀도 자신들의 벗은 몸을 봤으니 너도 네 달랑이를 보여 달라며 라라를 몰아세운다. 싫다고 하는 라라를 에워싸고 같이 탈의실 쓰면서 왜 너만 우리들의 벗은 몸을 보냐며 다그치는 친구들의 말에 라라는 수치심은 참으며 팬티를 내린다.

 

결국 라라는 밤에 혼자 집에 돌아온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서 라라는 마음이 급해진다. 호르몬 치료의 용량도 늘리고 싶다. 하지만 의사는 라라가 지금 몸무게가 너무 많이 줄은 데다 계속된 테이프 사용으로 감염증이 있는 상태라며 라라에게 인내심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냐는 아빠와 의사의 질문에도 라라는 괜찮다는 이야기만 반복할 뿐 쉽게 속마음을 내주지 않는다.

걸-노라 몽세쿠흐-트랜스젠더

라라는 점점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상태에서 강도 높은 연습을 하게 되고 결국 공연을 앞두고 쓰러지게 된다. 아빠는 공연에 가지 못하게 문을 잠가 버리고 라라는 울부짖는다. 결국 라라는 무대에 서지 못하고 다른 여자아이들이 춤추는 모습을 객석에서 울며 바라봐야 한다.

새해가 되고 여전히 의연한 모습을 한 라라는 아빠와 동생 밀로가 집을 나서자 냉동실에서 얼음을 가득 꺼낸다. 그리곤 구조대에 전화를 먼저 하고 얼음을 자신의 중요 부위에 가져다 댄다. 그러고는 가위로 직접 자른다. 병원에서 깨어난 라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지금 라라의 눈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완벽한 여자일까.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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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몽세쿠흐>

이 이야기는 실존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감독에게 영감을 준 인물은 노라 몽세쿠흐라는 여성으로 트랜스젠더 발레리나다. 그녀는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영화 제작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영화는 트랜스젠더를 다루고 있는 만큼 소감을 밝히는 것도 조심스럽고 함부로 그녀가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미루어 짐작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실제로 영화가 개봉되었을 당시 결말 등을 놓고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때 영화에 대해 옹호의 목소리를 내어준 것도 몽세쿠흐 그녀 자신이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볼 때 한 인간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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