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 뭉뜬 패밀리!
뭉쳐야 뜬다 패밀리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뭉쳐야 뜬다>는 정형돈, 안정환, 김용만, 김성주 이렇게 네 사람이 패키지여행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2016년 11월에 첫 방송을 했는데요. 방송의 인기로 시즌 2도 제작되고 그 뒤에 <뭉쳐야 찬다>같은 스핀 오프 프로그램도 만들어졌습니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뜸해지면서 가끔씩 마음이 답답할 때면 <뭉쳐야 뜬다> 다시 보기를 했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뭉뜬 리턴즈의 제작 소식이 정말 반가워요. 출연진 네 분의 케미를 다시 볼 수 있다니 정말 좋습니다. 실제로도 사이가 좋으시니까 다시 또 뭉칠 수 있으신 거겠죠? 방송에서도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다시 뭉친 반가운 네 분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방송 이후 벌써 6년 만이라고 해요.
서로 반가워만 할 줄 알았는데 배낭여행 콘셉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일단 한숨부터 나오는 멤버들입니다.
처음 네 분이 여행을 함께 하기 시작할 때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패키지여행을 어색해 했는데 점점 먹으라면 먹으면 되고 자라면 자면 되고 놀라면 놀면 되는 그야말로 신경 쓸 게 하나도 없는 일정에 익숙해져 있었죠. 어느새 패키지 신봉자들이 되셨나 봅니다. "세팅이 안 되어 있는 거 아냐!"라고 말하는 정형돈 님입니다. 맞습니다. 배낭여행은 모든 걸 직접 해결 해야 돼서 실수도 많고 사고도 많고 좌충우돌 우당탕하면서 하는 여행이 배낭여행이죠. 그래서 대부분 배낭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20대 남자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첫 번째 배낭여행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정해졌습니다. 김용만 님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정해진 장소인 만큼 '배낭여행 책임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열심히 서치 하시는 모습입니다. 숙박 예약이나 일정 등을 스스로 짜야 하는 만큼 생각할 게 정말 많은 게 배낭여행이죠. 하나만 틀어져도 안전과도 연결되고 다음 일정이 무산될 수도 있으니까요. 또 동생들을 이끄는 입장에서 부담이 많이 갔을 듯합니다.
공항에 모인 멤버들은 회의를 통해 반장은 김용만 님이 총무는 김성주 님이 맡기로 했어요. 김성주 님이 감투를 좋아하신다는 건 이제 알았습니다. 중계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요. 제작진이 여행 경비를 주자 나눠 달라며 무섭게 달려드는 안정환 님과 정형돈 님.. 표정이 금방 바뀝니다.
드디어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멤버들! 하지만 택시를 타는 일부터 수월하지 않습니다. 서로 목청을 높여 의견을 내놓는 모습에 긴장이 역력합니다. 안정환 님은 스페인어도 조금 하실 줄 아시더라고요. 함께 택시에 탑승하신 김성주 님은 안정환 님을 믿고 가기로 합니다. 패키지는 가만히 있으면 가이드가 알아서 다 해주는데 배낭여행은 내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되죠. 언어라도 잘 할 줄 아는 친구가 옆에 있다면 든든합니다.
역시 패키지여행이 그리운 두 분입니다. 6년 전 기억이라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넷플릭스로 하나 되는 세계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갑자기 오징어 게임 다시 자랑스럽네요.
드디어 숙소 앞에 도착한 네 분 그러나 정작 숙소를 예약한 장본인인 김용만 님이 자꾸 비번을 틀려서 모두 당황했습니다. 일반적인 구조의 주택인 걸 보면 에어비앤비인 것 같아요. 유럽의 옛날식 엘리베이터를 처음 타보신 김용만 님은 한층 더 가버리고 맙니다. 유럽이나 미국에는 100년 이상 된 건물도 많고 엘리베이터도 예전 그대로 쓰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건물마다 엘리베이터가 천차만별입니다. 이곳처럼 방문같이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형태는 외국의 오래된 빌딩에서는 흔한 형태입니다. 일단 들어가고 나면 똑같이 갈 층의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다만 문을 수동으로 개폐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기하죠?
엘리베이터가 너무 좁아서 나눠타고 겨우 들어온 집입니다. 집은 넓고 좋은데 막상 와서 확인해 보니 침대는 4개이지만 방은 3개뿐인 상황입니다. 김성주 님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정형돈 님에게 떠넘기려고 하자 정형돈 님의 찰떡같은 멘트입니다. 역시 코미디언은 달라요. 진짜 웃겼어요.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말입니다.
결국 티격태격하다가 안정환 님이 거실을 자기가 쓰겠다며 매트리스를 가지고 나옵니다. 결국 숙소를 잘못(?) 예약한 죄로 김용만 님이 거실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안정환, 정형돈 두 분이 간단하게 먹을거리를 장 보러 밖으로 나왔어요. 한국과 다른 생김새의 야채들이 눈에 띕니다. 호박을 보니 용만이 형 생각도 나는 두 사람.
밤늦도록 내일 일정에 대한 회의를 하는 네 분입니다. 지치고 졸려서 서로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빨리 이야기를 끝내고 자고 싶은 마음뿐이지만 자꾸 늘어지는 회의입니다. 내일 가우디 건축물을 보러 가야 하는데 예약에 문제가 있어서 정형돈 님이 앱을 깔아서 겨우 해결 하지만 약간 바가지를 쓰고 맙니다. 환율 계산의 중요성을 느껴요.
브이로그 촬영에 빠지신 안정환 님은 계속 개인 방송을 시도합니다.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 식사는 각자 해결하자고 큰소리치던 안정환 님이지만 역시 프로수발러답게 다음날 아침에 형님들께 사과도 챙겨주고 손수 아침상도 차립니다. 설거지는 김성주 님이 했는데 노래 틀어놓고 했다가 시끄럽다고 안정환 님께 혼났어요.
본격 여행의 날이 밝아오고 김성주 님은 아침부터 지병이신 중계병에 시달리고 계십니다. 그런데 진짜 잘해.
지하철을 타고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러 가기로 한 네 분입니다. 정형돈 님이 지하철 티켓도 척척 해결합니다. 스페인 지하철 안에 손잡이가 없습니다. 신기해요. 다들 중심 잡기 달인들이신가 봅니다.
드디어 도착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입니다. 두 분의 표정만 봐도 얼마나 실물이 대단한 지 느껴집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가우디의 건축물로 2013년 141년째 짓고 있는 중입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저 건물은 우리나라 모 대기업 건축회사가 가지 않으면 완성 안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뭐든 빨리빨리하니까요. 대형 아파트 단지도 눈 깜짝할 사이에 뚝딱 짓습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면 건축이란 이렇게 과학적이고 아름답고 인간이 할 수 있는 행위 중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아파트 붕괴사고 같은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물론 대성당과 아파트의 퀄리티를 비교할 순 없지만 지으시는 분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회에는 또 어떤 아름다운 가우디의 건축물이 소개될지 궁금합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다정하게 서로 챙기는 네 분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워요. 뭉뜬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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