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을 바탕으로 범인의 시점이 아닌 사건을 쫓는 두 여성 기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로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보스턴 레코드 아메리칸 신문사에서 일하고 있다. 의미 있는 사건을 취재하고 싶지만 ‘범죄부’의 6명 기자는 온통 남자뿐이다. 로레타는 ‘생활부’에서 토스터기의 리뷰나 써야 하는 신세다.
기본정보
감독: 맷 러스킨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캐리 쿤, 알렉산드로 이볼라, 크리스 쿠퍼
공개: 2013.3
OTT: 디즈니 플러스
영화 줄거리
토스터기보다 로레타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살인 사건의 연관성이다. 2주 동안 3명의 여자가 목 졸려 죽었다. 시신은 모두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로레타의 엄마마저 공포에 떨며 평소에 잘 하지도 않던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모습을 보인다. 로레타는 이런 사실을 국장에게 말하고 취재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상사는 그녀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없다. 결국 로레타는 자신이 따로 시간을 내어 취재를 하면 허락해 주겠냐고 말하고 상사의 허락을 겨우 얻어낸다.
로레타는 홀로 취재에 나서고 특종기사를 내는데 성공하지만 신문사는 오히려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신문 기사를 본 경찰 서장이 신문사까지 찾아와 기사를 그만 쓰라는 경고를 하고 국장은 로레타에게 후속 기사를 쓰지 말 것을 명령한다. 로레타는 일에서도 한계에 부딪히고 집에서도 일하는 엄마로서의 딜레마에 부딪힌다. 그럴 때 그녀의 눈에 같은 신문사에서 일하는 진 콜이 눈에 들어온다. 무엇이든 척척해내는 것 같은 그녀를 보며 로레타는 그녀를 동경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처지에 좌절감을 느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국장은 진에게도 로레타를 도와 이 사건을 맡도록 한다. 여기서부터 진과 로레타가 함께 힘을 합쳐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게 된다. 둘은 또다시 신문 1면에 기사를 내고 이로 인해 보스턴은 또 한 번 떠들썩 해진다. 신문사에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더 끌기 위해 둘의 사진을 찍어 신문에 내기 시작하는데 이로 인해 한밤중에 이상한 전화를 받거나 협박성 편지를 받는 등의 위험에 놓이기도 한다. 신문 기사의 퀄리티나 기자의 능력보다 ‘여성이 취재한다’는 사실로 이목을 집중 시키려는 당시의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로레타는 범인을 ‘보스턴 교살자’라고 명명한다. 그에게 일정한 패턴이 있었기 때문이다. 범인의 시그니처는 여성을 스타킹으로 교살하고 이중 매듭을 나비 모양으로 묶는 것이다. 로레타와 진이 범인을 쫓는 사이 사건은 계속해서 발생한다. 새해 전날 파티 중에도 사건이 일어나 로레타는 남편의 성화에도 집을 나서 사건 현장에 가게 된다.
현장에는 살해당할 뻔한 한 여성이 취조를 받고 있었는데 로레타는 범인의 패턴이 바뀌었다는 걸 눈치채게 된다. 계속해서 나오는 희생자에 도시는 온통 공포로 물든다. 로레타는 유가족을 만나 취재를 하고 퍼트리샤라는 피해자에게 마시라는 전 남자친구가 있고 그가 지속적으로 그녀를 괴롭혀 왔음을 알게 된다.
퍼트리샤는 또한 직장 상사인 닐슨과 불륜 관계로 살해 당시 임신 상태였다. 닐슨은 퍼트리샤의 집에 들어와 무언가 가져가려다 경찰에 붙잡혀 와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는다. 하지만 닐슨과 마시에게서 정확한 증거는 찾지 못한다. 그때 로레타에게 뉴욕에서 한 형사가 전화를 걸고 그곳에서도 연관성 있는 사건이 일어났음을 이야기해준다. 그의 말에 의하면 보스턴 경찰에게 이야기해보았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로레타는 보스턴 경찰의 무능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로 한다.
로레타는 취재 중 앨버트 데살보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며 그를 용의자로 강하게 의심하게 되지만 경찰은 그가 사건이 발생할 당시 감옥에 있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로레타의 취재로 그가 조기 석방 되어 용의 선상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피해자 중 한 명인 소피의 이웃을 불러 데살보의 얼굴을 특정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하지만 뜻밖에도 그녀는 다른 인물을 지목한다.
그 와중에 데살보가 자백을 하게 되지만 그의 자백은 어떤 이유에서 법정에서 쓸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수많은 여성이 살해되었는데 형사는 별일 아니라는 듯 그게 아니면 강간 혐의로 종신형을 받게 하면 된다면서 모두 이 일을 끝내고 잊고 싶어 한다며 귀찮은 내색을 감추지 않는다. 진도 새로운 일을 맡게 되고 국장도 로레타에서 이일에서 손을 떼라고 말한다. 로레타가 무력함을 느끼고 있을 때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다.
또 다른 희생자는 미시간 주의 앤아버에 있었다. 바로 미시간으로 달려간 로레타는 사건 파일을 보게 되고 마시가 당시 앤아버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알고 보니 데살보와 마시 그리고 소피의 이웃이 지목했던 남자인 조지 나사르는 한 정신 병원에 있었다. 데살보의 자백에 무언가 꿍꿍이가 있음을 직감한 로레타가 데살보와 만남을 약속하지만 데살보는 그 즉시 살해당한다. 죽은 데살보 대신 로레타가 만난 사람은 조지 나사르다. 그는 로레타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수많은 앨버트 데살보가 밖에 있고 안전한 세상은 착각에 불과해.”
보스턴 경찰이 빨리 사건을 덮고 싶어 하는 마음만 있고 무능에 빠져 있을 때 두 기자는 집념으로 사건의 해결을 위해 나아간다. 수많은 앨버트 데살보. 그것이 사건의 키워드였다. 조지 나사르는 말한다. 남자가 여자를 죽이는 건 앨버트가 시작하지도 않았고 앨버트와 함께 끝나지도 않을 거라고 말이다. 보스턴 교살자는 한 명이 아니었다. 총 5명의 남자가 각자의 이익을 위해 보스턴 교살자의 이름을 쓰고 여성들을 살해했던 것이다. 두 기자는 이 사실을 끝까지 취재해 알아내고 기사로 써낸다. 제목은 '보스턴 교살자'가 아닌 '보스턴 교살자들'.
영화 <보스턴 교살자>의 실제 인물인 로레타와 진은 끝까지 우정을 이어나갔다고 한다.
다른 스릴러 영화와 <보스턴 교살자>와의 다른 점
보통의 스릴러 영화가 범인의 시점을 다루고 있는 반면 이 영화는 범인의 뒤를 쫓아 진실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는 두 기자의 시선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그 때문에 다이내믹하고 빠른 전개의 스릴러는 아니지만 기사를 쓰듯 세밀하고 꼼꼼한 전개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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