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 줄거리, 결말, 코라 켄고 X 요시타카 유리코 X 아야노 고

by 영화로운_ 2023. 5. 19.
728x90
반응형

 1987년의 도쿄 신주쿠역, 이제 막 대학생이 되어 도쿄에 상경한 요노스케가 짐을 한가득 품에 안고 도쿄의 풍경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이제부터 살게 될 집에 막 도착한 요노스케의 방에 알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급하게 가방을 뒤져 알람 시계를 꺼내보니 소리는 자신의 시계에서 나는 게 아니었다. 밖으로 나가보니 범인은 옆집 사람이다. 문 앞에는 '알람 소리 좀 제발 꺼' 같은 쪽지가 나붙어 있다.

<요노스케 이야기> 기본정보

감독: 오키타 슈이치
출연: 코라 켄고, 이케마츠 소스케, 요시타카 유리코, 아야노 고
개봉: 2016.7
러닝타임: 160분
OTT: 티빙 / 웨이브 / 왓챠

 

<요노스케 이야기> 줄거리, 결말, 후기

 

호세이 대학의 입학식 요노스케의 옆에서 열심히 졸고 있는 한 학생이 있다. 그의 이름은 쿠라모치 잇페이 요노스케와 같은 경영학 부다. 같은 날 요노스케는 아쿠츠 유이라는 여학생과도 만나게 되는데 유이는 입학식이 끝나고 함께 서클을 돌아보러 다니자고 말한다. 둘이 함께 서클을 돌아보며 다니는데 삼바 동아리부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잇페이가 다가와 말을 건다. 그가 유이의 눈에 붙어 있는 쌍꺼풀 액을 놀리자 유이는 눈물을 흘리고 만다. 그것이 잇페이와 유이의 첫 만남이다.

 

세 사람은 결국 삼바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고 합숙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잇페이는 유이와 사귀게 되었다고 요노스케에게 고백한다. 잇페이와 유이는 학생 때 임신을 하게 되어 대학을 그만두게 된다. 잇페이가 곤란해하고 있을 때 요노스케는 망설임 없이 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사도 도와주면서 어린 부부에게 여러모로 힘이 되어준다. 부부는 시간이 지나서도 요노스케의 안부를 궁금해한다. 요노스케를 생각하면 고마운 것이 많다.

 

요노스케는 고향 친구인 오자와는 매스컴 동아리에 들어가 모델이나 탤런트 지망생들을 쫓아다닌다. 카페에서 만나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카타세 치하루라는 파티 걸을 만나게 된다. 치하루는 눈에 띄게 화려한 사람으로 금방 요노스케의 마음을 가져간다. 하지만 돈 많은 남자들을 상대하고 다니는 치하루에게 요노스케는 그저 애송이로 보일뿐이다. 요노스케는 치하루의 일을 카토에게 상담하며 운전면허 시험장에 함께 등록해 할인받는 조건으로 친구가 되기로 한다.

 

운전면허 학원에서 만난 무츠미라는 여학생이 카토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카토는 영 여자에게 흥미가 없다. 무츠미의 제안으로 더블데이트를 하게 되면서 무츠미의 친구인 요사노 쇼코가 자리에 나오게 되는데 그녀는 운전사를 대동하고 나타난 부잣집 따님이다. 쇼코는 어느 날 갑자기 요노스케의 집에 찾아와 함께 수영장에 놀러 가자고 한다. 마침 에어컨이 없는 집에서 더위에 시달리고 있던 요노스케는 그녀를 따라간다. 함께 수영장에서 놀던 쇼코는 요노스케의 고향에 가보고 싶다며 여름방학 때 놀러 가겠다고 말한다.

에어컨이 있는 카토의 집에 아예 눌러 앉아 버린 요노스케는 여름방학 때 고향에 다녀온 뒤에도 카토의 집에서 보낼 예정이다. 둘이 함께 수박을 썰어먹고는 카토는 산책을 한다며 집을 나서는데 요노스케가 함께 가자며 따라나선다. 카토는 어쩐 일인지 자꾸 요노스케에게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눈치 없이 요노스케는 공원까지 따라온다.

 

공원 앞에서 카토는 요노스케에게 갑자기 고백한다. 자신은 실은 남자를 좋아한다며 여기 공원은 그런 것을 목적으로 오는 곳이라고 알려준다. 카토는 당연히 요노스케가 동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요노스케는 그런 카토를 자연스럽게 받아준다. 지금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1980년대 갑자기 커밍아웃을 한 친구를 아무런 동요 없이 받아들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애인과 함께 살고 있는 카토는 요노스케를 떠올리면 절로 웃음이 난다. 평소 냉정하고 대학 때 친구들은 재밌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하던 그지만 어쩐지 자신의 인생에 있어 요노스케를 알고 지냈다는 걸 생각하면 자신이 이득을 얻은 느낌이 든다. 카토는 요노스케를 떠올리며 그답지 않게 환하게 웃고 그의 애인은 그런 그를 신기하게 바라본다. 카토는 요노스케의 이름이 요코미치 요노스케라며 이름마저 재밌다고 하는데 애인은 이름을 듣자마자 어디선가 들어봤던 이름이라고 말한다.

여름방학이 되어 집에 와보니 이미 쇼코가 도착해 있다. 쇼코는 요노스케의 친구들과도 허물없이 잘 어울린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요노스케보다는 눈치가 빠른 엄마가 요노스케에게 숙소까지 쇼코를 데려다주라고 한다. 둘은 숙소에 가던 중 해변에 들러 이야기를 나눈다. 쇼코는 실은 요노스케의 전 여자친구가 신경 쓰여서 슬퍼졌다면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요노스케는 조심스레 그녀에게 키스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바위 틈에서 사람들이 마구 나오더니 뒤이어 경보음이 울린다. 

