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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죄 많은 소녀>줄거리,리뷰, 누구의 죄가 더 무거운가

by 영화로운_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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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교로 돌아온 영희는 친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수화로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영희의 수화가 끝나자  친구들은 박수를 보낸다. 영희의 표정이 어둡다.

죄 많은 소녀

기본 정보

감독: 김의석
출연: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전소니, 이태경, 이봄
개봉: 2018.9
수상내역: 56회 대종상 영화제(신인여자배우상)
               28회 부일영화상(신인 감독상, 신인 여자 연기상)
               24회 춘사영화상(신인여우상)
               6회 들꽃영화상(극영화 신인감독상)
               18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올해의 비전상)
               19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연기자상)
               13회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영화상)
                6회 무주산골영화제(뉴비전상)
              32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청년심사위원상, 심사위원특별상)
               43회 서울독립영화제(독립스타상- 배우부문)
               22회 부산국제영화제(뉴 커런츠상, 올해의 배우상)
OTT: 티빙

영화 줄거리, 영희는 어떻게 죄 많은 소녀가 되었나

죄 많은 소녀

 

얼마 영희는 친구 한솔이와 함께 화장품 가게에서 구경을 하다 우연히 경민과 마주치게 된다. 경민을 빤히 쳐다보던 영희는 점원에게 무어라 속삭이고 즉시 점원이 놀란 얼굴로 경민에게 가서 가방을 보여 달라며 몰아세운다. 영희와 한솔의 물품 보관함에 가득 들어 있는 각종 매니큐어며 화장품을 보면 정작 물건을 훔친  영희와 한솔이다.

교무실 , 영희는 선생님과 마주 앉아 있다. 

 

그랬어요.”

 

영희가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을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영희는 경민이 실종되던 , 경민과 함께 있었다. 경민이가 사라졌다. 누구도 이유를 모른다. 마지막 밤을 함께 영희는 단숨에 가장 의심 가는 사람이 된다. 형사들이 하천의 다리 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경민이 물에 빠졌다면 얼마나 또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다. 형사들은 이미 경민이 죽었다고 가정하고 있다. 형사들에게 열심히 비타민 음료의 나누어주는 경민 엄마의 표정이 처절하다.

학교는 경민의 실종으로 한바탕 소동이 인다. 교장이 가장 먼저 일은 교사들의 입단속이고 교사들이 가장 먼저 일은 경민이가 원래 그럴만한 애였다고 둘러대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지켜야 어른들이 가장 먼저 일은 잔인하게도 자기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었다.

 

경찰들이 학교로 찾아와 아이들을 취조하기 시작한다. 누구도 경민과 가까웠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 조금씩 부정적으로 그리고 거리 두기를 하며 말하기를 잊지 않는다. 

 

원래 특이한 애였다.

두루두루 친했지만 나랑은 특별히 친하지 않았다.

 

누구도 경민의 일에 나서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이 얼음을 손에 쥔 듯하다. 교실에서는 더 가관인 일이 벌어진다. 선생이 수업을 하다 말고 자신이 교사 생활을 20 하면서 자살하는 아이를 4 보았는데 6개월이 지나면 잊는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하며 지금 너희들이 할 일은 한 자라도 공부하는 것이라는 말을 한다. 20, 4명의 자살한 아이, 6개월, 숫자 속으로 경민의 죽음이 가라앉는다.

 

양호실에 누워 있던 영희도 자기 차례가 되어 취조를 받으러 간다. 영희는 고개를 숙인 형사의 말에 하나씩 대답한다. 하지만 한솔과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더욱 의심을 받게 된다. 한솔이 영희가 경민이 죽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고 형사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한솔과의 대질심문에서 영희는 아니라고 말해보지만 이미 모두 영희를 의심하고 있다. 경민 엄마가 영희의 피부를 뚫고 지나갈 듯이 바라본다.

죄 많은 소녀 죄 많은 소녀

실은 영희는 경민에게 이런 말을 . 경민은 영희에게 그날 밤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고 영희가 그렇게 좋아하면 목숨까지 걸어보라며 사람 죽는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그냥 농담이었다고 심각한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영희는 말해보지만 격분한 경민 엄마가 영희에게로 달려든다. 형사는 영희에게 말한다. 너희 둘이 뽀뽀하는 장면이 cctv 찍혔다고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서로 좋아하게 된 두 소녀가 뽀뽀한 것이 죽음의 결정적 이유라고 단정 지어 이야기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편견과 이기심으로 많은 소녀 만들기 대회 시작된다.

 

경민은 영희에게 이런 말을 했다. 

죽은 무섭지 않아. 언제가 이런 끝난다는 다행이지 않아?”

