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델마와 루이스> 줄거리, 결말, 출연진, 그녀들의 비상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와 평범한 가정주부인 델마는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델마의 남편은 권위적인 사람으로 델마는 친구와 여행을 가면서도 남편의 눈치를 본다. 델마는 짐을 싸면서 남편이 호신용으로 사 준 권총 한 자루를 챙긴다.

 

<델마와 루이스> 기본정보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수잔 서랜든, 지나 데이비스, 브래드 피트, 하비 케이틀
개봉: 1993
러닝타임: 124분
ott: 왓챠 / 웨이브

 

 

 

<델마와 루이스> 줄거리, 결말, 리뷰

 

여행길에서 잠시 바에 들른 두 사람은 할렌이라는 남자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델마는 술에 취해 할렌과 함께 춤을 춘다. 잠시 어지러움을 느낀 델마를 데리고 할렌이 주차장으로 향하고 할렌은 그곳에서 델마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야 만다. 그러다 뒤따라 온 루이스가 위험에서 델마를 구해주고 그를 두고 뒤돌아서 가려고 하는데 그는 오히려 그녀들을 조롱한다.

루이스는 그의 말에 참지 못하고 돌아서서 델마가 가지고 온 총으로 그를 쏘고 만다. 루이스는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자가 저렇게 우는 건 재미있는 게 아니야!" 곧 델마와 루이스는 패닉에 빠지고 델마는 경찰에 가서 이야기하자고 하지만 루이스는 델마가 할렌과 춤을 추는 장면을 수 십명이 보았으니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거라며 도주를 선택한다.

 

루이스는 멕시코로 가겠다고 결심하고 둘은 차를 몰아 본격적으로 도망을 치기 시작한다. 그때 길 위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는 제이디를 만나게 되지만 루이스는 그를 태우지 않고 가버린다. 멕시코로 가려면 텍사스를 질러 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지만 루이스는 한사코 다른 길로 돌아가려고 한다. 루이스는 과거 텍사스에서 한 남자를 죽인 적이 있다고 말한다. 

한편 두 사랑을 쫓아 경찰이 루이스가 일하던 식당과 델마의 남편을 찾아온다. 델마와 루이스는 다시 마주치게 된 제이디를 차에 태워주게 된다. 루이스는 도주 자금 마련을 위해 연인인 지미에게 부탁을 하고 지미가 그녀를 찾아온다. 지미는 폭력적인 남자로 루이스를 만나서 행패를 부리지만 곧 결혼하자면서 반지를 주기도 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델마의 모텔 방으로 제이디가 찾아오고 그녀는 남편과는 다르게 젊고 생기발랄한 제이디와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 지미는 루이스에게 함께 가기를 권해보지만 루이스는 그의 청을 거절하고 지미는 그녀에게 반지만을 건네주고 떠난다. 델마는 제이디와 만족스러운 밤을 보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루이스를 만나러 식당에 나오는데 루이스가 화를 내며 돈을 어디에 두었냐고 묻는다. 두 사람은 급히 모텔 방으로 향해 보지만 이미 제이디의 그녀들의 돈을 가지고 달아나고 없다.

 

도주 자금을 모두 도둑맞은 그녀들은 빈털터리 신세로 다시 도주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잠깐 들른 마트에서 델마는 제이디가 가르쳐 준 대로 똑같이 도둑질을 하고 만다. 델마가 사람들에게 총을 겨누고 돈을 훔쳐 가는 장면이 찍힌 감시 카메라 영상이 세상에 알려지고 그녀들은 전국적인 수배자가 된다. 경찰은 델마의 남편을 찾아와 위치 추적 장치를 전화에 설치한다. 루이스는 델마에게 대릴에게 전화해 보라고 하고 바로 경찰들이 그들을 쫓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경찰에 잡혀 온 제이디는 그녀들이 멕시코로 간다고 했다고 경찰에 자백하게 되고 경찰은 그녀들을 찾아 멕시코 국경을 향해 간다. 계속 운전을 해서 멕시코로 향하고 있는 그녀들 앞에 한 대의 트럭이 나타나고 트럭 운전사는 그녀들에게 마주칠 때마다 성희롱을 하며 그녀들을 불쾌하게 만든다. 비록 도주 중이지만 둘이 함께 차를 운전하며 바람을 맞는 순간 자유롭고 즐거워 보이는 그녀들 앞에 트럭 운전사는 그녀들의 씁쓸한 인생을 떠올리게 하는 저주와도 같다.

 

델마는 루이스에게 텍사스에 가지 않으려는 이유가 자신이 겪은 것 같은 일을 루이스도 당했기 때문이냐고 묻는다. 루이스는 전에 본 적 없는 얼굴로 화를 내며 델마에게 다시는 그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말한다. 루이스는 할렌에게서 다른 누군가를 보았던 것이다. 그때 그녀들의 차 뒤에서 경찰차 한 대가 그녀들의 차를 세우지만 그녀들은 오히려 경찰의 총을 빼앗고 그를 트렁크에 가둔 후 도망을 친다. 여행을 떠난 지 3일 만에 그녀들은 완벽한 범죄자로 변신해 있었다.

 

델마는 일을 이렇게 꼬이게 만든 루이스를 탓하지 않는다. 단지 할렌과 술에 취해 춤을 추었다는 이유만으로 델마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델마는 범죄자가 된 지금보다 더 괴로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한편으로는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는 그녀들을 도주를 이어가고 드디어 그녀들의 위치를 잡아낸 경찰은 그녀들의 뒤를 바짝 쫓는다. 

델마와 루이스는 다시 트럭 운전사와 마주치게 되고 그가 또다시 성희롱을 하자 그를 한적한 곳으로 유인한다. 그녀들이 자신을 유혹한다고 착각한 남자는 트럭을 몰아 그녀들을 따라오지만 델마와 루이스는 그의 차를 총으로 쏘아 폭발시키고 그를 외딴곳에 홀로 남겨두고 가버린다. 곧 경찰차 여러 대가 그녀들의 차 뒤를 바짝 뒤쫓아 오고 그녀들을 따돌리고 도망치려 해보지만 헬기까지 동원되어 그녀들을 에워싸기 시작한다.

그녀들은 도망치다 벼랑 끝에 겨우 서게 되고 잠시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는다. 가해자인 동시에 인생에서 너무 여러 번 피해자로 있었던 두 여자를 경찰이 막아서자 델마는 루이스에게 계속 가자고 말한다. 그녀들의 눈앞에는 오로지 천 길 낭떠러지밖에 없는데도 말이다. 델마와 루이스는 서로를 향해 웃음을 지어 보이고 차를 몰아 힘껏 벼랑 위로 날아오른다.

 

영화<델마와 루이스>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마지막 그녀들이 비상하는 장면만큼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1990년 대초 시대상을 생각해 보면 평범했던 여성들이 갑자기 자신의 인생에서 주도적으로 변신하는 모습들이 많은 여성들의 마음에 해방감을 주었을 것 같다. 마지막 엔딩이 죽음이지만 끝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의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들이 날아올라야만 했던 이유가 내내 마음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