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줄거리, 결말, 해석, 흔들리는 사랑의 행방

루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마고는 '캐나다 공원 협회'의 홍보 자료를 쓰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마고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다니엘과 만나게 되고 나중에 그와 비행기에서도 마주치게 된다. 다니엘은 여행지에서는 멀쩡하던 그녀가 공항에서는 휠체어를 탄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묻는다. 마고는 자신의 다리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만 다니엘은 그것이 거짓말인 줄 금방 알아챈다. 마고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게 무섭다. 비행기와 비행기 사이에서 자신이 무언가의 사이에 끼어있는 듯한 느낌으로 걱정하고 있는 기분이 싫다. 걱정하게 될까 봐 걱정해서 휠체어 신세까지 지고 마는 마고가 두려워하는 건 이것과 저것 사이의 틈에 끼어 있게 되는 것이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는 앞으로 마고에게 닥칠 상황을 암시하며 시작된다.

<우리도 사랑일까> 기본정보

감독: 세라 폴리
출연: 미셸 윌리엄스, 세스 로건, 루크 커비, 세라 실버먼
개봉: 2012.9
러닝타임: 116분
OTT: 티빙/  웨이브 / 왓챠 / 넷플릭스

 

 

<우리도 사랑일까> 줄거리, 결말, 후기

 

비행기에서 내린 마고와 다니엘은 택시를 함께 타게 된다. 둘은 장난스럽게 중간에 걸린 줄을 서로의 입김으로 날려 보낸다. 서로의 입김이 볼이며 머리카락에 닿으며 둘은 처음으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집에 도착하고 보니 우연히도 다니엘은 마고의 건너편 집에 살고 있다. 마고는 장난스러운 남편 루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마고가 루와는 반대로 아이를 낳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만 빼만 결혼 생활은 완벽한 듯 보인다.

 

결혼 5년 차인 그들의 생활은 여느 부부와 다르지 않다. 함께 요리를 해서 밥을 먹고 결혼기념일에도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편안하고 좋지만 불꽃 튀기는 스파크는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도 루는 변함없이 마고를 사랑하고 다정한 남편이다. 다니엘은 인력거꾼인 동시에 자신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루와는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다니엘을 거부하면서도 마고는 점점 다니엘의 매력에 빠져든다.

이웃인 관계로 둘은 자주 마주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조금씩 스미듯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지만 마고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편에게 상처를 줄 순 없다. 마고는 영화 내내 다니엘에게 택시에서 했던 것처럼 루에게 입김을 불어본다. 하지만 루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다니엘과는 할 수 있는 걸 루와는 할 수 없다는 걸 마고에게 계속 상기시켜 주는 것이다.

 

마고와 다니엘은 함께 바에서 마티니를 마시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지만 마고는 루를 떠올리며 자제력을 발휘한다. 대신 30년이 지난 후, 브레튼 만의 루이스버그 등대에서 만나 키스를 하자고 약속한다. 자신도 그때가 되면 루에게 35년 동안 헌신했으니 키스 한 번 정도는 괜찮을 거라고 마고는 말한다. 

 

루는 요리책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그가 열심히 치킨을 요리하고 있을 때 마고가 뒤로 다가가 그를 유혹해 보려고 하지만 루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토마토소스가 옷에 튀는 게 싫다며 마고에게 비키라고 한다. 화가난 마고는 당신을 유혹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아느냐고 화를 내지만 루는 왜 아내가 남편을 유혹하는데 용기가 필요한 것인지 이해해 주지 못한다.

 

마고는 다니엘과 할 수 있는 일을 루와도 할 수 있다고 믿고 싶지만 루는 남편이고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고 마고가 소변을 볼 때 옆에서 양치를 하는 사람이다. 알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외간 남자인 다니엘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점점 다니엘에게 마고의 마음이 기울고 그녀의 마음은 공항의 비행기 갈아타는 시간처럼 루라는 비행기와 다니엘이라는 비행기 사이에 껴서 공황 상태가 되고 만다.

 

마고는 다니엘과 밤에 수영장에 함께 간다. 둘뿐인 수영장에서 두 사람은 마치 한 쌍의 돌고래처럼 아름답게 수영해 서로를 스쳐간다. 마치 물고기의 구애처럼 서로를 바라보고 헤엄치던 도중 다니엘이 손을 뻗어 그녀의 발목을 잡자 마고는 놀라서 물 밖으로 나온다. 마고는 갑자기 후회가 밀려온다. 다니엘을 홀로 수영장에 두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온다.

다시 만난 그들은 여전히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고 함께 놀이 기구를 타러 간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 기구 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둘은 중력이 이끄는 대로 서로에게 휩쓸리듯 흔들리지만 완전히 가까워지지는 못한다. 놀이 기구가 끝나고 불이 켜지며 마법 같은 순간은 갑자기 현실로 돌아오고 만다. 그날 밤 마고는 용기를 내어 다니엘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의 침대 속으로 먼저 들어간 그녀가 자신을 어떻게 할 건지 그에게 묻지만 다니엘은 중요한 건 그녀가 어떻게 할 건지라고 되묻는다.

 

역시 마고는 루에게 상처 줄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흐르고 다니엘은 그녀를 돌려보낸다. 마고와 루의 집에서 루의 누나의 알코올 중독 극복 기념 파티가 열리고 잠시 테라스로 나갔던 루가 다니엘을 발견하고 그를 파티에 즉석으로 초대한다. 다니엘은 파티에서 루와 행복한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있는 마고의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워하며 자신이 루과 마고 사이에 끼워져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그는 곧 이사를 하고 30년 후의 약속 날짜가 적힌 엽서 한 장을 마고에게 남긴다.

다니엘이 떠난 사실을 알고 마고는 괴로워하고 루도 마고의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음을 눈치챈다. 마고는 다니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루에게 고백하고 루는 그녀를 다니엘에게 보내준다. 다니엘을 찾아 자주 만났던 해변으로 달려간 마고는 다니엘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절망하여 앉아 있는데 뒤에서 그녀를 부르는 다니엘의 목소리가 들린다.

 

마고는 다니엘과 함께 있으면서 루와 같지 못했던 열정적인 방식의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도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일상이라는 범위로 들어오게 된다. 심지어 마고는 다시 루에게 돌아오고 싶은 마음까지 들지만 루는 마고로 인해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마고는 다니엘에게 돌아오지만 예전과 같은 설렘은 없다. 루와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그를 사랑하지만 무언가 빠진 것 같다.

이때 영화는 첫 번째 장면으로 돌아간다. 영화의 시작 마고는 머핀을 구우며 세상에서 제일 허전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그녀의 곁에는 한 남자가 있다. 영화의 시작에는 우리는 그 장면이 루와 함께 있는 장면이고 마고가 루와의 결혼 생활에서 지루함을 느낀다고 착각하지만 끝에 가서야 그녀 곁에 있는 남자는 다니엘이라는 걸 알게 된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의 마지막 결국 마고는 혼자 놀이동산을 찾아 놀이 기구를 탄다. 혼자서 흔들리면서.

<로맨스의 고전 톰행크스 X 멕 라이언>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줄거리, 결말, 톰 행크스 X 멕 라이언, 로맨스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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