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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줄거리, 결말, 후기, 눈도 마음도 따뜻한 영화

by 영화로운_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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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런던, 에이다 해리스는 오래전에 받은 소포 하나를 들고 오늘도 망설인다. 전쟁이 끝났지만 남편은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소포 안에는 무슨 소식이 담겨 있을까. 에이다는 오늘도 열어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에이다는 친구인 바이와 함께 어렵게 소포의 포장을 뜯는다. 작은 상자 안에 들어있는 남편의 반지와 전보 한 장. 에이다는 친구인 바이에게 대신 읽어 달라고 말한다. 에이다의 남편 에드워드 해리스는 그만 전사 처리되고 말았다. 에이다는 이제 자신은 자유라고 말하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기본정보

감독:안소니 파비안
출연:레슬리 맨빌, 이자벨 위페르, 래버트 윌슨, 루카스 브라보
개봉:2022.11
러닝타임: 116분
OTT:  쿠팡 플레이 / 웨이브 /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줄거리 , 결말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

에이다는 런던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에이다가 일하는 집은 배우를 꿈꾸는 펜로즈의 집도 있고 자꾸 월급을 미루는 부잣집도 있다. 부잣집에서 청소는 하던 날, 에이다는 안방의 소파 위에 놓인 아름다운 연보랏빛 드레스 한 벌을 발견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에이다에게 월급도 안 주는 집주인은 파티에 입고 갈 거라며 500파운드짜리 크리스챤 디올 드레스를 구입했다.

 

크리스챤 디올의 라비상트 드레스를 본 에이다는 드레스에 온 마음을 빼앗긴다. 드레스를 사려면 그녀에게 500파운드가 필요하다. 그녀는 우주의 기운을 모아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온 세상이 마치 에이다에게 디올 드레스를 사라고 말하고 있는 듯 그녀에게 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일단은 축구 복권에 당첨된다. 바이가 당첨금으로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으니 에이다는 고민도 하지 않고 파리에 가서 디올 드레스를 살 것이라고 말한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

에이다는 길에서 우연히 귀걸이를 줍게 되고 주인이 사례금을 준다. 바이는 에이다를 개 경주에 데리고 가는데 마침 6번 개의 이름이 '오튀 쿠튀르'다. 이건 하늘의 사인이라고 믿은 에이다는 오튀 쿠튀르에게 100파운드를 걸지만 개는 어이없게 꼴찌를 하고 만다. 하지만 경주장에서 일하는 아치가 사장 몰래 에이다의 100파운드에서 10파운드를 빼내 다른 개에게 베팅해주었고 100파운드보다 더 큰돈을 따다 준다. 게다가 남편이 전사 처리되면서 그동안 밀린 전쟁미망인 연금까지 받게 된다.

에이다는 그렇게 모은 전 재산을 들고 파리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에이다는 곧장 크리스챤 디올의 디자인 하우스로 향하고 그곳에서는 마침 10주년 기념 패션쇼를 준비 중이다. 에이다가 문 앞에 서 있을 때 쇼에 늦은 모델 나타샤가 뛰어가다 그녀와 부딪히고 실수로 가방을 놓고 가버린다. 에이다는 그녀의 가방을 주워 엉겁결에 출입 금지 구역을 통해 하우스 내부에 들어선다.

 

에이다는 옷을 사러 왔다고 말하지만 에이다의 차림새를 본 하우스의 직원들은 그녀들 홀대하고 먼저 온 그녀를 제쳐두고 화려하게 꾸민 고위층 고객들을 상대하느라 바쁘다. 에이다에게 나가라고 하는 직원들에게 에이다는 자신이 먼저 왔다며 화를 내며 가방에서 돈다발을 꺼내 보여준다. 그때 샤샤뉴 후작이 자신의 파트너로 에이다를 데리고 패션쇼에 들어가는 호의를 베풀어 준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

드디어 쇼가 시작되고 차례대로 디올의 아름다운 의상들이 줄을 이어 나온다. 에이다는 황홀한 마음이 되어 그것들을 바라본다. 자리에 온 고객들에게는 종이가 한 장씩 나누어져 있다. 패션쇼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의상을 적으면 되는 것이다. 에이다의 마음을 빼앗은 건 73번 비너스와 89번 템테이션, 에이다는 빨간 드레스 템테이션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쇼가 끝나고 샤샤뉴는 에이다에게 자신의 정장 옷깃에 달려있던 장미를 빼서 에이다에게 건네주고 나간다. 디올의 직원들에게 에이다의 출연은 놀랍다. 자신들이 만드는 옷을 사기 위해서 전 재산을 들고 영국에서 파리 온 여자가 있다니 그들은 에이다에게 이미 호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상사인 콜베르만은 에이다가 감히 디올의 옷을 입으려 하는 게 못마땅하다.

에이다는 89번 템테이션을 사겠다고 말하지만 에이다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한 또 다른 여자인 아발롱이 일부러 같은 옷을 원하자 디올의 직원들은 단골 고객인 아발롱에게 우선권을 줘버린다. 에이다는 어쩔 수 없이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73번 비너스를 사려고 하지만 콜베르는 어이없는 가격을 제시한다. 하지만 에이다에게 옷을 만들어 주고 싶은 다른 직원들의 도움으로 비너스를 살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옷을 사고 바로 다시 영국으로 가는 빠듯한 일정으로 온 에이다는 지금 당장 옷을 가지고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디올의 모든 옷은 맞춤 제작이다. 적어도 2주는 걸린다고 한다. 이때 직원들 중 회계 담당인 포벨이 자신의 여동생의 방에 머무르라며 집을 내어주고 옷을 일주일 안에 만들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에이다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준다.