 

바위 틈에서 나온 사람들은 베트남에서 온 난민들이었다. 그중 갓난아기를 품은 엄마가 힘겹게 두 사람 쪽으로 걸음을 내딛다 쓰러지고 만다. 요노스케의 만류에도 쇼코는 그녀에게로 다가가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고 하지만 그들은 곧 난민들을 잡으러 온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게 되고 아기는 경찰에 인도된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계속 아기 걱정을 하고 있던 쇼코는 아이와 엄마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알게 되고 기뻐한다.

 

호텔에서 일하던 요노스케는 어느 날 호텔 로비에서 치하루를 보게 된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치하루였지만 함께 있는 노쇠한 그녀의 어머니는 누가 봐도 평범한 시골 할머니다. 치하루도 실은 토호쿠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여자였다. 나중에 라디오 DJ가 된 그녀는 어느 밤 청취자에게 뉴스 하나를 전하게 된다. 뉴스에는 요코미치 요노스케의 이름이 들어있다. 그녀는 요노스케를 떠올리며 슬픔에 젖는다.

 

여름방학 이후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쇼코가 요노스케의 삼바 공연을 보러 온다. 쇼코는 용기를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하고 둘은 드디어 첫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데이트에 나타난 건 쇼코가 아니라 그녀의 어머니다. 쇼코의 집으로 끌려간 요노스케는 근엄해 보이는 쇼코의 아버지에게 취조를 당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의외로 쉽게 승낙을 한다.

 

그렇게 둘은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가 된다. 함께 한 크리스마스 파티 날 쇼코는 종이에 <베르사유의 장미> 그림을 그린다. 둘이 평화로운 밤을 보내고 있던 중 밖에는 눈이 내리고 밖으로 나가 눈을 구경하던 중 쇼코가 먼저 뽀뽀하라는 사인을 보낸다. 요노스케는 수줍게 그녀에게 입을 맞춘다. 요노스케는 당분간 고향에 가고 쇼코는 그가 없는 동안 스키 여행을 가기로 한다. 그런데 요노스케가 돌아와 보니 쇼코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

쇼코는 스키를 타던 중 다리를 다치고 만다. 왜 말하지 않았느냐는 요노스케의 말에 쇼코는 걱정 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요노스케가 당연히 걱정하는 거라며 너를 걱정하는 게 나의 일이라고 걱정하게 해달라고 말한다. 이에 감동한 쇼코는 요노스케에게 ~씨를 빼고 이름을 부르겠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아주 많이 가까운 사이에서만 이름을 부른다.) 둘은 서로의 이름을 끝도 없이 부른다.

 

먼 여행에서 이제 막 돌아온 쇼코는 요노스케의 어머니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는다. 쇼코의 엄마가 누구에게서 온 편지냐고 묻자 그녀는 대학 때 사귀던 사람이라고 말한다. 봉투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사진과 함께 자신이 크리스마스 날 그린 그림이 들어있다. 쇼코는 아프리카로 탄자니아로 봉사활동을 다니며 생활하고 있다. 그녀의 마음에 예전에 보았던 난민의 모습이 남아있는 것이다. 쇼코의 친구 딸이 첫사랑에 대해 묻자 그녀는 요노스케를 떠올리며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아주 평범해서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한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누군가 요노스케의 우편함에 초콜릿을 넣어둔 걸 쇼코가 발견한다. 요노스케는 잘못 온 것 같다고 말하고 쇼코는 옆집에 가본다. 요노스케는 옆집에는 아무도 안 사는 것 같다고 자신이 이사 올 때부터 그랬다고 말하지만 놀랍게도 곧 사람이 안에서 나온다. 그렇게 만난 인연으로 그는 자신의 사진전에 요노스케를 초대한다. 알고 보니 옆집 남자는 사진작가였고 그는 훗날 카토의 애인이 된다.

요노스케는 사진전에서 사진이라는 것에 홀딱 빠지게 되고 옆집 남자에게서 받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게 된다. 첫 필름으로 잇페이와 유이 부부의 아기도 찍고 이것저것 찍던 요노스케는 2주간 프랑스로 떠나는 쇼코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쇼코는 요노스케의 첫 필름을 보는 여자가 되고 싶다며 자신 말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말라고 말한다. 요노스케의 어머니가 보내준 사진은 요노스케의 첫 필름 사진이다.

치하루가 그날 밤 전해 준 뉴스는 한 여성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졌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함께 선로에 뛰어든 한국인과 사진작가 요코미치 요노스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요노스케의 엄마는 요노스케를 만난 일이 제일 행복했다고 말하며 쇼코에게 언젠가 만나서 요노스케의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모두의 기억 속에 아름답게 저장되어 있는 요노스케 이야기.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가 보고 싶을 때 추천한다. 영화는 한국의 의인 이수현 씨의 일을 상기시키지만 실화는 아니고 마이니치 신문에 연재되었던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 <요코미치 요노스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뜻한 마음이 필요할 때 보면 좋은 영화>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줄거리, 결말, 후기, 눈도 마음도 따뜻한 영화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줄거리, 결말, 후기, 눈도 마음도 따뜻한 영화

1957년 런던, 에이다 해리스는 오래전에 받은 소포 하나를 들고 오늘도 망설인다. 전쟁이 끝났지만 남편은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소포 안에는 무슨 소식이 담겨 있을까. 에이다는 오늘도 열어 볼

movieglorious.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