 

말을 들은 영희는 자신도 실은 죽고 싶다며 자신의 자살 계획을 말해준다. 원래 다리 위에서 하천에 몸을 던지려던 영희의 자살 계획이었던 것이다. 영희는 서로가 죽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경민이 알면 위로가 알았다고 말한다. 영희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아이들의 영희를 향한 의심과 괴롭힘은 점점 거세져 간다. 담임은 아이들에게 교실에서 경민의 유서를 찾으라는 어이없는 주문을 하고 아이들은 허락도 없이 영희의 물건을 뒤진 다거나 집까지 찾아와 영희를 때리고 신발을 칼로 찢는다. 이미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경민을 죽게 만든 사람은 영희다. 혹은, 나만 아니면 되는 것이다.

죄 많은 소녀

 

여러 날이 지나고 수사는충동적 자살 종결된다. 아빠는 수사가 마무리되자마자 경민의 사망보험 이야기를 꺼낸다. 자살보다는 실족이 돈을 많이 받을 있다는 이야기다. 딸아이의 시신이 어디를 떠돌고 있을지 모르는데 오히려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돈을 많이 받을 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를 한다. 아빠의 바람과는 달리, 하천에서는 경민의 차가운 시신이 발견된다. 학교에서는 형식에 맞춰 장례식에 준비를 하지만 누구도 진심으로 슬퍼하는 사람은 없다. 교장은자살 방지 교육 하자는 제안을 한다.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한 다기보다는 ‘우리도 무언가 하긴 했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들의 성적 외에는 관심 없는 어른들이 하는 자살 방지 교육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영희는 경민의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낸다. 자신의 진술을 바꾸고 싶다고 형사와 담임에게 말한다. 뒤늦게 생각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사를 종결한 형사도 서둘러 일을 덮고 싶어 하는 교사도 영희의 행동이 귀찮기만 하다. 영희가 격양되어서 말한다. 내가 먼저 죽으려고 했다고 경민이가 아이디어 훔쳤다고 말에 화가 난 담임이 영희의 뺨을 세게 내리친다.

 

길로 화장실로 영희는 화장실에 있던 세제를 마신다.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온몸을 뒤틀고 피를 토하며 경련하는 영희는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진다. 다행히 영희는 목숨을 건지지만 목과 장기가 심하게 손상되어 당분간 음식을 먹을 수도 말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영화의 첫 부분 영희가 말을 못 하고 수화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영희의 자살시도도 아이들에게는 그저 하나의 가십거리에 불과하다. 실없는 웃음을 섞어 가며 소녀의 자살 말하는 아이들은 완벽하게 그들과 정서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모습이다.

영희의 수술비는 경민 엄마가 경민의 사망보험금이었다. 영희에게 계속 집착하는 경민 엄마다. 일단 친절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끝까지 영희를 추궁하고 경민의 유서가 집에서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딸의 죽음을 영희의 탓으로 집요하게 돌리고 싶어 하고 그럴수록 영희의 마음은 곳이 없어진다.

 

영희는 겨우 회복을 하고 학교로 돌아온다. 영희가 천천히 새로 배운 수화로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죄 많은 소녀

모두가 많은 인간

 

사건이 일어나고 모두가 영희를 죄인으로 몰고 간다. 이기심과 회피와 편견이 영희를 점점 죽음으로 내몬다. 학교의 이미지만 생각하는 교장, 자신이 잘못 가르친 아니라는 교사들, 내가 잘못 키운 아니라는 부모, 친하지 않았으니 상관없다는 친구들, 대충 사건을 마무리하고 싶어하고 취조 과정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는 형사들 모두가 많은 인간들이다. 정작 많은 소녀로 몰린 영희만이 비록 경민의 자살을 막지 못했고 경민을 괴롭히기도 했지만경민의 죽음을 말리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말한다. 누구의 죄가 무거울까.

생리대 장면 필요했어?

 

영화 속에서 배가 아파 누워 있으려고 양호실을 찾은 영희를 양호 선생은 꾀병이라고 의심하고 영희는 자리에서 치마 속에 휴지를 넣어 피 묻은 휴지를 보여준다. 생리 중이라는 보여주기 위해서다. 화장실에 가서 피가 흥건한 생리대를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굳이 그런 장면이 영화의 흐름상 필요한 장면인지 의심스럽다. 피가 등장하는 , 게다가 소녀의 생리 장면은 보기에는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지만 어떤 의미로 장면을 넣었는지 관계성을 찾기 힘들었다.

출처_전여빈 소속사

전여빈의 연기

 

전여빈은 주인공이지만 인물의 특성상 대사가 많지 않고 미묘한 표정 변화를 주로 연기한다. 자연스러운 전여빈의 연기 덕분에 더욱 빛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전여빈의 다른 작품들이 더욱 궁금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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