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데이빗 하버, 안소니 마키, 자히 디알로 윈스턴, 티그 노타로, 에리카 애쉬, 제니퍼 쿨리지
공개일: 2023.02.24
OTT: 넷플릭스
공포 대신 코믹, 감동은 좀 뻔해?
한밤중 밤하늘을 찢는 비명소리가 나고 집밖으로 두 사람이 도망쳐 나온다. 황급히 차를 타고 도망치는 두 사람과 함께 영화는 시작된다. 그들을 집밖으로 몰아낸 자는 누구일까?
1년 후, 부동산 중개업자인 바버라는 프레슬리 가족에게 그 집을 매매하기 위해 소개를 해준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바버라에게 엄마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집값이 싸냐고 물어보지만 바버라는 그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얼버무린다.
가족들이 집을 둘러보는 동안 한눈에 봐도 사춘기로 보이는 케빈은 차 안에 홀로 남아 음악을 듣고 있다. 그런 케빈에게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 하라며 재촉하는 아버지의 잔소리에 마지못해 집안으로 들어가려던 케빈은 2층에서 수상한 빛이 일렁이는 걸 목격하고 호기심을 느낀다. 2층으로 올라가서 둘러보던 케빈은 다락으로 통하는 문을 발견하게 되고 조금은 어둑한 다락을 둘러보다가 발밑으로 별안간 빨간 공 하나가 굴러오자 놀라게 된다. 하지만 그건 귀신이 아니라 형 폴턴이 동생을 놀리기 위해 한 장난이었다.
결국 프레슬리 가족은 유령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이사 온 첫날, 잠을 자던 케빈은 수상한 소리에 깨어나 다락으로 향한다. 이리저리 둘러보던 케빈의 눈에 혼자 저절로 흔들리고 있는 의자가 눈에 띄고 이내 유령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케빈은 무서워 하기보다는 웃음을 터뜨린다. 유령은 심기일전해서 다시 케빈을 놀라게 하려고 해 보지만 실패하고 황당해한다.
대신 둘은 정식으로 서로를 소개하고 소통을 나누게 된다. 아쉽게도 유령은 말을 하지 못해서 케빈은 셔츠에 적힌 이름인 어니스트로 그를 부리기로 하며 자신을 케빈이라고 소개한다. 형은 케빈의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던 어니스트의 영상을 보게 되고 아버지인 프랭크에게 유령의 존재를 알린다. 프랭크는 케빈에게 영상을 보내 달라고 해서 인터넷에 올린다. 처음에 영상은 1000 뷰 정도만을 달성한다. 사람들은 당연히 그것을 가짜 영상, 조작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락에서 다시 어니스트의 영상을 찍으려고 시도하던 프랭크 앞에 어니스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마침 엄마가 어니스트를 목격한다. 엄마는 어니스트를 보고 괴성을 내뱉고 이 영상이 인터넷에 삽시간에 퍼져 케빈의 집 앞은 취재하려는 기자와 어니스트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게 된다. 틱톡에서는 어니스트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한다.
그 유명세에 한 tv 프로그램에서도 영매가 촬영을 오게 된다. 가족들은 모두 들떴지만 케빈은 모두가 어니스트를 못살게 구는 것만 같아서 내키지 않는다. 어니스트로 돈벌이를 하려는 아빠가 케빈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신 케빈은 어니스트와 짜고 그들을 혼내 주기로 하고 이번엔 제대로 겁을 주는 연습을 한다. 촬영이 시작되고 모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어니스트의 모습에 다들 기겁을 하지만 정작 영매인 주디는 홀로그램이라고 착각하고 세상 속 편하게 립스틱을 꺼내어 고쳐 바르지만 어니스트의 겁주기 필살기로 인해 이내 고함을 지르며 창문을 뚫고 꽁무니를 빼고 만다.
이런 어니스트를 주목하고 있는 사람이 또 한 사람 있었으니 그녀는 전직 요원 CIA 레슬리이다. 어니스트가 진짜 유령임을 알게 된 레슬리는 과거 폐지 되었던 실험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CIA를 찾아 가지만 보기 좋게 쫓겨나고 만다. 얼마 후, 영매사 주디 로마노의 영상은 큰 반향을 일으키고 결국 CIA 쪽에서 레슬리를 찾아오는 형국이 된다. 레슬리가 과거했던 실험은 심령 심리학으로 일명 ‘마법의 핀’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유령을 찾아서 체포하는 것이라고 레슬리는 설명한다. 이제야 진짜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한편 케빈과 이웃집 소녀인 조이는 유령 어니스트는 사실 진짜 어니스트가 아니며 진짜 어니스트는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은 어니스트의 기억을 찾아 주기 위해서 어니스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그때 집으로 CIA가 덮친다. 추격전에 총격전까지 펼치며 어니스트와 기억을 찾으러 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과 유령 한 사람 그리고 그들을 쫓는 사람들의 실랑이가 벌어진다.
그 여행으로 어니스트는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되지만 결국 CIA 잡혀 가게 된다. 푸른 큐브 속에 갇혀 온갖 실험 대상으로 전락한 어니스트를 레슬리는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본다. 자신이 일생을 바쳐 노력했지만 자신을 인생의 실패자로 몰아갔던 프로젝트의 성공이 눈앞에 있다.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명이 눈앞에 서 있는 것이다. 레슬리의 눈에 눈물이 흐른다. 어니스트는 레슬리의 눈물을 닦아준다. 레슬리가 상사에게 이제 어니스트에게 무얼 할 거냐고 묻자 그는 고민도 하지 않고 어차피 죽은 사람이니 우리 마음대로 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니스트는 매일같이 한 공간에 갇혀 실험체가 되고 점점 그것에 화가 난다. 명령을 듣지 않는 어니스트를 다그치던 요원의 배지를 보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 어니스트는 갑자기 광폭해져서 뛰쳐나가려고 하는데 그런 어니스트를 도망가게끔 레슬리가 도와준다.
어니스트가 기억해 낸 과거란 과연 무엇일까? 어니스트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인종갈등? 인권문제?
영화의 주된 등장인물인 프레슬리 가족은 흑인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보면 코믹영화인데 영화 속 대사 중 백인처럼 행동하지 않겠다라든지, 백인이 사는 집이라든지, 아시아인은 쌀만 먹는 줄 안다는 옆집 아시아계 소녀의 대사처럼 인종 간 갈등을 보여주는 대사가 나온다. 사건을 해결하고 부딪히는 가족은 흑인이고 이를 부당하게 제지하고 강압적으로 구는 방송국 사람들이나 정부 권력은 모두 백인으로 배치되어서 이 또한 감독이 의도적인 부분인지 궁금하다. 게다가 죽은 사람인 어니스트는 인권조차 가질 필요도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장면도 나오니 이 부분도 생각해 보야야 할 부분이다. 우리는 누군가가 죽어도 여전히 추모하고 기억하고 그의 명예기 지켜지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다. 법적으로 보호대상이 아니라고 인권도 없다고 봐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부분은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공포영화인줄 알고 봤더니 감동영화! 권선징악은 영원해!
제목에 고스트가 나오니 당연히 호러인가 싶었지만 내용은 코믹 더하기 감동 스토리이다. 가족 간의 성장이나 사춘기 소년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며 끝으로 갈수록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다. 권선징악이라는 뻔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이런 뻔한 구조가 매번 쓰이는 건 그것이 뻔해도 우리 마음에 가장 잘 와닿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보면 좋아?
킬링타임용으로 주말에 소파에 늘어져 있으면서 심심할 때 보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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