 

이렇게 에이다의 꿈같은 파리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가방을 가져다주었던 모델 나타샤의 도움으로 포벨의 집에 간 에이다는 엉망진창인 그의 집을 깔끔하게 청소해두고 저녁까지 준비한다. 셋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 에이다는 포벨과 나타샤가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 호감이 있으면서도 말하지 못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

다음날 포벨과 스쿠터를 타고 디올 하우스에 온 그녀는 가봉을 시작한다. 가봉을 하고 나오던 그녀는 샤샤뉴와 마주친다. 둘은 꽃 시장에 함께 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샤샤뉴는 에이다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샤샤뉴와 즐거운 밤은 보낸 에이다는 다음날 숙취로 인해 가봉에 늦고 만다. 재봉사는 화를 내며 예의가 없다며 에이다를 다그치고 콜베르는 당장에 예약금을 돌려주겠다며 에이다를 나가라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본 직원이 에이다에게 가기 전 디올 하우스의 아틀리에를 투어 시켜준다. 에이다는 그들의 모습에 반하게 되고 이건 재봉이 아니라 달빛을 만드는 것이라며 천국 같다고 말한다. 콜베르가 아틀리에에 와보니 에이다가 떡하니 앉아서 단추를 달고 있다. 에이다는 영국에서 수선 일을 해왔기 때문에 바느질 솜씨가 좋았던 것이다. 결국 단추 다는 일을 돕고 가봉을 계속하기로 한다.

 

콜베르는 에이다를 불러 대체 이곳엔 왜 왔느냐고 따지지만 에이다는 꿈의 드레스를 사러 왔을 뿐이다. 드레스에 사람의 귀천을 붙이는 것은 콜베르다. 에이다를 무시하는 콜베를 앞에 나타샤가 꽃다발과 함께 샤샤뉴 후작이 에이다를 집으로 초대한다는 서신을 들고 온다. 에이다는 혹시 사랑이 시작되는 건 아닐까 내심 가슴이 떨린다. 샤샤뉴에 집에 간 에이다에게 샤샤뉴는 액자 하나를 보여주며 에이다를 보면 자신의 어린 시절의 '빗자루 아줌마'가 떠오른다고 한다. 샤샤뉴가 자신을 한 사람의 여자가 아닌 그저 청소부로 본다는 사실에 실망한 에이다는 집으로 와 버린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

에이다가 디올에 가봉을 하러 가는데 직원들이 줄줄이 나온다. 알고 보니 모두 해고를 당한 것이다. 에이다는 그녀들을 끌고 다시 하우스로 들어간다. 그리고 직원들을 모두 불러내 직접 크리스챤 디올을 만나러 간다. 회계 담당인 포벨은 예전부터 재정적으로 무너져 가는 디올 하우스의 개혁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에이다는 포벨에게 지금 당장 무슈 디올에게 계획을 말해주라고 하고 디올과 포벨의 독대 끝에 포벨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고 직원들의 해고도 없던 일이 되어 버린다.

 

디올 하우스가 대중화를 선언하자 자존심이 높은 콜베르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지만 에이다는 그녀의 집까지 찾아가 디올에는 그녀가 필요하다고 설득한다. 마지막으로 에이다는 포벨과 나탸샤를 엮어주고 완성된 드레스를 가지고 영국으로 돌아온다. 영국으로 돌아온 저녁, 그녀의 집 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누군가가 있다. 문을 열어보니 그녀가 일하는 집의 주인인 배우 지망생 펜로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

그녀는 오늘 아주 중요한 행사가 있는데 옷이 망가졌다며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옷 상태가 고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에이다는 실망하는 펜로즈의 얼굴을 보고 자신의 비너스 드레스를 선뜻 내어준다. 하지만 펜로즈는 파티장에서 드레스를 태워먹고 모습을 감춘다. 에이다는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하고 망가진 자신의 디올 드레스를 강에 던져 버리고 자리에 앓아눕게 된다. 

얼마 후, 자신의 비너스 드레스를 입은 펜로즈의 사진이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실리고 에이다의 마음은 무너진다. 그때 그녀의 집으로 커다란 상자와 장미꽃 한 다발이 도착한다.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템테이션 드레스가 들어있다. 에이다의 소식을 들은 디올 하우스의 사람들이 템테이션을 완성해 그녀에게 보여준 것이다. 그녀에게서 템테이션 드레스를 빼앗았던 아발롱은 남편이 구속되고 재산이 압류되면서 드레스를 살 수 없게 되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 아자벨 위페르

재향 군인들을 위한 파티가 열리고 모두의 앞에 디올 드레스를 입은 에이다가 나타나 모두의 시선을 빼앗는다. 그녀에게 항상 마음이 있던 아치와 그녀는 행복한 춤을 춘다. 에이다에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고 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는 드레스 하나를 사기 위해 파리까지 원정을 가는 한 여인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에이다가 모두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 시키는지가 들어있다. 그녀의 오지랖 크기 넓고도 깊다. 이야기는 디올 하우스의 아틀리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파리의 전경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설정상 청소부 파업 상태여서 쓰레기가 산더미같이 쌓인 풍경만 나오니 프랑스의 풍경이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필요한 날, 인류애를 느끼고 싶은 날 보면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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